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음악을 듣는 형태가 이런저런 형태로 다양해지다 보니 음악을 듣는데 사용하는 기기들조차도 뭔가 제대로 정리가 되어서 고정이 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이런저런 변수가 생기면서 자꾸 대구리를 굴리게 되는 것 같다.. 머 그냥 조신하게 옛날에 듣던 대로 LP와 CD만 들음 크게 기기를 바꾸거나 할 만한 동력이 생길게 별루 없는 상황이었는데.. 물론 CDP가 말썽을 일으키면서 촉발되긴 했지만 이런저런 소스를 듣느라고 이넘으 사기꾼들 던전 같은 오디오판을 떠난지 오랜만에 자꾸만 장터를 기웃거리는 주화입마에 실실 빠져들게 되었다능.. -_-ㅋ 요체는 메인으로 쓸만한 CDP 하구 DAC를 구하는 것하구.. 또 다른 거는 내가 오판을 한 덕에 구해야겠다구 맘을 먹은 서브로 쓸 수 있는 포노 앰프.. 머 이정도이다.. 포노 앰프를 구하겠다구 생각한 것은 어제 토요일 아침에 방에서 LP를 듣다 결심한 것인데.. 브루클린에 있는 포노단을 걍 눈 딱 감구 사용하려구 했는데 말이다.. 이게 아무래도 도저히 오래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서 아무래도 그냥저냥 쓸만한 단품의 포노 앰프를 구해야겠다구 맘을 먹구 말았다능.. 브루클린 포노단을 통해 나오는 LP 소리가 마치 무손실 음원을 듣는 것 같다구 했지만.. 그넘으 양철판을 긁어대는 듯한 경질의 얄팍한 소리와 메인 기기로 들을 때 느껴지는 소리의 깊이감이 이 상태로는 없다 보니 그런 결론이 나오구 말았다.. 지난 번에 놓쳐버린 헤론의 포노가 아삼삼해지는 순간이다.. ㅜㅜ 글구 보니 판 얘기를 하려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토요일 아침에 이 판을 들으면서 아 ㅅㅂ 포노 앰프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그 판이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4번이 실려 있는 판 되겠다.. 지노 프란체스카티의 바이올린.. 발터가 지휘하는 콜럼비아 심포니의 협연이다..
내가 격하게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지노 프란체스카티인데.. 그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다 보면 바이올린 소리가 초호화 스펙타클의 서커스 쇼를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품위 있게 기교를 보여줄 수 있고.. 굳이 의식을 하지 않더라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나 그의 이런 특성을 딱 잘 드러내 주는 지휘자가 바로 브루노 발터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한때는 프란체스카티와 발터 영감님이 협연한 베토벤의 협주곡에 퐁당 빠져서리 한동안을 허우적거렸던 기억도 난다.. 뭍으로 기어 나와서 돌아 보니 이 연주는 넘 이쁜게 탈이더라.. -_-;; 하튼 각설하구 이 판의 4번 협주곡을 듣다가 포노 앰프를 들여 놓겠다는 결심을 하긴 했는데.. 원래 이 넘으 판이 콜럼비아 투 이이 판이다 보니 소리가 좀 경질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서도.. 이건 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암튼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서.. 모짜르트의 다섯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그가 짤즈부르크에 있던 1775년의 4월부터 12월 사이에 쓰여졌다.. 이 다섯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당시의 우아하고 화사한 갈란트 양식의 콘체르탄테 악장이 들어가 있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뭔가 패기 있으면서도 진중한 그런 작품들이라 하겠다.. 모짜르트는 부친의 집에 머물던 당시 타르티니, 제미니아니, 로카텔리의 협주곡들에 대해 상당히 익숙해졌고.. 이에 더해 실제 이태리 방문을 통해 나르디니나 보케리니 등의 젊은 음악가들이 보여주는 덜 엄격하고 감각적인 작품들에도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물론 모짜르트의 첫 번째 협주곡을 보면 여전히 그가 전통을 존중하고 오래된 양식을 보존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중의 세 곡은 앞의 두 곡과는 완전히 다르게 낡은 양식과는 결별한 그야말로 모짜르트의 개인적인 스피릿으로 충만한 그런 곡들이라 하겠다.. 2번과 3번이 작곡된 시기 상의 간극이 약 3개월 정도라는데 그 3개월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모짜르트는 자신만의 언어로 묘사한 깊이와 풍성함으로 가득한 그런 작품들을 갑자기 쏟아낸 꼴이다.. 4번 협주곡은 그보다 10년 전에 작곡된 보케리니의 동일한 조성의 협주곡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단다.. 그러고 보면 분명히 4번 협주곡이 3번에 비해 좀 더 감각적인 울림을 들려주는게 사실인데.. 그니깐 프란체스카티의 연주로 듣는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능..
연결시킨 링크는 힐러리 한이 연주한 영상이다.. 앤드루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의 협연인데.. 한이 젊었던.. 아니 어렸던 시절 모짜르트에서도 얼마나 완전체 같은 연주를 들려주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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