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인가.. 파워케이블을 갈아 매구 나서 들었던 판 중의 하나.. 사실 이 판 듣고 좀 놀랬다.. 이게 카수덜이 7명이 등장하는데.. 내가 카트리지를 갈거나 포노앰프를 갈거나 하면 소위 테스트용으로도 잘 사용하는 판인데.. 뒤파이의 음악 자체가 화려한 맛이 나는.. 걍 내 생각이지만.. 소박하고 고졸한 경건함 보다는 잔뜩 치장을 하고 성장을 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곡이라서 더 그런 면도 있겠지만.. 각 가수들과 동반하는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자그마한 장관을 이루는 지점이 곡의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 때 이들이 각각 전혀 엉키는 느낌이 없이 소리결이 매끈하게 풀려져 나오던 것.. 이게 아무래도 내 기억에는 카트리지를 엑시아로 달았을 때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달아 놓은 M2에서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듯.. 머.. 플라시보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케이블 하나 바꿔 매달아서 이 정도 효과라면 꽤나 만족스럽다..
암튼.. 케이블 타령 하자는 것은 아니니.. 각설하고..
뒤파이의 이 미사곡은 좀 전에 야그한 바와 같이 머 시종일관 그런 것은 아니지만서도 꽤나 화려한 느낌을 준다.. 특히나 마지막 야누스 데이에서는 계속 쿵쿵거리면서 동시에 모든 이들이 음악을 울려대는데.. 이게 졸라 멋진 장관을 이룬다.. 근데 이건 오됴가 좀 좋아야 한다.. --; 아마도 좀 더 넉넉한 스피커로 넓은 공간에서 듣는다면 지대로 뽀대일 듯.. 사실 이걸 색채감이라고 까정 하긴 머하지만 하여간에 무쟈게 가심을 울리는 그런 부분이다.. 이게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한거라는데.. 뒤파이는 이 미사곡을 기도서에 의한 축제일 행사에 사용하기 위해 작곡했고.. 연주한 클레망식 콘서트의 지휘를 맡은 르네 클레망식 박사님에 의하면 뒤파이가 언급한대로 지가 이 미사의 뒷 부분에 팡파레를 집어 넣어서 그렇단다.. 어쨌건 그에 따르면 이 곡은 영감과 형식이 보기 드물게 잘 융합되어 멋진 통일감을 이루는 곡이란다.. 나야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
뒤파이의 생애는 그 당시 작곡가들 생각을 하면 상당히 생애가 잘 알려져 있는 편이란다.. 그는 플랜더스와 왈로니아 사이의 접경 지역에서 1400년 경 태어났고 1472년 11월 27일 캉브레에서 죽었다.. 장수했다.. --; 그는 네덜란드 또는 플랑드르-부르고뉴 악파의 제일 위대한 작곡가이자 서양 음악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선구자적 작곡가 중 한 사람이었다..
뒤파이가 죽던 날은 일요일었는데 그는 그의 생애의 마지막 시간 동안 이 모테트.. 천상의 여왕 마리아가 불려지기를 원했다고 한다.. 이는 우연히도 이 모테트의 텍스트에 그의 이름을 정확히 3음절로 발음한 것과 일치하는 것이 있었다는 것과 관계가 있는지.. 머 그렇단다..
위대한 작곡가의 생애 마지막에 울려 퍼졌을 음악이라.. 그런 생각을 하고 이 곡을 듣다 보면 묘한 기분이 시종 일관 머리 속을 맴도는 듯하다.. 분명한건 이 양반이 이 곡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것 같고.. 맞묵자는 것은 아니지만.. --ㅋ 나도 무척이나 이 곡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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