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물 끓는듯 한다는 소리를 예전부터 많이들 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사회 어디를 보더라도 그런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어 들지는 않는 듯하다.. 유행이란 유행은 그게 껍닥으로는 세숫대야 모양서부터 해서리 그저 읽는 책 같은데서도 어느 잉간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이리로 저리로 개떼처럼 몰고 다닌다.. 소위 쏠림 현상이라는 것이 드글드글 거리는 것.. 머 왜 그러는지는 알구 싶지도 않고.. 다만.. 너무나도 천편일률적인 가치관과 삶의 방식.. 머 이런 것들이 온 사회에 팽배해 있는 것 같아 그 속에서 적응 못 하는 잉간들이 너무나도 힘들어 하는.. 그래서 이를 어케든 극복해 보고자 되도 않는 발악들을 자의 반 타의 반 하게 되고.. 그리고 그 와중에 괜히 엄한 애덜만 죽어나는.. 그런 꼴을 보는데 이젠 익숙해져버린 세상이 된 듯.. 다름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조또 엄는 사회.. 그러치.. 모.. 졸라 CEO께서 잘 살게 해 주신다는데.. 예전엔 이 분이 돈을 뿌려 줄 것 같았는데.. 그래서 걍 묻지마 몰빵을 했는데.. ㅅㅂ 지내구 보니 그게 아니었어.. 그래서리 이제는 또 다른 분께서 뿌려 주시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듯.. 모.. 그러거나 말거나.. 솔직히 내 알 바는 아닌데.. 걍 나에겐.. 그저 세상이 몰려 다니는 것과는 반대편에 서 있는.. 아니면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랄까.. 그런 것들이 계속적으로 생겨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직접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그리고 그러기에는 내가 이미 이모저모로 타락해 버렸다는.. --;
슈만은 당대의 콘서트홀에서 유행하던 엄청난 비르투오시티와 눈부신 건반 효과로 점철되는 졸라 삐가번쩍한 솔리스트를 위한 콘체르토와는 완전 다른 방식의 콘체르토에 대한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한다.. 그 생각은.. 교향곡과 콘체르토.. 그리고 그랜드 소나타 사이에 있는.. 비르투오조를 위한 콘체르토가 아닌 어떤 것..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자기만의 독특한 생각을 그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실현시켰고.. 그 피아노 협주곡은 당대에 유행하던 요란 뻑쩍찌근한 협주곡들과는 완전 반대편의 극단에 서 있는 그런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다른 협주곡들에게 갖게 되는 호감과는 또 다른 특별한 종류의 호감이 꽂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리 나이가 먹어 가면서 세상의 유행에 대한 피곤함이 점점 도를 더해 갈 때 그럴 때 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찾아서 듣곤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풀 스케일의 피아노 협주곡은 아니지만 그의 또 다른 작은 피아노 협주곡.. 원래 제목은 콘체르트슈틱인데.. 영어로는 콘서트 피스.. 그니깐 걍 작은 규모의 협주곡 정도라고 해야 할 듯.. 암튼 그런 곡이 있는데.. 이게 또 내가 꽤나 맘에 들어하는 곡이다.. 비록 이 곡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에 가려서 별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슈만의 먼가 꽉 짜여 있지 못해 엉성한 듯하면서도 영감으로 번뜩이는 열정과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차분한 시정이 공존하는 졸라 머찐 곡이다.. 이 곡은 그가 피아노 협주곡 첫 악장을 독립된 판타지 형태로 작곡한 1841년.. 그리고 나머지 두 악장을 채워 넣은게 1845년이니.. 그보다 나중인.. 1849년 9월 18일부터 26일 사이에 작곡되었다고 한다.. 이 곡에서 슈만은 그의 리리시스트와 드라마티스트의 양면성을 동등하게 드러내 준다고 하는데.. 머 내 생각도 비슷하니 그렇다 치자.. -_-ㅋ
올린 판은 켐프와 쿠벨릭이 협연한 판이다.. 1974년 녹음이니 켐프옹께서 거의 여든이 다 되셨을 때 하신 녹음인데.. 서주와 알레그로의 대비되는 표정이 무척이나 사람의 맘을 흔들어 놓는 듯한.. 마치 회춘을 하신 듯한 그런 연주를 들려 주신다.. 물론 피아노 협주곡 연주 역시.. 물을 것도 없고.. 따질 것도 없이.. 그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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