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간만에 한국을 다녀 갔다.. 이번에는 걍 놀구 먹을 목적으로 꽤 오래 있었는데.. 이래저래 인간 관계라는 것이 얽히구 설키면서 좀 골치두 아프구 그랬긴 했지만.. 막상 오늘 떠나구 나니 쫌 허전하다.. 잘 해주구 못 해주구 그런 차원이 아니라 그저 원활한 의사 소통과 관계의 형성이라는 것을 좀 더 깔끔하게 형성되도록 신경을 더 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하긴 슈발.. 그런거까지 일일히 신경 쓰다 보면 내가 피곤해서 못 산다.. 어차피 관계라는 것은 되는 것들끼리는 되는 것이고.. 안 될 것들끼리는 옆에서 아무리 바람을 넣구 질알을 떨어두 안 되는 것이니.. 다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개념과는 좀 멀어질 수 밖에 엄는 상황이 상당히 짜증스럽기도 하다.. 머 각설하구.. 동생이 어제 아는 양반하구 뮤지컬을 보러 갔다 조낸 문화적 쇼크를 먹은 모양이다.. ㅋㅋ 딴게 아니구 공연장에 주차하러 들어가는 꼬라지를 보구 그랬단다.. 자기는 생전 첨으로 자동차들끼리 몸싸움을 하는 꼴을 봤구.. 공연을 보기도 전에 가심이 벌렁거려서 혼났단다.. 머냐면 하나씩 교대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천지사방에서 차들이 튀어나와 마구 대가리를 들이 밀어대는 꼴을 본 것인데.. 마치 명절에 톨게이트 빠져 나와서 창졸간에 차들이 한 오십열 횡대로 퍼졌다가 다시 좁은 도로로 대구리를 서로 쳐박을려구 돌진하는 그런 모양새였지 싶다.. 니가 한국을 넘 오래 전에 떠났구나.. ㅋㅋ 근데 동생이 더 골때린다구 했던 것은 그렇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주차하러 들어간 잉간들이 공연을 보구 나서는 조낸 기차 화통을 쳐 삶아 먹은 듯이 브라보~를 외치면서 기립 박수를 치더라는 것.. 동생 얘기로는 그런 질알을 하면서 주차하고 들어온 애들이 이 정도로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애들인가.. 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상황에서 나름 쇼크를 먹었다는 얘기였다.. 하긴 난 뮤지컬이라는 것이 머 그리 대단한 예술적 취향을 가진 잉간들이 보는 장르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두 해 본 적이 엄는데.. 그거야 그냥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고.. 다만 울 사회가 법의 테두리라는 것은 이미 그 경계가 모호해진 꼬라지로 되어 버린 듯하지만 적어도 법으로 규정되지 않아도 공동체의 규범이랄까 하는 것은 작동이 되어야 할텐데.. 요즘은 ㅅㅂ 그런거 엄는거 같다.. 그런거 생각하구 움직이면 찌질한 병신이거나 모지리로 인식들을 하거덩.. 그러니깐 액면 상으로는 조낸 근엄하고 고상하신 새끼들이 실제로는 개차반의 육갑질을 해대는 꼴을 보게 되는 것 아니겠냐.. 그리고 이런 풍조는 위에서 아래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는 듯하다.. ㅅㅂ D의 의지냐.. -_-;; 그게 어케 생각해 봄 제대로 된 근대화 과정이라는 것을 건너 뛰다 보니 결국은 이 꼬라지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젊은 새끼들도 그 질알을 한다는 것.. 하긴 보구 배운 것들이 그런 것들인데 머가 달라지겠냐.. 그니깐 여기서 살려면 눈까리에 핏발 바짝 세우고 살아야 하니깐 넌 여기 안 사는게 천만 다행인 줄 알라고 얘기해줬다.. ㅋ 머 그래두 조낸 글로벌화는 여전한 듯.. 공항이 아조 그냥 바글바글 하더라.. 수속한답시구 같이 있으면서 두어 시간을 시달렸더니 조낸 피곤.. 그래서리 보내 놓구 집에 와서 심신을 달랠 판을 한 장 올려 놓구 들었다.. 영국 작곡가들의 콘소트 음악이 실려 있는 판인데.. 무엇보담두 내가 졸라 조아라하는 퍼셀의 트리오 소나타가 마지막 트랙에 실려 있어서 즐겨 듣는 판이다.. 퍼셀의 이 곡은 그야말로 심신이 피곤에 쩔었을 때 들음 이주 그냥 주금이닷..
대륙의 관점에서 보자면 영국이라는 섬나라는 졸라 음악의 변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엘리자베스1세와 제임스 1세 시절에는 그 음악적 활동이 절정을 이루기도 했다.. 이태리 마드리갈의 상륙과 함께 영국의 작곡가들은 많은 합창 음악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이태리 형식을 따르고 있기는 해두 그 멜로디 라인과 단어의 해석을 통한 핵심적인 접근법은 영국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한다.. 이 때는 또한 키보드 음악의 전성기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곡들의 다양한 형태가 핏츠윌리엄 버지널 북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을 호그우드가 연주한 판이 있는데 다양한 건반 악기로 다울랜드와 홀본 그리고 버드와 같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것두 조낸 흥미 만점의 조은 판인데 까묵고 있었긔.. 그래서리 난중에 시간 나면 포스팅 할란다.. 암튼 다시 돌아와서 이 시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콘소트 음악이라는 순수 기악곡 형태의 실내악 작품들이 풍성하게 작곡되었다는 점이라 하겠다.. 두 대에서 여섯 대에 이르는 악기들이 공동으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인데 원래는 이러한 방식이 청중은 없는 상태로 지덜끼리 모여서 연주하는 프라이빗한 형태였다고 한다.. 이러한 그저 함께 모여서 연주한다는 관점에서 이 판에 실려 있는 곡들은 걍 단순히 각기 다른 악기들의 조합이 아닌 각 악기들로부터 나오는 사운드를 무쟈게 정교하게 밸런스를 잡아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래서리 전반적으로 여기 실려 있는 곡들을 듣다 보면 주가 되는 멜로디 라인에 어떤 감정이 무겁게 실려 있는 듯한 느낌보다는 이들이 잘 정제되고 절제되고 다듬어져서는 연주를 통해 살짝 살짝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퍼셀의 트리오 소나타 6번이야 말할 것 없이 따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드는.. 아주 이런 밤에 듣기 딱 좋은 그런 곡이지만.. 여기 실린 다른 곡들.. 다울랜드나 로스.. 쿠퍼나 심슨의 곡들 역시 이러한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먼가 공통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그게 머냐.. 별루 슬프지 않은 청승.. 어케 말하면 그저 막연한 애상이나 그리움의 감정.. 머 그런 것들이 짬뽕이 되어 있는 듯하다..
연결시킨 링크는 퍼셀의 트리오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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