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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5번.. K. 377..

by rickas 2014. 9. 20.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머냐면.. 졸라 꼴보기 싫은 잉간이 지 방에다 계속 클래식을 틀어 놓구서는 갈궈 대길래.. 그 갈굼을 당한 당사자 얘기인 즉슨.. 클래식 음악이 졸라 뼈에 사무치도록 싫어졌다는 것.. ㅋㅋ 그럴만도 하다.. 조낸 꼴보기 싫은 새끼를 연상시키는 매개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라니깐.. 난 자전거를 보면 이상하게 그 새끼 생각이 나서 자전거 타는 잉간들이 보기 싫다는.. 사실 자전거 타는 사람들하구 무신 상관이겠냐만.. 그런 매개체가 엉뚱하게 호불호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는 듯.. 머 어쩔 수 엄따.. 원래 싫은 새끼는 먼 질알을 해두 싫은 법이거덩.. 에구 근데 그 얘기가 아니구.. -_-;;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원래가 다 늙어서 친해지려 하면 별루 가심에 와서 닿지 않는 그런 종자가 아닐까 싶은데.. 예전에 어디선가 클래식 음악을 시작할 때는 모짜르트로 시작했다가.. 머 쫌 알게 되면 모짜르트는 시시해졌다구 시들해지다가.. 난중에 늙구 나면 다시 모짜르트로 졸아온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말두 안 되는 개솔 같기도 하구.. 다르게 생각해 봄 그럴 듯한 얘기 같기두 하구 그렇다.. 사람마다 다 느끼는 감정이나 가심에 맺히는 심상이 다를진대 그걸 어케 동일한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겠냐.. 집안 분위기 덕에 얼떨결에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어쩔 수 엄씨 접해 왔던 내 생각을 해 보면 모짜르트에서 그리 멀리 떠나 있었던 적두 없구.. 그렇다구 조낸 조아라 해서리 껴안구 있었던 적도 없었던 듯.. 모짜르트는 그저 그냥 경외의 대상이 아니었나 싶다.. 먼가 가심으로 살갑게 다가오는 것은 절대 아닌.. 그니깐 잉간의 솜씨가 아닌 것만 같은 그런 느낌으로 항상 대해 왔던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 간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 양반이 얼마 나이를 먹지 않은 상태로 세상을 졸업하긴 했지만.. 그 짧은 생애 동안 인간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오만가지 희로애락에 백팔번뇌를 자신의 작품에다 졸라 함축적으로 압축해서리 심어 놓구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니깐 전혀 나이 대에 걸맞지 않는 인생의 주옥 같음이 절절히 묻어나는 그런 곡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우끼는건 예전에는 똑같은 곡을 들어도 이게 그저 슬쩍 슬쩍 지나가는 그런 애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그보다는 더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슬픔이라는.. 머 그런거다.. 그니깐 이걸 머라 해야 하나.. 내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졸라 인간적으로 모짜르트가 가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해야 하나.. 풉.. 머 아무려면 어떻겠냐.. 지금까지는 다 헛소리구.. 그저 들어서 좋음 장땡.. 역시 이게 난 편하다.. ㅋㅋ 암튼 오늘은 그래서리 모짜르트에서 느껴지는 잉간적 슬픔이 묻어나는 그런 곡이 담긴 판을 한 개 올려 본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5번이다.. 올린 판은 시몬 골드베르크와 라두 루푸의 연주로 실려 있는 판이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5번은 1781년 여름에 작곡되었는데.. 당시에 동일한 조성으로 두 곡이 쓰여졌고.. 그 중 두 번째 곡이 25번 소나타가 되겠다.. 당시는 모짜르트가 졸라 개짜증으로 점철되었던 추기경 밑에서의 짤즈부르크 생활을 청산하구 막 비엔나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이 두 곡의 F장조 소나타는 그 성격이 무쟈게 다른데.. 첫 곡의 F장조는 K. 366으로 상당히 밝은 느낌이 번쩍거리는 곡인데 비해 두 번째 곡 K. 377인 이 곡은 중앙에 위치한 2악장의 단조로 인해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물론 1악장의 활기차면서 살짝은 열정적인 듯한 느낌이 드는 시작은 그런 분위기와는 마치 전혀 거리가 먼 듯한 뺑끼를 보여 준다만.. -_-ㅋ D단조의 어두컴컴한 색조를 띠는 주제가 나오고 이어지는 변주로 이루어지는 2악장은 두 악기가 조낸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천변만화의 슬픔을 그려 내는 듯하다.. 모짜르트의 가심을 울리는 슬픔이라면 바로 이 곡의 2악장을 듣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이게 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그리도 징그러운 잉간을 떠나서 새 출발을 했음 먼가 씬이 나야 할 것 같은데.. 역시 천재는 머가 달라도 다른 듯.. 내가 ㅅㅂ 거길 떠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알구 보니 여기두 똥탕이었어.. 머 그런건가.. -_-;; 마지막 악장은 템포 디 미누에토로 표시된 론도 악장이다.. 2악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전개 되나부다 했는데.. 그것은 함정 되시겠다.. 이 마지막 악장 역시 그리 즐겁거나 활기가 넘치는 그런 분의기는 절대 아닌데다가.. 끝 마무리 역시 먼가 맘에 안 드는 듯한 사그러짐으로 맺어진다.. 듣다 보면 피아노 보다는 바이올린이 더 구슬프고 힘들어 하는 듯하다..


연결시킨 링크는 간만에 무터 누님의 연주를 올린다.. 이 누님은 정말 보면 볼수록 독일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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