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꽤나 춥다.. 12월이 되면서 겨울로 후닥닥 다이빙한 느낌.. 사실 생각해 봄 예전 나 어렸을 적 추위 만큼은 아닌데..요즘은 쪼금만 추워도 오도방정을 떨어대니 덩달아서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초딩 시절만 해도 영하 십도 이하는 우습게 떨어졌던 것 같고.. 그래서리 좀 지저분한 애색휘덜은 누런 콧물을 달구 사는 것들이 꽤 있었긔.. 에이.. ㅅㅂ 생각만 해두 드럽네.. 그때는 그런 새끼들이랑두 잘 어울려 놀았었는데 아마도 요즘은 그런 애두 없겠지만.. 만약 있어서 같이 놀려구 하면 엄마들이 개난리 칠 듯.. ㅋㅋ 더 멀리 가자면 울 아부지 소시적에는 한강이 꽝꽝 얼어서리 거기서 놀았던 기억에 대한 얘기도 듣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디 한강이 그 정도로 얼만한 추위가 그리 쉽게 닥치나.. 암튼 그건 다 옛날 얘기에 지나지 않구.. 갑자기 추워지니 몸과 마음이 조낸 움츠러 드는 것은 기온이 어떻구 저떻구를 떠나서 어쩔 수가 음따능.. 이럴 때는 그저 따뜻한 방구석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구서는 군고구마나 까먹으면서 만화책이나 보는 것이 궁극의 신선 놀음이련만.. -_-;; 그런 짓은 여러가지 여건 상 곤란한 고로 아쉬운 대로 걍 음악이나 듣는다.. 그래서리 쩜 이른 시간이지만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들은 음악이 담긴 판을 올려 본다.. 사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겨울의 초입에서 조낸 씁쓸했던 상처를 되새기는 듯한 그런 찌질한 느낌이 드는 곡을 듣게 되었긔.. 머 사실 나두 겨울을 사계절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만 요 맘때가 되면 왕년에 삽질을 쳐했던 기억이 간혹 떠오르곤 하는 고로.. 나름대루 곡을 들으면서 감정이 푹 실리게 되더라능..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인데 켐프가 연주한 미쿡 데카 판이다.. 이 양반의 연주가 어케 이 레이블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몰겠는데.. 영국 데카랑은 조또 관련이 엄는.. 판껍닥을 비롯해서 내용물에 이르기까지 겉으로는 거의 헬 수준을 시전하구 있다.. -_-;; 이 넘으 레이블이 달린 판은 대개가 그렇더라.. 미쿡 애덜의 수준을 아조 그냥 뙇.. 보여 주는 느낌이 물씬 나는데.. 그러나 연주가 켐프 영감님이다보니 그런 껍데기는 신경 안 쓰구 일단 들어 줬지만.. 별루 잘 한 짓은 아니었던 듯 싶다.. 왜냐면 반질이 조낸 후져서리 뒷 면의 5악장에서는 폭풍 잡음이 흘러 나온다능.. ㅠㅠ 머 각설하구 4악장에 붙은 회상이라는 제목처럼 이 곡은 과거의 기억.. 그니깐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었던 그 젊었던 시절의 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추억 그리고 조낸 쓸개를 빠는 듯한 씁쓸함이 그대로 묻어 나는 곡이라 하겠다.. 근데 사실 이 곡이 쓰여진 시기는 브람스가 이십대로 진입하던 시기였다는 것이 함정.. 아니 슈발.. 이십대 초반이면 그런 늙다리 같은 감정을 느끼기에는 너무 직접적인 열병을 앓을 것 같은 나이이련만 우리으 브람스 슨상님은 조낸 애늙은이.. 좋게 말해 졸라 조숙 앤드 성숙했음이 틀림 음따.. -_-;;
브람스가 이 곡을 썼던 시기는 1853년 그니깐 스무 살 시절이었는데.. 그니깐 한창 혈기 왕성한 시절이었다.. 당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을 만나서 폭 빠져 있었고.. 괴팅겐에서 그 해 여름을 그와 보내면서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많은 영향을 받았던 듯 싶다.. 그가 남긴 기록을 보면 그 해 겨울도 요아힘 곁에서 보내기 위해 하노버에서 보내기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양반 성 정체성이 도대체 뭥미?? 아니지.. 이건 나으 졸라 천박한 상상력 때문일거야.. 도리도리.. -_-ㅋ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고 그 해 가을에는 그보다 훨씬 더 운명적인.. 그리고 브람스의 생애에 끝까지 영향을 미친 그런 양반하구의 만남이 기다리구 있었는데.. 바로 9월 30일에 있었던 슈만과의 만남이었다.. 슈만과의 만남으로 생겨난 용기와 자신감에 힘입어 브람스는 그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작곡하게 되는데.. 그 이전에 작곡을 마쳤던 1번과 2번에 비해 훨씬 더 성숙하고 그 자신의 스탈에 있어서의 문제점 등을 극복한 그런 작품이 나왔던 거시어따.. 엄밀히 말하자면 2악장과 4악장은 브람스가 슈만을 만나기 전에 완성을 했고 1, 3, 5악장은 슈만을 만난 이후 10월과 11월에 걸쳐 완성 되었다고 한다.. 그치만 전곡은 당연히 슈만에게 보내졌고 그의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곡은 특이하게도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젊은 시절의 브람스를 상당히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그에 더해 앞으로 브람스가 걸어 갈 길에 대한 졸라게 강한 힌트를 보여 주는 그런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1악장에서부터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머냐면 그 당당한 시작과 함께 그야말로 로맨티시즘으로 떡칠이 된 열정을 들려 준 담에 갑자기 피아니시모로 쪼그라드는 모습을 들려 주고서는 계속 오락가락.. 그니깐 계속적으로 온탕과 냉탕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좋게 말하자면 신중한 것이고.. 내가 흔히 얘기하는 불충한 표현을 빌리자면 조루끼라 하겠다.. -_-;; 이는 그 이후에도 브람스의 작품들에서 잘 나타나는 그런 특징이 아닐까 싶다.. 2악장은 1악장과는 달리 조낸 자기성찰적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안단테인데 브람스가 악보의 꼭대기에다 인용한 슈테르나우의 싯구가 이 악장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황혼은 저물고 달빛이 빛나는데 그 곳에서 두 연인이 사랑으로 맺어지고 축복된 포옹 속에 서로가 굳건해진다는.. 졸라 허황된 썰을 풀은 싯구인데.. -_-;; 악장의 느낌은 더두 말구 덜두 말구 머 딱 이대로다.. 3악장은 좀 쌩뚱맞은 느낌이 드는 스케르쪼인데 그냥 이 3악장만 떼어 놓구 보면 그 변화무쌍한 낭만성이 무척이나 사람의 맘을 끌어 댕기는 매력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곡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는 아무래도 걍 한 번 끼워 넣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 머 브람스 슨상님으 높으신 뜻을 나 같은 쩌리가 이해할 수가 있겠냐마는.. 4악장이 회상이라는 제목이 붙은 악장인데 이 악장은 거의 장송 행진곡 수준의 우울함과 비장함을 들려 주고 있다.. 2악장의 달콤했던 싸랑 놀이는 마무리가 늘 그렇듯이 마침내 깻빡을 쳐버리구.. 아 슈발.. 세상은 역쉬 똥이었어.. 를 깊이 새기구 있는 듯한 악장 되겠다.. -_-;; 5악장에서 브람스는 두 개의 동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는 좀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유장한 노랫 가락 같은 동기로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을 엮어 나가는 스탈이 당시 리스트가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었던 변용과의 어느 정도 관계성을 보여 준다는 점인데.. 이는 엄격한 고전적 전개 방식과는 반대 편에 있는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탐색은 이 작품으로 끝이었고 그 이후 브람스는 점점 더 리스트의 스탈과는 완전 반대편으로 멀어져 가게 된다.. 브람스로서는 이 곡으로 어느 정도 현대적 유행에 대해서는 맛을 본 것이라고 느꼈을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브람스는 이 곡으로 그가 안고 있던 피아노 소타나라는 양식에 있어서의 문제를 풀어 냈는지 다시는 피아노 소나타로 돌아 오지 않았다..
연결시킨 연주는 애니 피셔 여사님의 연주 되시겠다.. 유튜브에 전 곡 연주가 어떤 것들이 올라와 있나 싶어서 들어가 보니 왠 일왕 생일 파티를 망친 아줌마라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길래 열어 보았는데.. 이거 조낸 우끼더라.. 서울 한 복판에서 열리는 일왕 생일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도착하는 손님들의 차에다 대구 야 이 신발럼들아를 쉬지 않구 외쳐 대는데.. 론자서 아무런 도구 같은 거 엄씨 걍 소리만 질러 대니깐 경찰들도 걍 내버려 두는 듯.. ㅋㅋ 하여간에 세상이 개판 오분전이다 보니 설 한복판에서 그런 행사두 열리나 본데.. 따지구 보면 우리 사회가 머 그런거에 분개할 만한 자격이나 있는 것인가 싶다.. 마일드 세븐을 피네 안 피네 한다던가.. 캠리를 타네 안 타네 한다던가 하는 그런 졸라 유치 돋는 문제가 아닌 역사적인 면에서의 잔재 청산이라는 문제에서 볼 때 말이다.. 에혀.. 멀 바라겠냐.. 역사는 무신 빵 발라먹을 역사래.. -_-;;
'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든.. 피아노 3중주.. Hob. XV No.6.. (0) | 2014.12.13 |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0) | 2014.12.13 |
모짜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0) | 2014.12.06 |
합스부르크의 류트 음악.. (0) | 2014.11.29 |
슈만.. 피아노 5중주.. (0) | 2014.1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