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초 시작된 류트의 시대는.. 류트 음악 최초의 인쇄본은 1507년에서 1509년 사이에 베니스에서 출판되었다.. 바하의 탄생 직전 무렵부터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의 300년 동안 이 악기는 궁정, 왕, 귀족이 선호하는 악기였으며 독주와 노래의 반주 악기로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선호되었다.. 17세기 동안에는 류트의 기술이 더욱 복잡해졌는데.. 특히 프랑스에서 류트 음악은 장식과 다성음악의 복잡성으로 인해 점점 무거워졌고.. 이로 인해 음악 표기 체계 또한 다루기가 졸라 어려워졌다고 한다.. 가장 능숙한 연주자들을 제외하고 일반 연주자들을 위한 류트 음악이 가장 오래 살아 남은 곳은 독일과 프랑스였는데.. 17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기타가 보다 단순한 기술과 민속 음악 등을 선보이게 되면서 류트의 자리를 대체해 나가기 시작했단다..
오늘 올리는 이 판은 스페인 궁전의 기타 음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타레가의 제자이자 로메로 가문의 창립자였던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기타 연주가 실려 있는 머큐리 반이다.. "그의 사운드는 풍부한 색채를 띠고 있었고.. 그의 터치는 항상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그의 해석은 기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범위의 뉘앙스로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이는 셀레도니오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미쿡으로 이주한 직후인 1962년 4월에 있었던 뉴욕 연주회에서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연주에 대한 타임지의 평가였다..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연주는 항시 풍부한 색채감과 이를 이끌어내는 놀라운 기술이 화제였고.. 이 기술의 일부는 16세기와 17세기의 음악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명확하고 친밀한 류트와 같은 음색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 실려 있는 곡들 역시 그 당시의 음악들로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들이 실려 있는데.. 우선 프랑스의 유명한 류트와 기타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로베르 드 비세의 D단조 모음곡이 첫 빠따로 실려 있다.. 곡이 단조이긴 하지만 이쁘구 귀여운 느낌이 묻어난다.. 그는 루이 14세의 류트 연주자, 가수, 작곡가로 임명되었고.. 1686년까지 실내악 연주자로서 일했다.. 그리고 16세기 초 그라나다에서 태어난 스페인 작곡가였던 루이스 드 나르바에즈의 디페렌시아가 실려 있는데 그는 당시 뛰어난 류트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간주되었고.. 특히 초절기교의 연주 기술로 유명했다고 한다.. 16세기가 진행됨에 따라 솔로 류트 음악은 성악 소스에 더 많은 레파토리를 할애하게 되었고.. 아마추어 작곡가들까지도 마드리갈이나 칸초네와 같은 다양한 다성음악 작품에 류트를 적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춤곡 역시 류트 음악으로 빠르게 동화되었고 느리고 빠른 춤의 조합이 연주자와 청취자들이 즐겼던 작품을 집에서도 다시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 적절한 예가 이 판에 실려 있는 작품인데..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였던 빈첸초 갈릴레이와 같은 양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6개의 딴스 모음곡 같은데서 볼 수 있다.. 이 중 마지막 춤곡 같은 경우는 1916년 레스피기가 그의 옛 선율과 춤곡 모음집 1번의 두 번째 악장의 중간 부분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그리고 뒷면에는 이들보다는 훨씬 이름 값이 있는 양반들의 작품들이 실여 있는데.. 바로 바하, 다울랜드, 라모의 작품들이다.. 이들의 작품들은 꽤나 대중적으로 익숙한 곡들이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_-;;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라곤 태생의 가브리엘 산즈가 쓴 에스파놀레타가 실려 있는데.. 이 곡 내가 각별히 졸라 무쟈게 좋아하는 곡이다..
연결시키는 링크는 두 개인데.. 하나는 비세의 모음곡으로 기타 연주이고.. 다른 하나는 산즈의 에스파놀레타.. 테오르보 연주로 걸어 놓는다.. 어디까지나 내 꼴리는 대로의 생각이긴 하지만.. 모름지기 겨울밤에는 이런 음악을 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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