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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하이든.. 교향곡 86번..

by rickas 2014. 10. 26.

 

 

우아하면서도 텁텁한 이중적인 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브람스의 곡을 듣고 나니 먼가 쩜 화려한 곡이 듣고 싶어졌긔.. 멀 들을까 하다가 간만에 하이든을 꺼내서 들었다.. 그의 교향곡 86번과 98번이 커플링 되어 있는 판이다.. 콜린 데이비스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를 지휘한 필립스 판이다.. 글구 보니 콜린 데이비스 영감님두 작년에 세상을 하직하셨다는 걸 본 기억이 나는데.. 지금 찾아보니 맞네.. 소위 거장들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거의 그 끝발에 미칠락 말락 하는 새끼 거장들도.. -_-ㅋ 이제는 세상을 하나씩 둘씩 떠나면서 요즘은 예전에 내가 애송이라고 생각했거나 아님 별루 관심을 안 가지다 보니 그야말로 듣보잡인 지휘자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된 듯하다.. 그만큼 세상은 바뀐 것인데.. 나는 옛날 지휘자 타령이나 하면서 거장들의 시대가 어쩌구 저쩌구 하구 있으니 나 역시 조낸 구닥다리 꼴통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머 글타구 내가 먹구 사는 것이 달려 있는 것도 아닌데 세상의 변해 가는 속도를 이런 분야까지 일일이 맞춰 가면서 살 필요는 조또 엄따구 느끼기 땜시 걍 그런가부다 하구 만다는.. 말이 났으니 얘기지.. 요즘에는 변화를 하지 못하면 걍 디지는 것이라는 공식이 우리의 삶에서 당연한 명제가 되어 버린 듯한데.. 문제는 그넘으 변화가 그저 획일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몰아 대니깐 졸라 식상하구.. 그러다 보니 결국 다양성과 창의성이라는 것들은 걍 개나 줘버리는 단어들로 전락하구 말았다는 것.. ㅅㅂ 말이 되냐.. 돌격 앞으로.. 하면서 야 이 색퀴들아 조낸 창의적으로 돌격하란 마리야.. 하면 퍽두 창의적으로 돌격이 되겠당.. ㅋㅋ 졸라 이상하게 새구 말았는데.. -_-;; 암튼 하이든의 교향곡 86번은 강약과 명암의 대비가 조낸 선명한 나름 화려한 교향곡인데 무척이나 귀가 즐거운 곡이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꽉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 안에서 얽매여 살았기 때문에 1770년대 초반까지는 그의 명성이 범유럽적으로 널리 퍼진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니깐 걍 아는 넘만 아는 실력 있는 작곡가..머 그런 정도였나 본데.. 그러던 것이 1770년대 중반에 접어 들면서 조낸 그 명성이 전 유럽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외부로부터의 작곡 의뢰 역시 쏟아져 들어 오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당시 계약은 오로지 에스테르하지 후작과의 배타적인 계약이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서 하이든은 외부에서의 의뢰를 받은 곡도 작곡해서 내 보낼 수 있다는 새로운 계약을 맺기에 이른다.. 그에 따라 유럽의 온 천지 사방에서 하이든에게 작곡을 의뢰해서 울궈 먹으려는 움직임이 일어 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가오가 사는 의뢰는 1785년 파리 올림픽 동맹에서 의뢰했던 여섯 곡의 교향곡이 되겠다.. 이들은 82번부터 87번까지 여섯 개의 교향곡으로 흔히 파리 교향곡이라 불리는데 86번은 그 중에 한 곡으로 별다른 부제가 붙어 있지는 않지만.. 나름 이 교향곡 세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 중의 하나라고 한다.. 매력적이면서 명인기가 분출하는 듯한 화려한 외면의 뒤로 정교한 짜임새와 멋진 구조를 가진 교향곡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경향은 특히 1악장과 4악장에서 두드러지면서 제 2주제의 독립성과 그 전개 방식의 복잡 다단함으로 볼 때 하이든의 솜씨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닌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각 악장의 개성이 무쟈게 뚜렷해서 이넘이 그넘 같구 저넘이 이넘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새가 없는데.. 특히 3악장의 메누엣은 렌틀러 스탈인데 2악장의 카프리치오가 칼 필립 에마누엘 바하를 연상시키는 옛스런 맛이 나는데 비해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주는 악장이고.. 이 3악장에서 느껴지는 알흠다움이야말로 이 교향곡에서 구조적인 정합성으로 인해 느껴지는 이성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가심을 울리는 그런 알흠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뒷 면의 교향곡 98번은 소위 런던 교향곡 중의 한 곡인데 이들 교향곡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올려 볼란다..


사족인데.. 사실 이 판을 샀던 것은 내가 콜린 데이비스 영감님을 머 각별히 좋아한다거나 아님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의 팬이라거나 하는 그런 하찮은 이유가 아닌.. -_-;; 걍 껍닥의 그림이 맘에 들어서였다..  그야말로 낭만주의적인 정서가 뚝뚝 떨어지는 풍경화인데.. 이런 그림으로 졸라 유명했던 네덜란드 화가 안드레아 셸호우트가 그린 브레데로드 성의 폐허가 있는 풍경이라는 그림이다.. 그의 그림들을 보구 있자면 윌리엄 터너가 연상되는데 그보다는 다소 보수적이고 절제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낸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풍겨 나온다..


연주는 쿠이켄이 지휘하는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걸어 놓는다.. 동영상으로 걸어 놓으려다 요즘은 하두 동영상이 자주 짤리는 고로 걍 음원만 올라와 있는 넘으로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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