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마도 고딩이나 아님 끽해야 대딩 때였던 것 같은데.. 음악동아에서 낭만주의 명반이라구 해서 20곡인가를 소개헸던 적이 있었긔.. 당시는 실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판들은 주로 라이센스 LP였고 소위 원판이라고 하는 수입반들은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는 구할 수가 없는 시절이었다.. 그래서리 그런 음악동아 같은 잡지에서 소개하는 판들도 대부분이 라이센스 LP 위주였는데.. 당시 낭만주의 명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싸가지 없게도.. -_-;; 수입반들이 몇 장 섞여 있었던 것.. 그게 왜 싸가지 엄는 것이냐 하면 나같은 찌질이 고딩은 아무리 갖구 싶어도 손쉽게 구하기가 힘든 판이었다는 것 때문에 개짜증이 나서 그랬던 것.. 머 사실 굳이 갖겠다면야 한국에 다녀 가시는 이모한테 부탁해도 되었겠지만 그 때는 그저 당장 내 맘대루 살 수 음따는게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그 중에서도 당시에 진짜루 갖고 싶었던 판이 두 장 있었는데.. 아마도 나머지는 대부분 라이센스로 구할 수 있는 판이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던 듯.. 머냐면 벨리니의 노르마.. 칼라스 전성기 시절의 녹음인 EMI의 세라핌 레이블로 발매되었던 판하구..이넘으 판에 대한 소개는 나한테 칼라스라는 카수에 대한 로망을 심어 주기에 딱일 만큼 극강의 뽐뿌질이 되어 있었는데.. 노르마는 칼라스를 위한 작품이며 칼라스의 노르마는 목소리가 쇠퇴기에 접어 들었을 때 조차 다른 어떤 가수보다 뛰어나다구 뽐뿌질.. 이런 ㅅㅂ그럼 나보구 우짜라구.. ㅜㅡ 어쨌거나 이 판은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사해동포가 네트웤으로 엮이면서 해외 오더질을 통해서 구하구는 졸라 뿌듯해 했었다.. 나으 고딩 시절 로망이었던 판.. 바로 그랬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판은.. 바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이 커플링 되어 있는 RCA 판이었는데.. 루빈슈타인 영감님이 연주한 판으로 이 판이 라이센스로 나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 당시에는 구할 수가 없었고.. 당시 음악동아의 기사에는 가히 낭만주의의 대가다운 전형을 보여주는 영감님의 달콤한 연주가 어쩌구 저쩌구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비록 쇼팽을 그 당시나 그리고 지금도 크게 바뀌지는 않았듯이.. 그리 졸라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넘으 해설을 보구서는 조낸 회가 동해서리 아 이 넘으 판을 꼭 쩜 들어보구 싶다.. 머 그렇게 느꼈었는데.. 이건 나중에 보니 졸라 발에 채이게 굴러 다는 판이더라능.. 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넣구 보니 졸라 뿌듯하기는 하더라.. 따지구 보면 이 판두 고딩 시절 졸라 갖구 싶었던 판이었으니 말이다.. 사실 쇼팽을 그리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지금은 내가 그리 조낸 진지 빨면서 고상을 떠는 음악을 골라서 듣는 그러지는 않기 땜에 그의 오바스런 감정의 분출을 별 거부감 없이 그저 그냥 잘 듣는다능.. 아마도 이런게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 아니겠냐.. -_-ㅋ 암튼 오늘 간만에 루빈슈타인 영감님의 연주로 쇼팽의 협주곡 2번을 들은 김에 이 판을 포스팅한다..
얘기가 사정 엄씨 흘러 갔지만.. -_-;; 이 판에 실려 있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은 원래가 작곡 순서로 따지자면 넘버링이 잘못된 것이란다.. 즉, 2번이 먼저 작곡되었고 그 다음에 1번이 작곡되었으니 두 곡의 번호가 바뀌어야 하지만.. 출판 시의 순서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번호가 매겨지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잼있는 사실은 쇼팽으로 치자면 이 두 곡은 규모나 구조로 보았을 때 졸라 대규모의 작품으로 쳐 줄만 하지만 작곡된 시절은 겨우 그의 나이 19세와 20세 시절이었으니.. 그가 나중에 소규모이지만 조낸 귀중한 작품들로 인해 피아노의 화신으로 여겨지게 되기 훨씬 전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그 이후 평론가나 작곡가들에 의해 이 작품들은 그 되풀이되는 방식으로 인해 개무시 당하거나 아님 걍 지 꼴리는대로 써갈긴 것으로 치부되어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빈슈타인 영감님은 이 곡들을 부지런히 연주해 왔고 그 덕에 이 곡들은 꾸준히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곡들이 되었다는데 머 그리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_-;; 사실 어느 곡을 막론하고 이 곡들의 오케스트라 파트는 해설을 빌리자면 조낸 유치한 수준이라는데.. 나야 머 존문가가 아니니 머 그런 유치 돋는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걍 들어도 이게 완전 똥망이구나.. 싶은 생각이 불쑥 불쑥 들게 만드는 부분이 널려 있다는.. ㅋㅋ 특히나 2번 협주곡의 3악장은 그 황당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곡들을 연주하고 듣고 하느냐.. 하면 바로 그 감정의 오바질을 넘나두 가심에 호소력 있게 하기 땜에 마치 우리가 싸랑 타령하는 유행가에 맘을 빼앗기는 것과 동일한 메커니증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싸랑 타령이라고 하니 기실 이 협주곡 2번 역시 쇼팽의 사랑과 엮여 있는 곡인데.. 물론 1번도 마찬가지이지만.. 바로 그의 첫사랑과 연관된 곡이라 하겠다.. 첫사랑이라.. 조낸 맘을 흔드는 단어.. 라고 하기에는 난 이미 넘 나이를 먹어 버린 것 같지만.. -_-;; 어쨌거나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쇼팽은 일반적인 이들의 첫사랑이 주로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듯이.. 그 역시 졸라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던 거시어따.. 상대는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던 콘스탄치아 글라드코프스카라는 츠자였는데.. 그는 이 사실을 그의 절친에게 쓴 편지에만 털어 놓았고 실제로 들이대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의 절친에게 쓴 편지를 보면 자기가 죽거든 타구 남은 재를 그녀의 발 밑에 뿌려 달라는 둥.. 조낸 찌질의 극치를 달리는 내용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그는 밤마다 그녀의 꿈을 꾼다는 둥.. 그녀의 이름인 콘스탄치아가 새겨진 손수건이나 냅킨을 손에 넣구서는 그 기쁨으로 가심이 떨렸다는 둥.. ㅅㅂ 변태 아님?? -_-;; 머 그런 얘기들인데 이 일방적인 사랑은 둘이 만나기는 했지만 진전은 없이 그저 자기 친구와의 편지에다 써 갈기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쇼팽이 마침내 폴란드를 떠나고 콘스탄치아는 폴란드의 장사꾼과 결혼을 하면서 완전히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당시의 첫사랑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 바로 2번 협주곡의 2악장 라르게토인데.. 그야말로 첫사랑에 대한 애절한 감정을 자신의 찌질함과 버무려서 무쟈게 애간장을 녹이게 표현을 해낸 악장이라 하겠다.. 머 날고 긴다 하는 연주자들이 이 쇼팽의 협주곡을 뽄때나게 연주했다고 하지만 루빈슈타인 영감님의 독보적인 느긋하고 달콤한 도취는 그야말로 킹왕짱인듯..
사족인데.. 비록 2번 협주곡이 쇼팽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치아와 엮여 있기는 했지만 실제 헌정은 파리에서 호화로운 살롱을 운영하고 있던 백작 부인 델핀 포토카라는 여성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녀는 부유하고 교양미 쩔어주는 카수이기도 했고.. 실제 쇼팽과는 꾸준한 우정을 유지했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조낸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데.. 1849년 10월 초 쇼팽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그녀는 니스에서 부랴부랴 파리로 돌아와서 쇼팽의 병상을 찾는다.. 그녀가 쇼팽의 병실에 들어서자 쇼팽은 신이 자기를 여태 델꾸 가지 않은 것은 당신을 만나게 하려 함이었군요.. 라는 신파조의 대사를 읊조리며 노래를 한 곡만 뽑아 달라는 부탁을 한다.. 백작 부인은 부탁에 못 이겨 벨리니의 아리아인지 아님 페르골레지인지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쇼팽은 그 모습을 죽기 전에 지켜 보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모습에서 그의 첫사랑이었던 콘스탄치아를 떠올리며 그녀와의 마지막 끈을 되새겼을지 모를 일이다.. 흑~
연결시킨 링크는 역시 루빈슈타인 영감님의 연주 되시겠다..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협연이다.. 프레빈이 저렇게 젊은 것을 보니 정말 옛날은 옛날이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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