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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비발디.. 첼로 협주곡..

by rickas 2012. 1. 24.

 

 

또 다른 새해가 밝았다.. 먼 넘의 새해가 이리 빨리 돌아 오는지.. --; 좀 정신이 없다만 암튼 또 한번의 출발을 한다는 새로운 느낌은 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명색이 4일 연휴인데 이 넘의 연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듯.. 낼부턴 또 작년의 악몽에서 덜 깨어난 골 아픈 일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겨 들어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착잡하다.. 확실히 작년 하반기에 넘 시달리구 났더니 내 안의 전투력이 무쟈게 감소한 것 같다.. 이럼 안 되는데.. 이게 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겨나는 증상인데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딴 거 엄따..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_-ㅋ 너무나두 간단한 해결책인데.. ㅅㅂ 그게 졸라 힘들다.. 내가 혼자 떠 안지 않아도 되는건데 그넘의 성질머리 땜에 내 스스로를 닥달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 새해를 맞아 잘 풀리겠지 하는 맘을 억지로라도 가져보련다.. 가뜩이나 나와 내 주변이 아닌 바깥으로도 올 한 해 꽤나 시끄럽고 만만치 않은 꼬라지를 볼 것 같아서.. 그런 것들한테마저 스트레스 받으면 나만 손해.. 나와 내 주변부터라도 차근차근 정리를 하면서 전투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또 한 번의 새로운 해를 맞이하야 뭘 들어줄까 하다.. 걍 손이 닿는 대로 꺼내 들은 판이다.. 꺼내고 보니 머 전투력하고는 별 상관 없어 보이는 판이긴 한데.. 그렇다고 그리 축축 쳐지는 청승떠는 판도 아니길래 그냥 듣기로 했다.. 그러구 보니 신정 때두 비발디의 협주곡으로 시작했던 듯.. 머 올해는 걍 비발디로 고고씽 하는거임.. ㅋ 이번에는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다섯 곡이 실려 있는 판.. 그러구 보니 이것두 지난번 미쿡 갔다가 이모님이 듣던 판 중에 업어 온 넘들 중 하나다.. 내가 워낙에 비발디를 좋아하는데.. 역시 여기 실린 곡들도 예전에 호그우드가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을 지휘하고 크리스토프 코인이 첼로를 맡았던 CD에서 꽤나 징글징글하게 많이 들었던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비발디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인지 --; 이 판두 이 판 나름대로 좋다..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필즈의 반주는 원래 갖고 있는 호그우드 꺼에 비해 좀 여유가 있는 듯하고.. 하인리히 쉬프의 첼로 역시 울림이 부드러운 것이 조화를 뽄때나게 이루는 느낌을 준다.. 특히나 좋은 곡은 내가 본시 비발디의 마이너 곡들을 무쟈게 좋아라 하는 탓이겠지만 마이너 곡 세 곡이 더 좋은데.. 그 중에서도 A 마이너 곡인 RV 418은 첼로의 울림이 상당히 스케일이 크면서도.. 사실 머 그래봐야 얼마나 크겠냐마는.. --; 나름 격정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면서 라르고 악장에서의 침잠하는 분위기 등등.. 가만히 듣고 있자면 비발디 형님이 꽤나 가심을 울려 주는 재주를 가지셨음을 절감하게 된다..

 

첼로는 비발디가 이 악기를 위한 작품들을 많이 남김으로써 곡들이 풍부하게 된 그런 악기들 중의 하나다.. 사실 음악학자들이 이 악기를 위한 비발디의 작품들 중 상당히 많은 양이 되는 사본을 복구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아마도 비발디의 중요한 유산 중 한 부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발디는 바소 콘티누오에 의해 반주되는 적어도 10개의 첼로 소나타를 작곡하였고.. 현악 오케스트라에 의해 반주되는 30여곡의 콘체르토를 작곡하였다.. 이러한 협주곡들은 첼로와 더불어 다른 악기들이 동원되기도 했는데 얘네덜은 첼로와는 또 다른 사운드와 다이나믹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한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첼로.. 또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첼로의 조합.. 머 그런 식이었단다.. 이들은 간혹 플룻이나 바순.. 오보에 등으로 엮이면서 무쟈게 다채로운 느낌을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 실려 있는 다섯 곡들은 모두 구조적인 관점에서는 전형적인 양식.. 빠르고 느리고 빠른 세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격들은 각자가 사뭇 다른 면들을 보여 준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RV 411과 424의 경우.. 두 번째 악장에서 솔로 악기의 반주를 팍 줄여서 마치 소나타의 앙상블과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는 빠른 악장에 대비되는 소노리티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단다.. 무엇보담도 얘네덜의 가장 매력적인 차이점은 다양한 빠른 악장에서 나타나는데.. 정형화된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냈다는데 비발디의 위대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판의 뒷면에 있는 해설은 설레발을 마구마구 떨었다.. 아마도 비발디가 같은 협주곡을 몇 백번 울궈 묵었다고 개거품 불었던 잉간이 읽으면 상당히 빡칠 듯.. ㅋ

근디 울궈 먹건 삶아 먹건.. 비발디는 대단하다.. 적어도 나한테는.. 이런 곡들이 당대에 누구 손 끝에서 쓰여 질 수 있었겠는가 생각해 보면 조또 나으 무식한 관점으로는 비발디 이외에는 답이 안 나온다.. 암튼 비발디의 곡들이 나한테 제공하는 그 나름의 독특한 아취.. 이거 진짜 중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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