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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발디.. 18세기 아리아.. 내가 갖고 있는 판들 대부분은 각각의 족보가 기억이 나는 판들이다.. 그니깐 이넘으 판이 언제 어디서 왜 샀는지 아님 얻었는지 대충은 기억이 난다는 말이다.. 근데 간혹 가다 보면 전혀 기억이 없는 그런 판들이 섞여 있게 마련인데.. 사실 내가 무슨 졸라 기억력의 화신이라고 수 천장이 되는 판들의 족보를 전부 기억을 하겠냐.. 넘나두 당연한 얘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렴풋하게나마도 기억이 나지 않는 판들을 꺼내서 손에 들게 될 때는 좀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넘은 어쩌다 나한테까지 굴러 들어오게 되었을까 하는 그런 기분.. 암튼 오늘은 기억이 진짜로 안나는 그런 판이 손에 잡혀서 들었기에 올려본다.. 아마도 이 판 첨 듣는 판인거 같다는.. ㅋ 테발디의 18세기 아리아를 모아 놓은 데카 음반인.. 2026. 9. 5.
버드.. 파반과 갈리아드.. 날씨 좋은 동네로 출장을 갔다 금욜 저녁 때 한국에 도착하니 공항에서부터 숨이 턱 막힌다.. 제기랄 아직도 가을은 멀었단 말인가.. 비가 제대로 쏟아지고 난 다음에 날이라도 맑아지면서 선선해지길 기대했건만 이번 주말은 영 지지부진하다.. 기온이 한여름 만큼도 아닌데 에어컨을 안 틀면 불쾌지수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올라갈 것 같은 그런 개같은 날씨.. 이런 날은 걍 에어컨 틀고 풍악이나 울려대는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에 꺼내서 들었던 판 중의 하나를 올린다.. 날씨는 개떡 같아도 귀가 시릴 정도로 싱싱한 청량감 만땅인 그런 소리가 녹음되어 있는 판이다.. 버드의 파반과 갈리아드 모음집.. 데이빗 모로니가 쳄발로를 연주하는 아르모니아 문디 프랑스의 2장짜리 판이다.. 모로니가 이 바닥에서는 워낙에 학자형.. 2026. 8. 30.
슈포어.. 바이올린 협주곡 8번.. 주말에 비가 오니까 운동 일정 같은 것들이 취소되어 나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좋다.. 그넘으 공치는거 좋아라 하는 잉간들이야 무척이나 아쉽겠지만 나같이 어쩔 수 없이 의무방어전이나 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케 비가 오는 주말이야말로 벼락같은 축복이 아닐수 읍다.. 다행히 약속이 토요일이었던 것도 개꿀.. ㅋ 암튼 어제는 비 덕분에 온전한 하루를 벌었고.. 그래서 아침부터 졸라 여유 만만하게 판때기를 돌릴 수 있었기에.. 어제 아침에 들었던 판 중의 하나를 올린다.. 슈포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실려 있는 판으로 언제 샀는지 진짜 기억이 없는 듣보잡 판이라 잘 듣지도 않던 넘인데.. 실려 있는 곡들은 꽤나 괜찮다.. 앞면의 슈포어는 바이올린 협주곡 8번이고 뒷면에는 비외탕의 대중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2026. 8. 23.
빅토리아.. 성주간 어둠의 성무일도 응송 여름 휴가를 댕겨 왔더니 이제 여름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한국에 돌아와서 이삼일은 여전히 드럽게 더웠지만 불과 며칠만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정말 입추가 지나고 이제 처서가 다가온 느낌이 든다.. 사실 입추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아직도 여름 한가운데 있는데 무슨 얼어죽을 입추람.. 머 그랬었는데 그래도 꼴에 지나고 나니까 좀 달라지는 것 같긴 하다.. ㅋ 작년에는 그동안의 숙원이던 시칠리아를 쏘다니면서 더워 디지는 줄 알았는데.. 올해도 밀라노, 파도바, 볼로냐를 돌아 다니느라 역시 더워 디지는 줄 알았다.. 이넘으 이태리병에는 학습 효과라는게 없나부다.. 오는 길에 뱅기 안에서 와이프한테 내년에는 라벤나와 만토바를 가면 딱 좋을 것 같다고 했다가 .. 2026. 8. 17.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감상주의라고는 어디 개새끼한테나 던져 주라는 연주를 듣고 나면 귓구녕이 좀 뻑뻑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전에 올렸던 굴드의 모짜르트가 딱 그런데 머 나름의 재미는 있다지만 이걸 드라이 하다고 해야할지 아님 똘끼 작렬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연주를 듣고 나면 그에 대한 반작용도 생기게 마련이다.. 세상만사라는게 다 그런 것 같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암튼 오늘 올리는 판은 곡 뿐만 아니라 연주까지도 그야말로 낭만성 그 잡채인 음반 되겠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인데.. 알렉산드르 브라일로프스키가 피아노를 맡고 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판이다.. 컬럼비아 여섯 개의 눈깔 판인데 두툼한 중역대에 거칠거칠한 시원함이 느껴지는 녹음이다.. 이 판도 연주가 좀 골때리.. 2026. 7. 11.
모짜르트.. 초기 피아노 소나타.. 똘끼 충만한 작품들을 다루었으니 이제는 똘끼가 그야말로 차고도 넘치는 연주자 쪽으로 넘어와 본다.. -_-;; 글렌 굴드인데.. 난 이 양반 연주를 무척 좋아한다.. 대딩 시절부터 받았던 인상인데.. 특히 그의 바하 연주는 그만의 똘끼가 뭔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머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야 늘상 회자되는 연주이긴 하지만 내가 그의 연주에서 특별한 아름다움과 영감을 느꼈던 것은 프랑스 모음곡과 푸가의 기법이었다.. 그리고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역시 마찬가지로 각별했는데 이게 그 이후로 넘어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ㅋ 이걸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아님 도랐다고 해야 할지.. 뭔가 아리송한 경계면에서 유영하는 듯한 그런 녹음을 들려주기 십상인데.. 특히나 그의 모짜르트를.. 2026. 7. 5.
몬테베르디.. 성모 마리아의 저녁 기도.. 어제는 교향곡이라는 장르에서 졸라 똘끼가 작렬하는 작품을 들었다만.. 오늘은 내 생각에 적어도 미사곡에서 그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불경스런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작품을 하나 올린다.. -_-;; 내가 머 그리 중뿔난 신앙심이 있어서 종교 음악을 열씨미 듣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단순히 내 귀가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방향이 현대쪽으로 내려오기 보다는 졸라 고리짝 옛날의 음악들이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니 음악과 종교가 한몸으로 엮여 있던 시대의 음악도 즐겨 듣게 된 것이다.. 아마도 이건 예전 ESL57로 들었던 고음악에 대한 기억과 인상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로지 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내 음악 감상의 패턴 중 하나의 방향을 결정했다는 것인데.. 머 어느 정도는.. 2026. 6. 28.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판을 뒤적이다 보면 대충은 내가 어떤 이유로 구매를 했는지 기억나는 판들이 대부분이다.. 살령 내가 그리 즐겨 듣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평가와 그에 따른 호기심이라던가.. 아니면 걍 껍닥이 이뻐서라던가 류의 묻지마 구매를 했다고 하더라도 대충은 생각이 나곤 한다.. 날씨가 졸라 더워진 김에 새벽부터 공을 치구 왔더니만 그나마 오후 시간이 좀 생기길래 판을 뒤적이다 손에 잡힌 판 때문에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올려본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뮌슈와 보스턴 심포니의 RCA 리빙 스테레오 녹음이다.. 내가 원래 베를리오즈 같은 양반 작품을 그리 즐겨 듣지는 않았는데 예전에 고딩 시절인지 대딩 시절인지 음악동아에서 본 평론 때문에 이 판을 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맘을 먹은 적이 있었다.. 잘 기억은 안 나.. 2026. 6. 27.
비발디.. 모테트.. 공식 임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1713년부터 비발디는 작곡가 가스파리니의 후임으로 베네치아 피에타 구빈원의 전속 작곡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그 곳에서 바이올린 교사, 합창 지휘자, 그리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한 바 있었다.. 이 새로운 직책을 맡으면서 비발디는 이미 방대했던 그의 종교음악 작품 목록을 상당히 늘릴 수 있었는데..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적어도 60곡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종교음악 작품들 중 상당수가 소실되었거나 아니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로 어느 도서관의 먼지 쌓인 서가 한 구석에서 잠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단다.. "모테트" 라는 용어는 옛날 종교 음악의 특정 장르를 가리키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성.. 2026.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