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반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1번, 2번..

by rickas 2014. 10. 26.

 

 

나 역시 내 일이 아니면 구태여 오지랍을 졸라 넓혀 가면서까지 참견하고..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지는 않는다만.. 오죽하면 내 블로그 제목이 '아 딱 됐어.. 시발아.. 내 알 바 아니거덩..' 이겠냐.. -_-;;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면서 졸라 앞뒤가 안 맞는 유체이탈의 화법을 구사하는 그런 위선 돋는 새끼들을 보면 참 한숨이 나온다.. ㅅㅂ 최소한의 기본적인 틀 안에서는 움직여야 되는거 아니냐.. 하긴 이런 새끼들은 그걸 이해하거나 이해시키려 드는 것이 병신이구.. 그저 개무시하구 신경 꺼버리는 것이 답이라는걸 예전부터 느껴왔던 고로 걍 너새끼들은 그렇게 살구 나는 이렇게 살구.. 머 그런거 아니겠냐.. 하여간에 하두 이율배반적인 유체이탈의 화법이 구사되는 상황을 연짱으로 접해오다 보니 내가 요즘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음을 느낀다.. 머 뾰족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그냥 지속적으로 떠안구 가야 하는 꼬라지가 계속 스트레스를 가하는 듯하다.. 하긴 머 어쩔.. 가을은 뽀대나게 왔는데 그런 가을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 보지도 못하구 그냥저냥 스트레스에 휩싸여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암튼간에 그건 그렇고.. 그래도 명색이 가을인데 졸라 식상하고 지겨운.. 그래서 또냐.. 라는 느낌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오후에는 브람스를 한 장 꺼내서 들었다.. 3:1로 이기다 3:4로 역관광 당해 쳐발리는 꼴을 보고 있자니 영혼까지 털리는 느낌이어서.. 아니 ㅅㅂ 이게 말이 되냐고.. 어케 그리 하나같이 병신스럽게 세 골을 내리 쳐먹을 수가 있는건지.. -_-;; 여튼 그래서 얼렁 TV를 꺼버리구는 브람스의 이 판을 꺼내 들었다.. 그의 비올라 소나타 두 곡이 실린 판.. 파울 독터가 비올라를 맡고 나디아 라이젠베르크가 피아노를 맡은 웨스트민스터 판이다.. 머 이 곡들이야 잘 알려져 있다시피 클라리넷 소나타로도 연주되는데 나같은 경우는 클라리넷으로 연주한 판을 들으면 가심이 더 먹먹해지면서 어째 더 정신줄을 놓쳐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고로.. 이렇게 기분이 조낸 가라앉아 있을 때는 가능하면 비올라 연주로 듣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이 두 곡은 비록 클라리넷 소나타로 더 널리 알려져는 있지만 사실 브람스는 얘들을 클라리넷을 위한.. 또는 비올라를 위한.. 이케 두 가지 버전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클라리넷 버전은 당대의 명인이었던 클라리넷 주자 리하르트 뮐펠트에게 브람스가 완전 뻑이 갔던 관계로 그로 인한 동기 부여에 의해 태어난 산물로 알려져 있고.. 비올라 버전은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영감탱.. -_-;; 요아힘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단다.. 요아힘은 워낙에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지만.. 비올라의 명연주자이기도 했다.. 브람스가 요아힘의 아들내미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요아힘에게 선사했던 비올라, 콘트랄토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역시 비올리스트로서의 요아힘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판의 뒷면에 써 있는 파울 독터의 해설을 보자면 클라리넷 버전이 더 유명할 수 밖에 없었던 연유에 대해 이리저리 해설을 달아 놨는데.. 결론적으로 그야말로 뛰어난 비올리스트를 제대로 구하기가 어려웠던데 그 원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근데 이런 시츄에이숑이 20세기로 접어 들면서 상당 부분 바뀌게 되는데 잉글랜드의 라이오넬 터티스.. 이 양반은 비올라에 있어서 위대한 비르투오조의 가장 첫 빠따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를 비롯해서 불란서의 모리스 비외.. 그리고 프림로즈외 힌데미트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비올라 주자들이 등장하면서 현대적인 비올라 악파가 형성되어 갔고.. 이러한 영향으로 비올라가 바이올린이나 첼로에 버금가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단다.. 암튼 비올라 얘기는 그렇고.. 곡으로 돌아 오자면 이 곡들은 그야말로 브람스의 만년의 그니깐 인생에 있어서 거의 겨울에 들어서는 시기의 작품이라 하겠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으례히 브람스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감각.. 한편으로는 조낸 부드럽고 로맨틱하면서 애수가 어린 느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까칠하고 텁텁한 그러면서 오밀조밀하게 꽉 짜여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동시에 들게 하는 곡들이라 하겠다.. 겉으로 눈에 띄게 나대지 않는.. 나 ㅅㅂ 이케 잘났으니깐 너님들은 형광등 백개의 이우라를 가진 나님을 쫌 봐줘야함.. -_-;; 이러면서 설쳐대지 않는 그저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그리고 그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듯한.. 그런 전형적인 브람스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1번이 조성 탓이겠지만 2번에 비해 더 어둡고 침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수가 잔뜩 어려 있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 특히 2악장에서 느껴지는 한없이 이어지는 듯한 브람스스런 청승과 우수는 클라리넷으로 멍 때리면서 들어도 좋지만.. 비올라로 듣는 것이 더 가심을 울려대는 듯하다.. 2번 소나타는 까칠하게 느껴지는 1번에 비해 훨씬 우아하고 유려한 느낌이 든다.. 2악장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가 잘 알려져 있는데 조낸 드라마틱한 악장이다.. 사실 이 악장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완전히 맛이 가는 느낌이 들게 하려면 클라리넷이 더 호소력이 있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번째 소나타에서는 피아노가 조낸 활약하는 고로 두 악기 간에 익숙하게 어울어지는 느낌은 아무래도 비올라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머 아무려면 어떻겠냐.. 걍 그날 기분에 따라 꼴리는 대로 들음 그만이징.. -_-ㅋ


연결시키는 링크는 졸라 유명한 소나타 2번의 2악장이다.. 미쿡의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언의 연주 되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