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반

바하.. 관현악 모음곡..

by rickas 2014. 8. 16.

 

 

아마도 내 기억이 틀리지는 않겠지만.. 워낙에 조낸 오래 전 일이다 보니 살짝 헷갈리기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림없다고 생각되는 것.. 대딩 시절 첨으로 내 방에 개인 오디오라는 것을 장만하고서 내 돈으로 샀던 판 몇 장 중에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이 껴 있었다는 기억이다.. 왜 그걸 샀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튼 당시 샀던 연주는 앙세르메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된 관현악 모음곡 2번과 3번이 실려 있는 판이었다.. 머 나중에 이것 저것 줏어 보구 듣구 하면서 내가 이 판을 왜 샀는지 쩜 어이가 없어 하기도 했지만.. 흔히들 하는 대로 리히터의 연주나 뮌힝거 정도의 연주로 샀다면 걍 그런가부다 했을텐데.. 멀 믿구 앙세르메와 바하라는 졸라 희한한 조합을 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다.. -_-;; 사실 머 그 조합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편견과 시건방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는 나중에 많이 느끼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니 앙세르메가 바하를 연주한다구 해서 그게 머 어디가 어떻겠냐.. 음악이라는 것이 반드시 작곡된 당시의 방식대로 연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사실 졸라 우끼는 이야기이고.. 그래봐야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고증에 의존하는 것 뿐인데.. 그리고 무엇보담도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들이 작곡 당시의 잉간들이 아니라 현대의 잉간들이라는 것.. 그니깐 현대인의 귀와 입맛에 맞게 조미료가 뿌려져 본들 난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고 내 머릿 속은 생각하는데.. 사실 솔직히 난 그런건 다 상관 없구 조낸 단순하게 걍 들어서 좋으면 그걸로 땡이다.. -_-ㅋ 근데 이런 류의 음악은 소위 원전 연주라는 연주들이 난 훨씬 내 귀에 좋게 들리더라는 것이고 그래서리 앙세르메 류의 현대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것은 별루 취향에 맞질 않는다.. 그니깐 슈발 줄여서 얘기하자면.. 첨 산 판을 잘못 샀다는 것이지.. 그걸 졸라 길게 늘여서 얘기했을 뿐이다.. -_-;; 어쨌건 그래서리 내가 이 곡을 머 각별히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원전 연주들이 이것 저것 나오면서 현대적인 연주의 판들도 사구 또한 전통적인 연주들의 판두 사구 했는데.. 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쿠프만이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에라토의 CD 였다.. 이 판은 예전에 지방에 잠시 있을 적에 사서 증말 열씨미 들었는데..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도 그리 지겨운 음악이 아닌 나름 조낸 흥미를 땡길 수 있는 훌륭한 음악이구나.. 라는 느낌을 갖게 해 준 연주로 기억한다.. 오늘 올리는 판은 시대 악기로 연주한 또 다른 연주 중 하나인 린데 콘소트의 연주되겠다.. 이 양반들의 연주는 오바를 안 한다는 것.. 그래서 어째 들음 좀 맹숭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마치 싱싱한 재료를 사용한 음식처럼 신선한 소리가 들려 온다는 게 나름 매력이라 하겠다.. 창립된 것이 1972년이라고 하니 무쟈게 오래된 단체인데.. 요즘도 활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만들어진 것이 영국의 1600년대 콘소트 음악들을 연주하기 위해서 EMI에 의해서였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바하의 전 작품을 포함하여 후기 바로크 시대까지 연주 영역을 넓혔단다..


관현악 모음곡.. 어디서 보니 조곡은 왜구들 말이라더라.. 그래서리 모음곡으로 쓴당.. 또는 서곡.. 바하의 동일한 작품을 나타내는 단어로 이 두 가지가 사용되어 왔고 오늘날까지도 두 가지 모두 음악 듣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라 하겠다.. 사실 순수하게 단어의 뜻으로만 따지자면 모음곡이라는 것은 모든 것들을 품어내는 의미가 되지만 서곡은 시작하는 악장이라는 어떤 한 부분을 나타내는 단어가 되겠다.. 역사적으로 서곡이라는 형태는 고전적 유물인 드라마에 의해 새롭게 붐을 이루게된 무대 작품의 시작에 등장하는 음악이었다.. 이는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발전된 기악으로 이루어진 도입부로서 드라마틱 발레나 오페라의 시작에 들어갔다.. 1581년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루아느의 발레 코미크에서는 윈드 앙상블로 연주하는 작품이 오프닝에 배치되었고.. 이태리에서는 1607년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에서 서곡이 사용되었다.. 또한 작곡자의 고용인들이 지네 문장을 으스대기 위해 음악에다 토카타 도입부라는 것을 갖다 붙이기도 했다는데.. 이는 토카타.. 칸쪼나.. 소나타.. 그리고 심지어는 신포니아라는 이름까지 도입부의 음악에다 마구 붙이기 시작하면서 이 음악의 장르는 그야말로 개족보가 되어 버리구 말았다는 것이다.. -_-;;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서곡이 관현악 모음곡의 첫 번째 악장이라는 사실은 루이 14세 시절 정립되었는데.. 이 양반은 궁정 발레의 시작에 이러한 적절한 서곡을 넣기를 고집했고.. 이러한 장르가 프랑스 궁정에서는 오랫동안 유지가 된다.. 그리고 이태리에서는 이런 현상이 오페라에서 나타났고 이런 것들이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프랑스의 서곡은 륄리를 통해서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는데 17세기 말에는 이런 극장 음악의 형태에 더해서 순수 기악 작품들의 앞 머리에 위치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서곡과 이어지는 기악 작품들의 악장으로 조합된 형태나 또는 서곡과 오페라, 발레의 춤곡 악장으로 조합된 형태의 작품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682년 쿠세르에 의해 출판된 작품이다.. 관현악 작품의 장르로서 이런 작품들은 주로 독일어권 유럽에서 널리 유행하게 되는데 이들을 일컬어 관현악 모음곡이라 했다고 한다.. 원래 모음곡이라는 형태는 16세기 프링스에서 첨으로 사용되었는데 모두 동일한 종류의 딴스 음악으로 이루어진 단편들을 모아 놓은 것이었단다.. 그러던 것이 나중에는 다른 형태의 딴스 음악을 모아 놓은 것으로 발전되었고.. 특히 관현악을 동원한 모음곡은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특히 번성하게 된다.. 개중 독일에서는 이런 모음곡의 첫 빠따를 장식하는 음악으로 프랑스식 서곡을 사용함으로써 대중화를 이루게 되었단다.. 독일 작곡가로는 무파트를 비롯해서 피셔, 헨델, 바하, 델레만 등이 이런 장르에 능했고 특히 텔레만은 백 여곡이 넘는 모음곡을 남겼다.. 바하 역시 이런 모음곡 양식에 각별한 기여를 하게 되는데.. 원래 무대 음악에서 유래된 서곡은 독주 악기가 나대는 형태가 없었지만 바하가 이런 스탈을 무너뜨리고 이태리적 요소인 콘체르토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독주 악기가 활약하는 서곡의 형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바하는 첫 번째 모음곡에서는 전통적인 륄리의 양식을 어느 정도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두 번째 모음곡부터는 확연하게 다른 스탈을 구사한다.. 서곡은 플룻 협주곡의 초기 형태인 것처럼 느꺄질 정도로 플룻이 활약을 하고 있고.. 세 번째와 네 번째 서곡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는 콘체르탄테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1번과 2번이 단아하면서 소박한 멋이 있는 곡이라면.. 3번과 4번 모음곡은 일단 가오부터 잡고 보는 조낸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곡이라 하겠다.. 사실 2번과 3번 모음곡이 젤루 유명하기도 하고.. 특히 3번의 에어는 G 선상의 아리아라고 해서 징글징글하게 자주 흘러 나오는 곡이지만.. 짧은 곡들로 이루어진 모음곡이다 보니 무쟈게 이쁜 곡들이 중간 중간에서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사실 바하는 자신의 모음곡에서 딴스 음악을 배치하는데 있어서도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로 이어지는 전톨적인 방식을 전혀 따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당시에 유행하게 된 새로운 양식의 딴스 음악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였는데 가보트나 부레.. 그리고 폴로네이즈 등이 그들이라 하겠다.. 내 취향에는 1번과 2번이 잘 맞는 것 같고.. 특히 1번에서 쿠랑트의 분위기와 부레에서 나타나는 활기.. 2번의 폴로네이즈는 각별히 좋아하는 곡이다.. 3번을 지나 4번으로 가면서는 어쩐지 허세가 쩜 쩌는 듯 하지만 머 그런대루 그것두 나름의 멋이 있다..


연결시킨 링크는 1번과 2번.. 쿠프만이 지휘하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 되겠다.. 쿠프만의 수선스런 듯한 오바 액션이 재미있고..연주 자체도 젊은 듯 신선한 활기가 차 있는 듯한 매력이 넘친다.. 바라기는 이 곡들이 가진 이태리넘들 적인 정서를 살려서리 에우로파 갈란테가 오도방정시리 찐하게 연주를 하면 조낸 머찌겠다는 생각.. -_-;;

 

 

'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짜르트.. 교향곡 38번..  (0) 2014.08.30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0) 2014.08.17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0) 2014.08.10
메르카단테.. 플룻 협주곡..  (0) 2014.08.09
베토벤.. 첼로 소나타 2번..  (0) 2014.08.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