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따분하기도 하고 해서 집사람이랑 걍 나왔는데.. 되는대로 운전하구 가다보니 어느덧 안국동.. 마침 눈발이 좀 날리는 것 같길래 비원 옆에다 주차를 하고 브람스에 들어갔다.. 이제는 이곳을 들락거린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듯한데 그 당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화석처럼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갈 때마다 신기할 따름이다.. 얼마나 더 유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그지 발싸개 같은 서울에 이런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능.. ㅋ 간만에 주인 아주머니 만나니 그 양반이 더 반가워 하길래 워낙에 손님이 없어서 그런갑다 했는데.. 진짜 손님 없더라능.. -_-; 근데 우리 들어가구 나서 좀 이따가 눈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눈을 피해 온 잉간들인지 하튼 손님들이 갑자기 불어 나길래 우리는 눈도 볼 겸 후딱 커피를 흡입하군 밖으로 나왔다.. 우끼는게 거기는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도 걷어내지 않았더라.. 역시 세월을 워낙에 거슬러 가다보니 시간도 더디게 가는 듯.. 사실 날씨가 눈이 올락말락 하길래 내가 딱 조아라 하는 날씨이기도 하구 해서 기어 나왔던 건데 겨울의 막바지에 이르러 이런 함박눈 구경이라니 재수가 좋았던 듯.. 그래서리 오늘 찍어댄 사진 몇 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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