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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마레.. 비올 작품집..

by rickas 2012. 1. 18.

 

 

예전에 세상의 모든 아침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걍 한번 보구 말았었는데.. 나중에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하두 이 영화를 극찬을 하길래 다시 DVD를 구해서 본 적이 있다.. 머 여전히 걍 그렇더라.. 꼴롱브와 마레의 이야기인데 그저 영화 상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잉간들이야 지들 꼴리는 대로 쳐 산거구.. 이 영화 역시 보구 나서 받은 메시지는 딱 하나.. 여전히 죽은 뇬만 불쌍하다.. 머 그거 하나였다.. 난 타구난 페미인가.. 쿨럭.. --; 암튼 개소리 그만하구.. 오늘은 소리로 먹어주구.. 자켓두 뽀대나구.. 음악도 쩔어주는.. 내가 무쟈게 좋아하는 마레의 판을 한 장 올려 본다..

 

오늘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17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불란서 작곡가들 중에서도 마레는 특별히 비상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륄리의 빛나는 계승자로서 작곡된 오페라는 차치하고라도 그의 천재성은 특별히 600여곡이 실려 있는 그의 다섯 개의 비올 작품집에 드러나 있는데 이는 라모의 전조를 나타내는 놀라운 산물이었다.. 마레는 당대의 가장 중요한 실내악 작곡가 중의 하나였다.. 비록 그가 그보다 젊은 음악가였던 포르케레이와 비교했을 때 재능 자체는 어떤 면에 있어서는 다소 딸린다 하더라도.. 특히 비올에 관한 작품에서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였다.. 그의 다섯 권의 작품집은 1686년부터 1725년 사이에 걸쳐서 출판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불란서의 기악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18세기 중반에는 구닥다리 불란서 양식의 모음곡.. 당시 독일 작곡가들에게는 여전히 환영 받았던.. 양식이 이태리 양식으로 대체된다.. 사실 불란서 비올리스트들의 음악은 그들의 악기와 찰떡같이 맺어져 있어서 그들의 작품은 어느 정도의 엘리트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다소 특이한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레는 당시의 유명 비올리스트였던 생트 꼴롱브의 가르침과 위대한 륄리의 작곡 기법을 결합시킨 작곡가였다.. 즉, 마레는 광범위한 대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을 지속했다고 한다..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그의 비올 작품집 중 네 번째 작품집의 두 번째 파트인 외국풍의 모음곡 중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대표적인 곡들을 발췌한 것이다.. 그의 네 번째 작품집은 크게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졸라 쉬운 초짜들을 위한 기본적인 스킬을 요하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고.. 두 번째 파트는 상당한 기교를 요하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파트는 그때까정 불란서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세 대의 비올을 위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마레는 이 두 번째 파트에서 초장부터 정확한 장식과 악센트.. 소리의 강약 등을 무쟈게 신경을 써서 악보의 도처에 이런 것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곡들은 머 잡다하게 짬뽕이 되어 있는 느낌인데.. 각각의 곡들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변화무쌍한 다이나믹을 보여 주어서 전혀 단조롭거나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재미가 있는데다 나름의 심각성도 충분히 간직하고 있어서 꽤나 매력적이다.. 특히 미궁이라는 작품은.. 황병기 슨상님의 작품과 같은 이름인데 나한테는 황슨상님꺼 보다는 마슨상님꺼가 더 좋음 .. -_-ㅋ 무쟈게 놀라운 작품 중 하나라는데 프레스코발디를 연상시키는 매력과 독창성이 있고.. 그저 악기에 제한되어 있던 실내악의 한계를 몇 발자국 더 넘어서 륄리의 단순하면서 거창한 특성과 라모의 먼가 좀 더 조화롭고 있어 보이는 스탈을 강력하게 연결시켜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단다.. 모든 속박과 제한으로부터 벗어난 심오하고 자유로운 바로크의 정수를 보여 준다고 해설은 설레발을 떨고 있는데.. 난 그건 잘 모르겠고.. --; 바하가 보여 주는 오만가지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느낌을 그보다는 다소 가볍지만 못지 않게 드러내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무엇보담두 이 판은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비올 소리가 너무나도 멋지게 잡혀 있는데다 각 악기.. 바로크 기타와 쳄발로의 위치까지 명확하게 나타내 주어서 소위 오디오적인 쾌감이 무쟈게 좋은 판이다.. 물론 나으 막귀의 소견이긴 하지만.. --;

비올은 조르디 사발 슨상.. 하프시코드는 톤 쿠프만.. 바로크 기타는 홉킨슨 스미스가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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