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에다 연결해서 쓰던 앰프가 결국 완존 맛이 갔다.. 연결해서 쓰던 앰프는 옛날에 아남에서 나왔던 도시락 통 보다 조금 큰 모델이었는데 십년도 넘게 썼으니 싸구려 앰프치구는 그렁저렁 장수한 셈이다.. 머 이걸 연결해서 그리 대단한 소리를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내가 이 앰프에다 연결해서 쓰는 컴 자체가 좀 구린 사양이라 사운드 카드도 별 볼일 없는 거였는데 그나마 앰프라구 연결해 놓았으니 걍 Y케이블로 사운드 카드에서 뽑아서 앰프에다 연결해 놓구 사용을 했다.. 스피커는 탄노이의 CPA5라는 넘인데 예전에 어느 집에 놀러 갔다가 조그만 넘이 그래도 곧 죽어두 지가 탄노이 집안이라구 용을 써대는 꼴을 보구는 하두 대견해서 나중에 구해 놨던 넘을 물려서 사용하구 있었는데 머 소위 요즘 난다 긴다 하는 pc-fi 하고는 완존히 거리가 먼.. 오디오적인 사운드 하구는 담을 쌓은 그런 연결 방식을 쓰구 있었던 셈이다.. 사실 pc-fi 라는 것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던게.. 무손실 음원이라는 것에 별로 흥미도 없었거니와.. 나같은 수구 반동 분자 색히는 LP 같은 고리짝 유물을 주 매체로 사용하다 보니 그런 첨단의 주류에는 올라타질 않는 습성이 있어서 그랬다.. 근데.. 이래저래 돌아 다니다 보니 언젠가는 듣겠지 하는 심정으로 줏어 모은 소위 무손실 음원이 꽤 된다는 것.. 그리고 이걸 CD로 구워서 듣는 노가다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앰프 고장난 넘을 고치기 전에 이걸 어쩌나 하다가.. 본격적으로 DAC를 구해서 앰프에다 연결하기는 좀 그렇고.. 마침 컴 앰프가 고장났으니 걍 DAC 기능이 붙어 있는 싸구려 앰프를 하나 장만한 다음 USB로 음원을 뽑아내서 듣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 그래서리 머가 좋을까 하구 이리저리 사이트를 돌아 다니다 보니 이 동네 싸구려 제품들이 머 다 걍 그렇구 그런 것 같더라.. 거기다 이 오디오질 하는 잉간들이 워낙에 구라뻥이 심해서..ㅋ 아니나 다를까.. 이 동네에서두 USB 케이블을 바꿨더니 소리가 갑자기 밸런스가 좋아지고 무게감이 생겼으며 고역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는 둥의 개드립질이 눈을 피곤하게 하더라.. --;; 뒤지다 보니 제일 맘이 가는 넘은 오히려 앰프구 나발이구 그 편리성으로 인해 로지텍의 스퀴즈 박스가 젤 맘에 들었는데.. 지금 내가 구하려는 취지하구는 안 맞아서 나중으로 미루구.. 이넘 저넘 둘러 보다 머 이런걸 중고로 구하려구 하기두 귀찮구 해서 걍 가장 최근에 나온 싸구려 제품을 하나 주문했다.. 그넘이 바로 사진에 올린 넘이다..
미션에서 나온 M-isphere라는 넘인데.. 비록 대륙에서 만들긴 했지만.. 미션이라는 메이커라서 그냥 저냥 믿고 쓸만하지 않을까 싶었구.. 가격두 졸라 저렴하구.. 크기두 워낙에 콩알딱지 만해서리 책상 위에다 놓구 대충 굴리기 딱이겠다 싶어서 별루 평이 나도는 것두 없던데.. 걍 주문을 했던 것.. 받아서 까구 보니 이거 정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기가 작다.. -ㅁ- 그래도 꼴에 뒤에 스피커 단자는 바나나 단자를 연결할 수 있구.. USB 입력 말구 RCA 입력 단자두 하나 달렸다.. 참 꼴에 가지가지 한다.. -_-ㅋ 일단 연결을 하구서는 무손실 파일들을 돌려 봤는데.. 허허.. 기대 이상이다.. 이걸 앰프가 대단해서 그렇다구는 차마 낯 간지러워서 얘기 못하겠구.. --;; 그동안 졸라 후진 사운드 카드에서 뽑아 쓰다 그래도 꼴에 DAC를 거쳐서 쓰니 그거 보다는 훨 나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지 싶다.. 근데 솔직히 딴 건 모르겠고 여태까지 스피커를 너무 푸대접한 것 같아서 이 넘한테 제일 미안하더라.. 멜쿠스가 연주하는 비버의 미스테리 소나타를 무손실로 들었는데.. 적어도 현소리는 예전에 내가 그 집에서 들었던.. 나두 덩치는 이리 좀만해도 탄노이라구 박박 우겨대던 그 소리가 나온다.. 이 넘이 이런 소리를 들려 줄 수 있는 넘이었는데 여태 그따구로 굴려댔다는 것이 엄청 미안..
암튼간에 머 내가 컴으로 오디오쟁이 같은 본격적인 pc-fi를 당분간은 할 것 같지두 않구.. 그냥 BGM 정도로 컴에 물린 넘들을 활용할 것 같은데.. 이번에 얻은 수확이라면 사실 이 앰프보다는 여태까지 컴에다 물려서 허접으로 사용해 왔던 CPA5의 재발견이다.. 지금도 바바라 보니가 부르는 바위 위의 목동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데.. 아.. 슈발.. 졸라 좋다.. 아멜링 누님에는 쬐끔 못 미치지만.. --;; 진작에 이렇게 해서 들을 것을 왜 여태껏 방치를 해 뒀을까 하는 후회가 막급이다.. 역시 무식과 똥고집은 득이 될 것이 없는 법이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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