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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베토벤.. 교향곡 9번..

by rickas 2011. 12. 31.

 

 

간만에 연휴를 늘어지게 쉬다 보니 몸과 맘이 되는대로 엿가락처럼 좍좍 늘어진다.. 머 그나마도 이젠 낼 하루 남긴 했지만서도.. 내년은  이래저래 중요한 한 해가 될 듯.. 머.. 국가적으로 중요한 거야 내가 조또 애국심이 없다 보니 알 바 아니고.. --; 개인적으로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되는.. 또는 그런 생각을 좀 심각하게 해 보아야 하는 그런 시기가 될 듯하다.. 판단을 잘 해야 나중에 늙어서 음악이나 실컷 들으면서 탱자탱자 보내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더더욱 그렇다.. -_-ㅋ

 

올해도 한 해가 다 갔다.. 하반기에는 ㅅㅂ 기억하기도 싫을 정도로 후달렸는데.. 이래저래 잉간들에 대한 신뢰는 커녕.. 오히려 혐오만 잔뜩 생기게 된.. 그래서리 더 피곤했겠지만.. 그런 시간이었다.. 사실 일 자체에 몰두하면야 그냥 그런 것들을 잊고.. 나름 잼있게 살 수도 있겠지만.. 이게 하다 보면 워낙에 정치꾼 같은 색히덜이 오만가지 구실로 엮여지는지라.. 머 그래도 어쩌겠나.. 한신은 저잣거리 껄렁배 색히덜의 가랑이 사이도 기었다는데.. 나야 세상을 들었다 놓을 거창하고 웅대한 계획을 가진 것도 아니니.. 걍 ㅅㅂ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참아가면서 사는 수밖에.. 쩝..

 

해마다 마감 치는 날에는 듣게 되는 곡이라 올해도 걔 중에 한 장을 꺼내서 들었다.. 생각해 보니 해마다 마지막 날에 이 곡을 듣다 보면 언젠가는 앵꼬가 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멀 듣지.. 하는 생각을 오늘 첨으로 해 봤다.. 이 곡 저 곡 내키는 대로 마구 떠올려 보았는데.. 대충 따져 보니 그리 되려면 아직도 멀어서.. 내가 무신 질알이 났는지.. 9번을 엄청 사 재꼈더만.. --; 그래서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아마도 그 사이에 또 이판 저판 해서 늘어날텐데.. ㅋ

오늘 꺼내 들은 판은 칼 뵘의 판이다.. 이 영감님 연주가 흔해 빠진 비엔나 필하고의 연주는 좀 식상한 느낌이 들어서 예전에 사서 한 번 듣고는 팽개쳐 놓았던 비엔나 심포니하구 연주한 판을 꺼내서 들었다.. 사실 한 장짜리로 되어 있어서 한 번 더 판을 갈려고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호감이라.. --; 이 넘의 판이 온통 됙일어로 써 있는데다 해설도 졸라 부실해서 도통 관련 데이터를 모르겠더라.. 대충 찾아 본 바로는 1959년 녹음인데.. 그 외 다른 데이터는 안 보임.. 이 양반이 50년대 중반에 어느 오케스트라더라.. 기억은 안 나지만 9번을 연주했던 것이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연주라는 설레발을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데.. 이 연주는 머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저냥 평범하다.. 물론 나중의 연주에 비해서는 사뭇 빠르고 경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4악장 막판의 가속은 갑자기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뎀벼서 쩜 놀랍기도 했다..

 

근데 전체적으로는 녹음이 별볼일 없는데다가.. 마치 의사스테레오 같은 흐리멍텅함.. 어째 연주 자체도 살짝 산만한 듯하구.. 녹음 때문인지..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가 특히나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줘서리 이래저래 아쉬운 판이다.. 다만.. 소프라노를 스티흐 랜달이 부르는데.. 이 누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걍 참아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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