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스트레스 만땅으로 받으면서 살다 보니 거의 8년 전에 끊었던 담배가 다시 땡기기까지 한다.. 내가 원래 이빠이 스트레스 받으면 음악을 듣기보담은.. 우선적으로 밖에다 대놓구 졸라 욕을 한다거나.. -_-ㅋ 아니면 이것저것 쳐먹는다거나.. 그러는데.. 이러다가 간혹 엉뚱한 지름신과 교접이 되면 사고를 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요새 좀 조심하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스피커가 있어서 괜히 아구가 딱 맞으면 왠지 사고를 쳐 버릴것 같은 느낌.. 안 되는데.. --;; 그러는 와중에 소소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저것 LP나 인터넷에서 구경하다 괜찮을 것 같은 넘들이 있으면 주문해서 받아들고는 졸라 잠깐이나마 기분을 전환시키는 것.. 머 그러는 중인데.. 한 몇 달 전에도 그런 식으로 이런 저런 싸구려 LP들을 골라서 주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중에 들어 있던 판이 지금 올리는 판이다.. 갈루피의 쳄발로 협주곡 4곡이 실려 있는 판..
갈루피는 그리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그의 피아노 소나타 5번은 1악장이 FM 같은데서 꽤나 자주 나오는 편이다.. 나두 첨 듣게 된 것아 FM을 듣다가 그랬던 것 같고.. 나중에 미멜란젤리가 연주한 판을 사서 심심찮게 듣곤 했는데.. 그 외 그의 다른 작품을 들어 볼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판을 사서 듣게 되는 특별한 즐거움은 안 들어 보았던 곡을 들어 볼 수 있고.. 그게 또 꽤나 괜찮은 느낌이 들면.. 먼가 새로운 것을 얻은 듯한.. 그런 뿌듯함인데.. 이건 소위 졸라 와이드밴드에다 ED1 초반이 어떻구.. SAX에다 블루 앤 실버 초반이 저떻구.. 하는 고리타분하고 식상한 질알들하고는 완존히 다른 그런 신선함이다..
발다사레 갈루피는 비록 그가 쓴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의 주요 작품들이나 협주곡들이 전문가들 사이에는 인식되어지고 있었다고 해도 오늘날에는 18세기의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정도로만 기억되고 있다.. 갈루피는 1706년 베니스 근처의 부라노라는 섬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극장 음악과 종교 음악에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 당대를 풍미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소극장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16살에 첨으로 자기가 작곡한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는데 쫄딱 망했다.. 그치만 거기서 그의 재능이 베네데토 마르첼로의 눈에 들어 안토니오 로티의 문하로 보내지고.. 몇 년 동안 내공을 갈고 닦아 연마를 한 후 갈루피는 그의 재능을 완성시켜 오페라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빠르게 명성을 얻게 된다.. 1741년 이미 그는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로 자리 잡고 있었고.. 런던에서의 초대에 응해 그곳에서 2년여를 머물게 된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 1748년에는 성 마르코 성당의 합창 부감독이 되었고 이때부터 1765년까지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가 된다.. 이 동안 그는 대략 60여개의 오페라를 써 재꼈다고 한다.. 1762년에는 성 마르코 성당의 합창 감독이 되었고 이 무렵 그의 명성은 온 유럽에 자자해져서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2세의 초청으로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잼있는 것은 그가 이태리 코믹 오페라의 대표적 인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바하의 아들이었던 필립 엠마누엘 바하와 만나서 나눈 대화의 기록에는 당시 음악의 시시껄렁한 성격과 기악곡의 오페라적인 특성이 유행하는 것에 개탄을 했다고 남겨져 있단다.. 아마도.. 아.. 요즘은 애색히덜이 너무 천박하고 말초적인 음악만 좋아해.. 도대체 그런 음악을 쓰는 색히덜은 머하자는 색히덜이야.. 나만 빼구 말야.. 라구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셨던 듯.. -ㅁ- 그러나 당시 얼마 남아있지 않은 기록에 의하면 그는 재치있고 공손했으며 극도로 겸손한 인간이었단다.. 그런 화법을 구사하시는 어느 분하고는 완존 반대구만.. --;
그의 개성이 잘 드러난 곳은 오페라 이외에도 하프시코드 소나타와 같은 곡들에서였는데 당시에 하프시코드로부터 피아노로 넘어가는 새로운 스타일을 잘 반영하였다고 한다..
그에 비해 하프시코드 협주곡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곡들인데.. 이들이 언제 어떻게 작곡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남겨진 바가 없다.. 그러나 전형적인 실내악곡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형식상으로도 하이든이나 모짜르트 보다는 비발디의 협주곡에 가까운 바로크 시대의 특성을 보여준다..
특히 C단조의 협주곡은 다른 세 곡에 비해 딴에는 꽤나 심각하고 열정적이면서도 활기찬 면모를 보여 주는데.. 마치 비발디의 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 준다.. 괜찮은 곡이다..
연주는 에도아르도 파리나가 쳄발로를 맡았고 시모네의 이 솔리스티 베네티가 협연을 한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에라토의 판들이 요즘 듣다 보면 음악도 그렇지만 소리 역시 상당히 괜찮은 수준인 것으로 들린다.. 칼로 도려낸 듯한 쳄발로 소리를 들려 주는 녹음은 아니지만서도 그럭저럭 조화롭고 깔끔한 느낌의 소리를 들려 줘서 좋다.. 그림은 당시 베니스 출신의 화가였던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새로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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