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마도 문화 생활? 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그런 것에 지출하는 비용이 시간적인 면이나 금전적인 면이나 거의 엄따.. 무쟈게 드라이 내지는 살벌하게 사는 것 같은데.. 아니지.. 얼마 전에 스피커를 질렀.. -_-;; 머 그건 별개로 치구.. 실제 공연을 보러 음악회를 간다거나.. 아니면 음반을 인터넷이건 오프 매장이건 질러댄다거나.. 그게 아님 집에서라도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서 음악을 심각하게 듣는다거나.. 머 그런 일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밖에 나갔던 거는 오로지 지난 연말에 깨어난 포스를 본게 꼴랑이고.. ㅋ 스피커 새로 들였다고 걍 판 몇 장 꺼내서 대충 들어본게 다임.. 사실 그런 것들을 신경 쓸 새가 없다 보니 그런데.. 그러다 보니 LP를 구입해 본 지도 꽤 되었구.. CD를 샀던 거는 가장 최근이 아마두 몇 년 전이 아니었나 싶게 기억두 잘 안 난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얼마 전에 책을 좀 주문해 달라기에 알라딘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CD를 구경하다 간만에 몇 장을 주문했고.. 그래서리 증말 오랜만에 구입한 CD라 좀 특별한 기분이 들어서리 여기다 올려 놓는다.. ㅅㅂ 이젠 CD 사는 것두 이벤트가 되었구낭.. -_-ㅋ 연휴가 시작되는 날에 배송이 되었는데 아직 다 까서 들어보지는 못했다..
CD의 면면을 보자면..
일단은 내가 조아라 하는 양반들의 연주인데.. 포저 언니의 바로크의 진주 - 초기 이탈리아의 걸작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음반.. 폰타나, 프레스코발디, 우첼리니, 카스텔로 등의 바이올린 작품들인데 이게 SACD로 들으니 소리가 꽤나 좋다.. 특히나 맨 마지막 트랙에 실려 있는 곡이 내가 무쟈게 좋아하는 베르탈리의 샤콘인데.. 포저 언니가 연주하는 페사리니우스의 실크 같은 감촉과 따스한 온도감이 배어 있는 소리는 졸라 일품이다.. 역시 이 언니는 무언가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오바질을 하지 않는 고상함이 있어서 느무느무 좋다능.. 사실 이 곡을 첨에 듣고 뻑이 갔던 거는 할러웨이가 아마티로 연주하던 ECM의 CD였는데 하두 곡두 좋구 소리두 좋아서 CD를 복사해서리 차 안에서 꽤나 많이 듣구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포저 언니의 다른 음반두 하나 더 샀는데.. 수호천사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비버, 바하, 타르티니, 피센델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들을 모아 놓은 CD.. 이건 아직 안 들어봐서 모르겠는데 기대가 되는 곡은 비버의 묵주 소나타 중에서 파사칼리아.. 그니깐 이 CD의 제목이 실려 있는 트랙 되겠다.. 내가 나름 묵주 소나타를 좋아해서리 이 판 저 판 줏어 듣기는 했지만 이 언니 연주는 아직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다능.. 근데 포저 언니의 묵주 소나타가 이미 품절된 것두 모르구 있었어.. ㅋㅋ
글구 졸라 색다른 CD는 르클레르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들어 있는 음반인데.. 이게 왜 색다르냐 하면.. 이 역시 내가 졸라 조아라 하는 비온디가 바이올린을 맡구 있는데 이 양반의 상당히 초창기 시절의 녹음인 듯하다.. 안에 들어 있는 사진을 보니 아니 이럴수가.. 이 양반이 일케 꽃미남이었었나.. 하는 시절의 사진.. 색다르다는 것은 그런 졸라 꽃미남의 사진이 아니구.. -_-;; 이 음반에서는 물론 곡의 성격 상 그렇겠지만 비온디 연주의 특성인 질알발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_-ㅋ 그야말로 사뿐사뿐한 우아함과 따사로운 햇살 같은 온기가 가득 찬 연주를 들려준다는데 있다.. 리날도 알레산드리니, 마우리찌오 나데오, 파스칼 몽테이에 등이 협연하고 있는데.. 무척이나 젊은 시절의 연주였을텐데도 불구하고 비틀어진 혈기방장함 보다는 차분하고 정적인 우아함이 돋보인다 하겠다.. 암튼 조낸 머찐 연주다..
다른 음반은 앙상블 마스크라는 왠 듣보잡 단체의 연주로 슈멜처의 성스럽고 세속적인 소나타가 실려 있는 CD인데.. 사실 이건 예전에 슈멜처의 소나타들을 듣고 생겼던 호감으로 인한 호기심으로 구매.. 레이블두 지그재그라구 조낸 희한한 데인데 껍닥의 만듦새는 졸라 고퀄이라능.. 그럼 곡과 연주는? 잘 모르겠다.. 머 그리 와서 닿는 느낌이 안 드는 걍 맹숭맹숭함이랄까.. 이런 음악들을 들을 때 가장 안 좋은 케이스로 나타날 수 있는 느낌인데 머 걍 대충 한 번 들은거니 차근차근 다시 들어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걸 들으면서 내가 죽마도를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그랬을지도.. -_-ㅋ 글구 나머지 두 장은 하나는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작곡가였던 카베손의 작품집이고 다른 하나는 슈나이더한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실려 있는 음반이다.. 얘네덜은 아직 껍닥조차 개봉하지 못한 관계로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은 꽤나 땡기는 넘들인데..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들어봐야겠다..
그냥 가기 섭해서 베르탈리의 샤콘을 하나 올린다.. 아르페지아타의 2003년 연주인데 베로니카 스쿠플릭이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조낸 상큼한 연주다.. 아이폰에다 받아 놓고 출장 다닐 때 공항에서 죽때리면서 즐겨 보는 동영상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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