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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텔레만.. 실내악 작품집..

by rickas 2014. 8. 3.

 

 

 

날씨가 꽤나 덥다.. 그래서리 문을 꼭꼭 닫구 에어켠을 디립다 돌린 김에 만사 귀찮은 것을 극복하구서는 간만에 과감하게 진공관에 불도 때면서 음악을 들었다.. 오늘 들었던 첫 번째 판부터 올린다.. 물론 첫 번째라고는 하지만 다른 판은 포스팅을 할지 말지 모르겠다.. 지금 이걸 치구 있는 순간에두 구차니즘이 엄습해 오는 듯해서리 그렇다.. -_-;; 암튼.. 판은 텔레만의 실내악 작품들이 실려 있는 하이페리언의 판이다.. 하이페리언의 판들은 이런 바로크 시대의 실내악들이 실린 판들이 LP건 CD건 맘에 드는 것들이 있어 왔는데.. 이 판 역시 예외가 아니게 좋다.. 텔레만의 리코더와 바이올린 그리고 콘티누오를 위한 트리오라든가.. 오보에, 바이올린, 콘티누오를 위한 트리오.. 바이올린, 오보에, 다 감바, 콘티누오를 위한 4중주 등이 실려 있다.. 연주는 샨도스 바로크 플레이어즈라는 단체가 맡고 있는데 1981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이런 음악들을 연주하는 단체라고 한다.. 낯이 익은 인물이라곤 하프시코드를 맡고 있는 멜빈 탄 뿐인데.. 그가 예전에 녹음했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이 생각난다.. 당시 난 듣고서는 그리 내 취향에는 별루 안 땡기는 연주라고 생각했었는데.. 머 이렇게 다시 만나니 나름 반갑기두 하다.. ㅋ


동시대의 다른 자존심 쩔던 독일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텔레만 역시 유럽 다른 나라의 관습적 양식.. 특히 이테리와 프랑스의 양식에 정통하게 된 작곡가였다.. 바하나 헨델보다 먼저 태어난 텔레만은 이 두 작곡가와도 친밀한 사이였고 1750년대에도 창작 활동을 했으니 텔레만이야말로 저물어 가는 바로크 시대의 산 증인이자 계몽시대로 꽃피게 되는 새로운 이성주의 물결의 등장을 목격한 이였던 셈이다.. 1760년이면 그의 나이가 거의 팔십 줄에 접어들었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적 진보에 있어서 그저 방관자로 머무는 것에 만족해 하지 않았고.. 그의 남은 7년의 생애 동안 몇몇 작품을 만들어 냈는데.. 이들 중 상당 수가 규모나 디자인 면에서 상당히 야심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단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텔레만의 만년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예술적 관점과 신선한 표현 양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그런거 보면 이 양반은 참 대단한 양반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물론 예술가들이라는 특수한 위치 상 만년으로 가면서 작품의 깊이가 훨씬 더 깊어지고 성숙되는 경우가 왕왕 있긴 했지만.. 그런 경우래야 만년이라는 것이 나이가 팔십 줄이 넘을 때까지 살았던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더구나.. 현실 사바 세계로 들어서서 생각해 보면 말이다.. 팔십은 커녕 오륙십만 쳐먹어도 곧 죽어도 나잇값은 챙길려고 꼴값은 쳐떨면서 하는 짓거리들은 들떨어진 새끼들이 드글거리는 꼬라지를 보면 이렇게 나이가 먹어서도 자신의 업에 있어서 꾸준히 발전을 이루어 낸다는 것이 다시금 이 양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라 하겠다.. 사실 난 흔히들 얘기하는 나이 먹은 양반들의 혜안이랄까.. 지혜랄까.. 하는 그런 얘기들을 잘 실감을 못하는 편이다.. 왜냐 하면.. 물론 멀리까지 영역을 넓혀 보면 다르겠지만.. 내 주변을 둘러 볼 때 나이를 잡숫고도 그런 초능력을 보여 주시는 양반을 본 적이 없거덩.. 혜안은 질알.. -_-;; 노욕이나 안 쳐부리면 그나마 다행인데 주로 이런 잉간들일수록 겉으로 보이는 꼬라지하고는 완전히 다른 정신 세계를 보여주는 새끼들이 믾아서 혀를 내두를 때가 많다는 것.. 그래서 나 역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늙어 간다는 것.. 그런거에 대해서 부담감이랄까.. 두려움이랄까.. 그런거를 느낀다.. 나 또한 저런 쓰레기 논네들의 꼬라지를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것들은 지덜이 그런 주접을 쳐 싸구 그렇게 쳐싸댄 주접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에게 졸라 민폐를 끼치구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을 못하거덩.. 각설하구.. 그런거 보면 텔레만이라는 작곡가는 정말 숨겨진 매력이 많은 작곡가가 아닐 수 음따.. 텔레만은 언젠가도 얘기했지만 대중적인 콘서트라는 것을 시작했고.. 음악가의 재정적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해 카피라이트를 가지고 싸움박질을 했던 최초의 음악가였다.. 그러나.. 텔레만의 실내악 작품 대부분은 이러한 만년의 작품에 속하지 않고 그의 기나긴 작품 활동 기간 중 주로 초기에 집중되어 있는 편인 고로 그 표현 양식과 스탈에 있어서 상당히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내악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것은 텔레만이 다양한 악기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러한 지식이 그의 실내악 작품에서 느껴지는 음색과 기교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텔레만은 플룻, 오보에, 바이올린, 리코더, 하프시코드, 비올라 다 감바 등의 악기에 조낸 능숙했다고 한다.. 당시 함부르크의 작가이자 작곡가였던 요한 마테슨이라는 잉간은 종종 텔레만의 작품에 대해 싸가지 엄는 비평을 날리곤 했지만 적어도 그의 실내악 작품들은 그 우수성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그의 이야기인즉슨.. 텔레만의 실내악 작품들은 이태리적인 요소가 믹스되어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치 오래된 불란서 스타일처럼 무쟈게 자연스럽게 전개된다고 칭찬을 했단다.. 잼있는 것은 텔레만의 실내악 작품들이 이런 이태리와 프랑스 스탈이 짬뽕이 되어 있으면서도 폴란드의 민속 음악에서도 역시 일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라 하겠다.. 이런 영향을 보여 주는 곡이 이 판의 첫 트랙에 올라와 있는 D 단조의 트리오이다.. 마지막 격렬한 프레스토 악장이 그것인데.. 고음을 맡은 악기들의 강렬한 패시지에서 발칸 반도의 민속 음악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머 그렇다구 치자.. -_-ㅋ 사실 난 이 판에 실려 있는 오보에가 등장하는 트리오 소나타나 쿼텟이 그 특유의 청승 맞은 정조로 인해 더 맘에 든다능..


사족인데..
판 껍닥의 그림은 독일 화가 아담 엘스하이머의 수잔나와 노인네들이라는 그림.. 사실 그림에서 수잔나와 이 논네들의 이야기는 조낸 여러 화가들에 의해 소재로 다루어져 왔는데.. 이 그림 역시 이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내가 보기에는 다른 어떤 그림보다도 이 조까튼 늙은이 새끼들의 쩔어주는 위선이 적나라하게 표현이 되어 있는 듯하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늙은 장로 새끼들이 수잔나가 샤워를 한겜 때리는 것을 보구서는 이를 덮치다 실패하자 지덜의 권위와 위치를 활용하여 오히려 수잔나에게 저년이 간통질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구 덮어 씌웠던 것.. 물론 옛날 이야기이다 보니 현실과는 조낸 다르게 수잔나의 누명을 다니엘이 벗겨 줬고 오히려 이 늙은 장로 새끼들이 돌을 쳐 맞아 죽고 말았다는 해피 엔딩인데.. 현실 같았으면.. 아 슈발.. 식당 주인인줄 알았어.. 라구 한 마디 했음 수잔나만 미친뇬이 되고 끝났을 듯.. -_-;; 연결시킨 링크는 이 판의 첫 트랙에 실려 있는 D 단조의 트리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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