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넘의 편리성이랄까 편의성이랄까.. 머 뭐가 됐건 결론적으로는 게을러졌다는 얘기다.. -_-;; 타이달을 자주 듣다 보니 점점 CD나 LP를 예전처럼 꺼내서 듣지 않게 되는 듯하다.. 그나마 LP는 의식적으로라도 손이 가기 마련인데 CD는 머 애써서 이걸 꺼내 듣는 수고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나마 CDP 두 넘두 전부 픽업두 갈구 해서 컨디션을 짱짱하게 만들어 놓았건만 이 모양이다.. 물론 내가 쓰고 있는 CDP의 한계일지 모르겠지만 타이달로 듣는 소리가 머 그리 심하게 딸린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근데 문제가 있는게.. 이 타이달이라는 넘이 모든 음원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더라는 것.. 첨에는 왠만한 음원들은 대부분 다 올라와 있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CD로 나오지 않은 예전의 LP라던가 아님 초큼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머 주류라고 해도 왠만한 정도를 대부분 아우르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그 와중에 좀 벗어나 있는 연주자들의 음원은 얼마 없거나 아예 없거나 하다는 그런 맹점이 있더라.. 역시 비주류는 어딜 가도 힘들다.. ㅅㅂ 하긴 음반사들도 마찬가지라 잘나고 스타성 있는 연주자들 음반들은 찍어내고 또 찍어내고.. 이름 바꿔서 찍어내고.. 섞어서 찍어내고.. 전집으로 다시 묶어서 찍어내고.. 아주 그냥 사골 곰탕 우려내듯 질알들을 한다만.. -_-ㅋ 그렇지 않은 별로 돈 될 것 같지 않거나 하는 그런 양반들의 연주는 당대에 잠깐 마이너 레이블에서 나오구 마는게 땡이라는..
머 주저리 주저리 얘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비주류 연주자의 한 사람이었던 성악가.. 아델레 슈톨테의 음반을 들은 김에 한 장 올린다.. 타이달에서 마리아 칼라스나 엘리 아멜링을 검색하면 아주 그냥 장맛비에 뚝방 터져서 홍수 밀려오듯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데.. 물론 아델레 슈톨테 같은 양반이야 녹음한 음반두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고.. 거기다 음반사 역시 구 동독의 레이블이었던 에테르나 같은 음반사이다 보니 그렇겠지만.. 하튼 이 양반 음반은 적어두 내가 아는 판들도 빠져 있는 꼴랑 몇 장만 올라와 있더라는 것.. 내가 이 양반 노래를 듣구 완전 뿅 갔던 것은 그녀가 노래하는 솔베이그의 노래였는데.. 희한하게도 당시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필립스 레이블로 나왔더랬다.. 그 뭔가 때묻지 않은 투명함이랄까.. 아멜링 누님이 그래도 미원의 감칠맛을 매우매우 적절하게 사용한 그런 맛을 보여 준다면 이 양반의 목소리는 조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그러면서 아멜링 누님보다는 약간은 차분한 그런 노래를 들려 주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기품이 무쟈게 인상적인 그런 카수라는 생각이다.. 이 양반이 이 판에서 부르는 곡은 헨델이 작곡한 이탈리안 솔로 칸타타 세 곡이 되겠는데.. 그 중 첫 번째 곡이 바로.. 유명한 "사랑.. 잔인한 폭군이여" 그니깐 예전에 아멜링 누님의 판에서도 들어 있던 곡이다.. 헨델이 1706년에 이태리로 건너가서 그 곳의 선진 문물을 완전 수세미처럼 쪽쪽 빨아들여서 만들어 냈던 이탈리안 스탈의 오라토리오, 오페라, 칸타타 중에 속해 있던 곡이라고 한다.. 곡은 이태리스럽게 성악 파트에서 비르투오조적이고 급격한 태세 전환과 음색의 천변만화가 이루어지는 스타일인데.. 그런 화려한 곡을 아델레 슈톨테 이 양반은 무척이나 소박하면서도 기품있게 부르고 있다.. 그녀가 "사랑.. 잔인한 폭군이여.."에서 부르는 세 곡의 아리아를 링크를 걸어 놓는다.. 아닥하구 감상할 일이다..
사족인데.. 2004년인가에 바바리안 주립 도서관의 음악 부서에서 헨델이 직접 쓴 완전한 원본 악보 뭉치가 다른 곡들하고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근데 당시까지 알려져 있던 대로 솔로 소프라노가 오보에와 현 그리고 바소 콘티누오와 함께 하는 실내악 버전이 아니라 키보드 악기 단독으로 반주하는 형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물론 이 판의 녹음은 전통적인 실내악 버전보다도 더 떠버리를 키운 현악 오케스트라가 수반되는 버전이다.. 오케스트라는 헨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지휘는 토마스 잔데를링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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