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반

베르디.. 리골레토..

by rickas 2024. 2. 12.

연휴가 이제 끝물이다.. 항상 노는 날은 졸라 빨리 가더라.. ㅋ 연짱으로 놀게 되니 몸과 맘이 늘어져서리 첫날하고 둘째날은 주간에 오로지 먹구 자구만 반복했다.. 더구나 연휴 첫날에는 와이프가 그래도 명색이 명절이랍시고 내가 좋아라 하는 이런저런 음식들을 하는 바람에 깨어 있을 때는 걍 폭풍흡입을 졸라 했더니 이러다 짜부나지 싶다.. 이 무슨 배부른 돼지 새끼의 삶인가.. 졸라 조타.. ㅋ 암튼간에 시간적인 여유가 널럴하다 보니 지난 여름 휴가 때처럼 오페라 판들에 손이 가게 되더라.. 이거 아무래도 내가 막장 연속극에 열광하는 아줌마 갬성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섬찟한 생각도 든다는.. 근데 사실 따지구 보면 오페라의 줄거리라는 것이 막장이 아닌 것의 비율이 얼마나 되겠냐.. 막장과 개막장의 차이 정도나 있을 뿐이지.. -_-ㅋ 그래서 연휴 첫날 꺼내 들었던 판도 개막장을 지향하는 오페라.. 베르디의 리골레토 되겠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듣고서는 포스팅 하려다 내깔겨 놓았던 판은 줄리니가 지휘하는 판이었는데.. 사실 이런 저런거 다 따져 보면 걍 내 취향에는 이 판이 젤로 무난하다는 생각.. 그치만 무뇌 칼라스 빠돌이로서 -_-;; 요번에는 그 판 말구 칼라스 누님께서 등장하시는 세라핀 지휘의 판을 듣고 올린다.. 사실 멤버로 보면 세라핀의 이 앨범이야말로 왕년에 접할 수 있었던 어마무시한 잉간들로 짜여 있는 초호화 구성인데.. 칼라스에 스테파노 그리고 곱비의 라인업.. 지난 번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앨범에서도 등장했던 카수들이다.. 머 스테파노의 공작 역은 이 양반 실제 인생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 쩔어주는 듯한 노래를 들려주는데.. 그 목소리가 마치 솜사탕에다 초콜렛 코팅을 한 듯 달콤해서 츠자들 홀리기에 아주 그냥 딱인 미성 그 잡채라는.. 리골레토를 부르는 곱비의 어두움과 애틋함을 넘나드는 솜씨도 머찌고.. 무엇보담도 장면에 맞춰서 그때그때 목소리의 변화를 극적으로 들려주는.. 아니 이런 가증스런 앙큼함이라니.. 할 정도로 천변만화하는 칼라스의 목소리는 이 누님이 질다하고는 영 안 맞을 것 같다는 의혹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물론 이건 걍 무뇌 빠돌이로서 나으 자기암시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은 함정.. -_-ㅋ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형성이랄까 머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걍 내 느낌으로는 줄리니의 판이 좀 더 무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이게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세라핀의 판은 모노 녹음을 변형시킨 짜가 스테레오 판이고 아바도의 녹음은 그나마 제대로 된 스테레오 녹음이다 보니 소리빨에서 오는 효과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도 든다는.. ㅋ 희한한게 똑같은 모노 녹음을 유사 스테레오화 한 것인데도 지난 번 운명의 힘보다 이 리골레토가 훨씬 소리가 부자연스럽고 후지게 느껴진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넘으 오페라도 내용은 개막장인데.. 머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빅토르 위고의 원작 희곡이 있구 이를 각색해서 만들었고.. 검열 때문에 졸라 애를 먹었고.. 어쩌구 저쩌구.. 사연이 많기도 하다만.. 사실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구.. 여기 나오는 얘기에 등장하는 주요한 인물이나 상황들이 시대적인 환경이나 처해 있는 위치만 조금씩 다를 뿐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졸라 절대 권력자의 위세에 짓눌려서 오만 모욕적인 상황에 처해지더라도 겉으로 드러내 놓지 못하고 그저 비위나 맞추면서 전전긍긍 해대는 귀족 새끼들하며.. 이 오페라에서 젤로 우끼고 자빠라진.. 그래서 젤로 비극적인 잉간이라고 생각되는 리골레토.. 이 잉간이야말로 호가호위의 전형을 보여주는 생활을 하는데.. 최고 권력자인 공작이 귀족들의 마누라나 여식을 지멋대로 낚아채가도 어디 제대로 하소연 하지도 못하고 씩씩대고 있음 거기다 대고.. 에라 이 빙신들아.. 니덜이 그래 못났으니 마누라 하구 새끼를 뺏기지.. 라구 놀려대는 그니깐 절대 권력자의 꼬붕이라는 자리를 등에 업고 그런 완장질에 패악질을 하면서도.. 숨겨 놓은 지 새끼는 혹시라도 잘못될까 엄청시리 금지옥엽으로 아끼면서 바람 불면 꺼질까 비가 오면 젖을까 안달복달 해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치만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했음 너님 눈깔에도 피눈물 나야 하지 않겠어효~~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인물이 아닐 수 읍다.. 항상 보면 권력자를 빨아대면 마치 자기도 그 위치나 그 비슷한 곳까지 올라가 있는 것처럼 느끼는 병신들이 있는 것 같다만 그건 니덜 착각이고.. 우리으 절대 권력자께서는 니덜 같은 종업원 새끼들은 1도 신경 안 쓰시며 더군다나 그 어떤 일을 저질러도 죄책감 같은 거는 조또 없으시다.. 질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가면서 이를 본 리골레토가 미쳐갈 때 공작이 뭘 하고 있었겠냐.. 그저 술쳐먹고 노래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었지.. 아랫것들이야 죽어서 나자빠지건 말건 그런건 내 소관 사항 아님.. ㅋ 이랬을거다.. 머 질다라는 호구 중의 호구.. 호구 그 잡채인 츠자야 말해 무엇하겠냐.. 그저 한숨만 나온다.. -_-ㅋ

1851년 3월 11일 베네치아의 테아트로 라 페니체에서 처음 공연된 베르디의 리골레토는 작곡가가 그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세 개의 오페라 중 첫 번째 작품이라 하겠다.. 나머지 두 작품은 일 트로바토레와 라 트라비아타인데 이들은 모두 1853년 초연이 이루어졌다.. 대본가였던 프란체스코 피아베는 16세기 불란서 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의 궁정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 이라는 희곡을 바탕으로 이 오페라의 대본을 창안했다.. 실제로 프랑수아 1세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자신보다 더 위대한 사람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안목을 가지고 있었고.. 때로는 그들에게 도움과 후원을 주기도 했다.. 그러한 인물 중의 하나가 다 빈치였다.. 그치만 그건 그거고.. 위고라는 대문호께서는 이 양반을 본인의 희곡에서 아주 개차반 중의 개차반으로 묘사를 했는데.. 더구나 왕의 채홍사 노릇을 하던 트리불레라는 광대가 급기야는 왕의 살해 음모를 꾸민다는 설정까지 합쳐져서 괜히 제 발이 저린 당시의 묘했던 정치 상황과 맞물리게 되자 걍 상연 금지를 뚜드려 맞게 된다.. 위고의 희곡은 거의 20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피아베와 베르디에 의해 오페라로 소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치만 리골레토 역시 검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은 검열관에 의해 대본을 모두 검토 받은 후 베네치아에서의 공연 금지를 당하면서.. 너무나도 역겹도록 부도덕하고 지저분한 음모를 주제로 다룬 것에 대해 검열관은 피아베와 베르디를 졸라 엄중히 질책했다고 한다.. 방통위네 ㅅㅂ.. 꼭 역겹도록 부도덕한 새끼들이 이 지랄들을 하더라.. 건전가요를 넣으라는 둥.. ㅋ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피아베는 필요한 경우 캐릭터 변경이나 이야기의 톤을 낮추려고 했는데.. 베르디는 이에 대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베르디는 졸라 킹받아서리 자신의 음악이 정부 관료들의 변덕에 따라 변경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다단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담에 관료들에게 굴복하기를 거부했다.. 너 압수수색.. -_-;; 머 이러기 전에 피아베는 뒤에서 쇼부를 쳐서 갑자기 마술처럼 이 오페라를 공연할 수 있는 길을 텄는데.. 이는 알려진 대로 등장 인물의 이름이 바뀌고 무대가 불란서에서 이태리로 옮겨지면서 해결되었고.. 결국 극에서의 상황과 베르디의 음악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피아베가 오페라의 계약 서명과 함께 베르디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했음은 물론이다.. 젠장.. 딴 얘기만 떠들어 대다 보니 정작 음악 얘기는 전혀 못했는데.. 이 작품 진짜 머찐 노래가 완전 줄줄이 사탕이건만.. 머 그 얘긴 나중에 줄리니 판을 포스팅 할 일 있음 그때 가서 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노가리를 한큐에 쭉 타이핑 해댔더니 피곤해서 이만.. -_-;;

연결시키는 링크는 우선 칼라스 누님의 노래.. 그리운 그 이름.. 여기서는 싸랑에 맛이 간 졸라 청순가련 츠자에 맞추느라 이 누님께서 엄청 힘을 쪽 뺀 목소리로 사뿐사뿐 노래를 들려 주신다.. 칼라스의 유튭 영상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밑에 댓글들이 본편보다 더 잼있다는.. 어이구.. 이 칼라스 광신도 빠돌이들의 이렇게도 렬렬한 신앙고백 경쟁이라니.. ㅋ 다음은 디 스테파노 형님을 걍 제끼면 섭해서리.. 그가 부르는 여자의 마음을 올린다.. 1952년 3월 9일의 에드 설리반 쇼에 출연해서 부르는 영상인데.. 목소리 증말 애간장을 녹인다구 해야 하나.. 머 그렇다.. 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