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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35, 41, 60, 61번..

by rickas 2013. 1. 19.

 

 

요즘은 드럽게 바쁘다 보니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일부러라도 인터넷은 안 보구 살려구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리 포탈 메인은 아예 제껴버리구 시작 페이지를 구글로 해놨는데.. 이거 아주 안구 정화에도 좋고.. 머 그러다 보니 정신 건강에도 좋구..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은 듯.. 그니깐 가능하면 내가 살구 있는 현실 세계를 뉴스에 나오는 동물들의 세계와는 완존 격리시킨 상태로 사는거다.. 사실 내가 머 그런 꼬라지를 두 눈 뜨구 못 볼 정도로 졸라 감수성이 예민한 열 여덟살짜리 유리 멘탈은 아니지만.. -_-ㅋ 그래도 기왕이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만한 것은 안 보구 안 듣구 내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익이라는 결론.. 암튼 요즘은 그렇게 바쁘게 사는 중인데.. 그래도 음악은 짬짬이 듣는다.. 오늘은 그 중에 좀 재미있게 들었던 판을 한 장 올린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가 네 곡 실려 있는 판인데.. 초창기의 피아노로 연주한 판이다.. 이 판이 재미있는 점은 초창기의 피아노 중에서 하이든에게 익숙했던.. 그치만 서로 무쟈게 대조가 되는 두 대의 피아노를 가지구 두 곡씩을 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고전적인 비엔나식의 포르테피아노인데.. 이판에서 소개되고 있는 것은 1798년산 미카엘 로젠베르거에 의한 제품되겠다.. 다른 하나는 초창기 영국식의 피아노포르테로서 1801년산 브로드우드 제품이다..


1791년 첨으로 영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하이든은 영국식 피아노 양식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때까정 그의 건반 악기는 클라비코드나 하프시코드 그리고 비엔나식의 포르테피아노였다.. 하이든의 클라비코드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각별하기는 했어도 당시 유행하던 포르테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워낙에 커져서리 하이든은 점점 더 그의 키보드를 위한 음악 대부분을 이 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그는 첫 번째 런던 체류 기간 중 브로드우드 공방을 방문하게 되는데 거기서 졸라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머냐면 이 공방에서 만들어내는 악기의 풍부하고 강력한 소리에 쇼크를 먹었던 것.. 이 악기는 말하자면 현대식 그랜드 피아노의 선구자격인 셈인데.. 하이든은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들을 이 악기를 위해 작곡을 했다고 한다.. 고전적 비엔나식의 포르테피아노는 그 톤이 작고 지극히 투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 판에서는 1771년과 1773년에 작곡된 35번과 41번 소나타를 이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데 소리가 올망졸망하고 그 울림 역시 야트막한 그러면서도 무쟈게 우아한 그런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 악기에 달려 있는 조절부는 소리를 풍부하게 하거나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들을 하는데.. 특히나 소리를 아조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그런 효과는 가죽을 씌운 햄머와 스트링 사이에 작은 펠트 조각을 삽입시킴으로써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 두 곡의 미누엣 악장을 칸타빌레 스탈로 연주하는데 무쟈게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영국식 피아노포르테는 완존 다른 야수가튼 넘이라 하겠다..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넘은 껍닥부터가 소리를 만드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는 반면에 이 영국넘은 오로지 장식적 기능만 하고 있을 뿐이다.. 소리는 전자에 비해 졸라 드라마틱하고 울림이 깊다.. 그니깐 상당히 현대식 피아노의 울림에 가까운 그런 소리라 하겠다.. 이러한 효과에 하이든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음이 확실하고 그래서리 1795년에 작곡한 60번 소나타에서 강력한 스타카토 프레이즈 같은 부분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근데 이 판에 등장하는 소나타 중 제일 내 맘에 드는 곡은 마지막에 실려 있는 곡인 61번인데 얘는 꼴랑 두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악장이 안단테인데 이게 아주 좋다.. 마치 슈베르트를 듣는 듯한 쏟아져 나오는 리리시즘이 초창기 영국식 피아노의 음을 타고 흘러 나오는데.. 어째 들음 차라리 비엔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연주자는 리차드 버넷이라는 양반인데.. 아마도 영국의 원전 연주자인 듯.. 여기 등장하는 두 악기 모두 켄트의 핀치콕 박물관의 리차드 버넷 컬렉션 중 일부라 하는 것으로 봐서는 고악기를 수집도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들이 애들럼 버넷 공방팀의 구내에서 복원되었다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이래저래 북치구 장구치는 가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레이블도 졸라 희깐하게 이집트 태양신인 아몬 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이 단어가 왜 익숙한 것일까 하구 곰곰 생각해 보니 애녀석이 예전에 보던 유희왕 때문에 눈에 익어서 그런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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