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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메르카단테.. 플룻 협주곡..

by rickas 2014. 8. 9.

 

 

나 같은 경우는 음악을 듣다 보면 어떤 음악들은 첨에 들을 때 그저 아무 사연 엄씨 걍 듣게 되는 바람에 듣기 시작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듣다 보니 당시의 상황에 얽혀 있는 사연이 있는 것들도 있게 마련인데.. 여태까지 포스팅질을 했던 음악들 중에서도 그런 사연이 얽혀 있는 곡들이 상당수 있었긔.. 지금 올리는 이 곡도 그런 사연이 좀 있는 곡 중의 하나 되겠다.. 메르카단테의 플룻 협주곡.. 머 날씨도 더운데 구질구질하게 그 사연을 일일이 기억하고 반추해서 쏟아 놓기에는 넘 귀찮구.. 걍 예전에 대딩 시절 연애질하다 축구공 채이듯 뻥 채이구 나서 심신을 진정시키느라고 여러 뻘짓들을 좀 했는데 그 때 열씨미 들었던 음악들 중에 이 곡도 섞여 있었던 기억이 난다.. 축구공이라니깐.. 오늘 드뎌 코난 극장판 이차원의 저격수를 보구 왔는데.. 완전 개꿀잼.. 근데 코난의 오바액션은 안꿀잼.. -_-ㅋ 아니 슈발 코난이 무슨 베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졸라 액션 히어로물이 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까지 들게 하더라.. -_-;; 그거 빼면 영화적인 재미는 상당했던 것 같구.. 무엇보담두 초딩 애덜의 리액션.. 코난 위험해!!! 라던가.. 코난 너의 힘을 보여줘!!! 라던가 하는 초딩들이 영화 속 등장 인물로 동화되어 가면서 내뱉는 말들이 걱정됐었는데.. 의외로 조용해서 아주 쾌적하게 볼 수 있었다.. 그치만 아침 여덟 시부터 보는건 좀 무리인듯.. 울집 식구들 오늘 하루종일 비몽사몽.. ㅋㅋ 말이 샜는데.. -_-ㅋ 하여간 지난 주말에 들었던 판 중에서 맨 끝으로 꺼내 들었던 판을 마저 올린다.. 에라토 라이센스로 서울음반에서 찍어낸 판인데.. 그런대로 잘 알려진 메르카단테의 풀룻 협주곡과 치마로사의 두 대의 플룻을 위한 합주협주곡이 실린 판이다..


메르카단테는 주로 오페라를 작곡했던 양반이고.. 당대에는 롯시니의 칭찬을 들을 정도로 나름 잘 나갔던 것 같은데.. 오늘날에는 별루 그의 작품들은 상연이 되지 않는 그저그런 작곡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관현악곡이나 기악곡들은 그의 커리어 상 상대적으로 좀 이른 시절에 많이 작곡을 했던 것 같고.. 이 판에 실려 있는 플룻 협주곡 역시 그의 청년기 시절에 습작 형태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데 메르카단테 이 양반이 죽고 나서는 비록 오페라 작곡가로서 도니제티나 롯시니 수준의 국제적인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들을 다수 남겼거니와 오페라의 구조적 전개 양식이나 선율적인 스타일.. 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베르디가 이룩한 드라마적 테크닉의 기초를 다지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인정된단다.. 메르카단테는 나폴리 음악원에서 플룻과 바이올린 그리고 작곡을 배웠는데 이 당시 롯시니에게서 상당한 찬사를 받았던 듯하다.. 이러한 롯시니의 칭찬이 그로 하여금 오페라 작곡에 있어서의 동기 부여를 한 셈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상당히 많은 곳을 돌아 다니면서 오페라를 썼다.. 이태리를 떠나 마드리드, 카디스, 리스본, 파리 등을 거쳤고 1831년에는 다시 이태리로 돌아와서 자리를 잡는다.. 이 당시 그는 소위 이태리 오페라의 개혁 운동에 몸담게 되는데.. 1831년 그가 작곡한 몇몇 중요한 오페라 작품들은 당시로서는 졸라 쇼킹하고 혁신적인 양식이었다고 전해진다.. 머냐면 당시 이태리의 오페라는 프리마 돈나.. 아니면 다른 스타 카수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권리를 누리던 벨칸토의 시대였는데.. 메르카단테는 이태리 오페라에서 이런 스타 플레이어를 제거한 오페라를 첨으로 무대에 올렸고 이는 성공적인 시도로 귀결되었다.. 이는 메르카단테가 벨칸토의 시대에 조종을 울린 것에 다름 아니었다는 그런 얘기 되겠다.. 사실 그의 후기 오페라들은 19세기에 꾸준히 상연되었고 어떤 곡들은 동시대 베르디의 초기작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상당히 장수를 한 편인데 동시대 다른 오페라 작곡가들에 비해서는 기악곡들도 많이 남겼고.. 이는 아마도 그가 말년에 삼십여 년을 나폴리 음악원의 음악 감독으로 봉직했던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단다.. 1870년 그가 나폴리에서 세상을 뜨고 나서 수십년 간 그의 작품들은 상당 수가 잊혀졌는데 2차 대전 후부터는 그의 작품들이 상당 부분 재조명 되면서 연주되고 녹음되고 있다고 한다.. 하여간에 메르카단테 역시 살아 생전에는 잘 나갔지만.. 죽고 나서 잊혀진 전형적인 스타일의 작곡가인 듯한데.. 사실 오페라야 모르겠구.. 이 판에 실려 있는 플룻 협주곡 한 곡으로도 그의 뛰어난 감각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1악장의 후까시가 잔뜩 들어간 비감어린 정서하며.. 2악장의 달콤하고 폭신한 느낌.. 그리고 3악장의 다소 방정 맞지만 그에 서려 있는 우수가 듣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먼가 기분이 드러울 때 조낸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곡이라 하겠다.. -_-ㅋ 이 판의 연주는 독주는 랑팔.. 시모네가 이끄는 이 솔리스티 베네티가 협연을 맡았다..


연결시킨 링크는 3악장이다.. 프랑스의 플룻티스트 겸 지휘자 필립 베르놀드의 연주 되겠다.. 굳이 이걸 연결시킨 이유는 이 양반이 아니라 지휘자의 헤어 스탈이 하두 멋있어서.. -_-;; 아 진짜 저눔으 스타일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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