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계속 의붓아비 제사 미루듯이 미뤄왔던 앰프 수리를 하려고 예전부터 다니던 수리점을 다녀왔다.. 울집에서 꽤 먼 거리여서 일찌감치 다녀오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역시 돌아오는 길은 졸라 밀림.. 메인으로 쓰던 멜로디의 아리에타하구 AV 앰프로 쓰던 프라이메어 하구 둘 다 좀 이상이 있어서 가져다 줬는데.. ㅅㅂ 아주 허리 아작 나는 줄 알았다.. -_-;; 먼 넘의 앰프들이 이리도 질알맞게 무거운지.. 하긴 내가 나 혼자 들을 만한 무게의 오디오만 하는 것으로 나름 기준점을 잡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기준이 좀 이상하긴 하다.. 난 원래 덩치 큰 넘들은 오디오건 자동차건 딱 질색이라.. 암튼간에 예전에 그넘들을 들여올 때는 혼자서 가뿐하게 들을 수 있는 정도라구 생각했는데.. 슈발.. 그새 내가 늙어서 기력이 쇠했는지.. 오늘 아침에 들구 나가려니 허리가 아주 그냥.. -_-ㅋ
열어 보시더만 이거 원인 파악하구 고치구 하려면 두고 가야 된다구 해서 걍 두고 왔다.. 그래서리 앰프는 쌓아 놓기만 하구 주인장하구 이 얘기 저 얘기만 하다 왔는데.. 곧 이사를 하신단다.. 강원도로.. 엥~ 왠 강원도.. 머 이런저런 사정으로 옮기신다구 하는데..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이 분도 사람한테 치이다가 많이 지치신 듯하다.. 하긴 이넘의 오디오질 한다는 잉간들이 지극히 정상적인.. 그니깐 상식적인 잉간들만 있는게 아니어서 별 골때리는 캐호로 잡새끼덜두 드글거리는 곳이 오디오 바닥이라.. 상처두 많이 받은 것 같다.. 돼두 않는 똥고집은 그나마.. 그래 너 잘났다 병신아.. 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염치와 부끄러움을 모르고 나대고.. 심지어는 분탕질까지 치는 잉간들이 있다는 것.. 그래서 나두 예전 초창기부터 잘 다니던 그리고 그나마 좀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상식이 통용되던 어느 오디오 사이트를 이제는 아예 들어가 보지도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 바닥은 그런 듯.. 근데 나중에 알구 보니 이사하시느라 이젠 당분간 수리 안 받는다구 했는데 걍 무작정 던져 놓구 온 것 같아서 좀 미안하기두 하다.. 그래두 머 별 수 없다.. 그나마 이 바닥에서는 믿음이 가는 양반이라.. 그나저나 이제 오디오 고장 나면 강원도로 들고 뛰어 다니게 생겼고나.. 젠장..
집에 와서 오디오 랙을 보니 덩치 두 넘이 빠져 나간 공간이 졸라 허전하더라.. 그러고 보니 포노 앰프두 빨간 불이 들어 와서 건전지를 한 뭉탱이 사다 놨는데.. 얼레.. 연결할 앰프가 없네.. -_-ㅋ 그래서리 별 수 없이 방에서 쓰던 앰프를 들구 나왔다.. 레가의 미라인데.. 암만 생각해두 이 넘이 물건은 물건인 듯.. 이게 내가 신품으로 산지 아마두 십사오년은 족히 된 듯한데.. 여태까정 한 번두 조그만 말썽두 안 일으키구 그야말로 민트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멀쩡하게 잘 작동을 하구 있다는 것.. 대단히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생긴거는 정말 머 이따구로 생겨 먹었을까 싶게 한숨 나오는데.. 그래도 덩치치고는 묵직한 감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난 앰프들처럼 질알맞게 무겁지 않아서 이동하기도 엄청 편리함.. 포노 앰프인 PHD의 건전지두 갈아 줬는데.. 연중행사라고는 해두 사실 이것두 개노가다.. 대형 건전지 열 여섯개를 잘 빠지지두 않는 기판에서 하나씩 낑낑대구 빼서 다시 새걸루 갈아 끼우는데.. 땀이 삐질삐질 난다.. 머 접속을 확실하게 하느라고 건전지 끼우는 곳을 일부러 뻑뻑하게 만들어 놓았겠지만.. 맨손으로 하다가는 손톱 아작나기 딱 좋다.. 하여간 이걸 다 갈아 끼우고 들고 나온 앰프에다 연결해서 판을 돌려 보니.. 오호.. 소리 좋은데.. 좀 거칠구 약간은 앞으로 나대는 것 같은 느낌은 나지만 그래도 훌륭한 소리다.. 무엇보담도 좀 전까지 연결해서 듣던 프라이메어의 AV 앰프에 비해 생동감이 살아나는 듯하다.. 그넘은 어째 레가에 비함 머랄까 평면적이고 가라앉은 듯한 소리를 들려 주었다는 느낌.. 근데 이거슨 걍 기억에 의존한 것에다가 심리적인 작용도 있었을 것이므로 내 자신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모르겠음.. ㅡ.ㅡ;; 하여간 당분간은 이 조합으로 음악을 들어야 할 듯.. 근데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예비용 앰프가 하나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핑계 대구 머 하나 들여 놓을까 생각 중.. 하여간 나란 잉간두 구제 불능이다.. -_-;; 아 근데.. 아직두 허리가 뻐근하다.. 넨장.. 찾아와서 다시 자리 잡구 설치하구 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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