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보면 동양 사람들이 바이올린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서양애덜은 피아노를 더 좋아하나.. 머 그런 얘기도 있더만.. 동양애덜은 바이올린이 선율 위주의 악기이기 땜에 정서적인 면에 호소하는 것이 크고 그래서 이런 악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서양애덜은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기 땜에 화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피아노를 좋아한다는.. 근데 사실 이건 좀 모르겠다.. 이태리 애덜은 예전 음악 역사를 보면.. 물론 이태리 애덜이 서양 음악의 주류냐라고 하면 글쎄 그건 좀.. 이지만.. 바이올린이 엄청난 역할을 했었다고 하고.. 그래서 울나라 사람들이랑 정서가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울나라에서 적어도 중고 LP에서는 바이올린이 무쟈게 대우를 받는 것은 사실.. 대개 보면 드럽게 비싼 판은 바이올린 판이고.. 피아노 판들은 가격 면에서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감.. 피아노 판을 살 때는 그런 점이 좋기는 한데 좀 이름 있다 하는 바이올린 판들은 가격이 꽤나 비싸게 매겨지는 현상을 보인다.. 더구나 다른 악기들이 등장하는 판들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개가 가격이 착하게 형성되기 땜에 요즘은 국내에서도 중고 LP 사기가 꽤 괜찮은 시대가 된 듯.. 요즘 같아서는 하드웨어 적인 문제만 없다면.. 그니깐 유난별떡만 떨지 않고 적당히 하겠다고만 하면.. CD보다 중고 LP로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것이 돈이 덜 들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나 자신도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위주의 음악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는게 사실인데 더구나 플룻 같은 악기는 원래가 그리 이 악기의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자주 듣는 판들이 많지는 않다.. 걔중에서 오늘 아침에 일찍 눈을 뜬 김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꺼내서 들었던 플룻 연주판을 올려 본다..
랑팔과 윌슨이 플룻을 연주하고 시모네의 이 솔리스티 베네티가 협연하는 비오티.. 디터.. 드비앵의 플룻 협주곡이 실려 있는 판이다.. 비오티를 제외하면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들이 아닌데 머 곡들은 그럭저럭 괜찮다..
비오티는 의심할 바 없이 파가니니 이전까지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는 29곡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3곡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탄테를 썼는데 10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하여 다른 곡들이 여러 사람들에 의해 편곡되었고.. 여기 실려 있는 곡도 랑팔이 편곡한 곡이다..
두 대의 플룻이 화려하게 얽혀지면서 선율이 지속적으로 풍부하게 흘러 나오는데 꽤나 화사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판의 껍딱에 있는 그림이 잼있는데.. 루이 레오폴 브왈리의 비라는 그림이다..
당대의 파리 거리를 그린 것이라는데.. 보면 귀족 가족 일가가 비 오는 와중에 외출을 했고 거리에서 만난 왠 거지가 한푼 줍셔 하는데 애덜의 아버지로 보이는 신사가 아 됐거든 하면서 손을 우아하게 젓는 모습이 포착되어 있다.. 가족들의 발 밑을 보면 널빤지 같은 것이 있는데 아마도 비가 오니깐 젖지 말라고 깔고 다니는 깔개인 듯.. 각 식구들의 시선 처리가 제 각각인 것 때문인지.. 그림이 상당히 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생동감 있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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