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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

by rickas 2015. 6. 21.

 

 

모짜르트의 몇몇 바이올린 소나타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서도 18세기 후반은 '바이올린을 동반하는 키보드를 위한 소나타'의 시기였다.. 그니깐 방점이 바이올린이 아니라 키보드에 찍혀 있었단 얘기.. 어디까지나 키보드 소나타인데 바이올린은 그저 거들 뿐이라는.. -_-;; 그런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나 싶다.. 사실 하이든이나 동시대의 작곡가들은 대개가 이런 스탈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다는 것.. 근데 항상 보면 요런 상황을 둘러 엎어 버리고자 하는 골때리는 잉간이 나오게 마련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쉬 베토벤 슨상이 되겠다.. 참 이 양반도 증말 피곤한 양반이라능.. -_-ㅋ 비록 베토벤의 첫 번째 시도는 그런 전통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서 명칭 자체가 바이올린을 동반하고 있는 하프시코드 또는 포르테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소나타라는 명칭으로 출판되긴 했지만.. 벌써 이 작품들 속에는 두 악기 간의 맞짱을 뜨는 듯한 상호 의존 내지는 치구받는 연관성의 냄새가 묻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베토벤의 작품 번호 12번은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부터 3번까지의 세 곡이 묶여 있는 작품인데 아마도 추정하기로는 1797년부터 1798년에 걸친 시기에 작곡이 되었을 것이란다.. 이 작품은 몇 년에 걸쳐서 베토벤을 지도했던 스승 중의 한 명인 살리에리에게 헌정되었는데.. 이 양반은 당시 비엔나의 음악가 사회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 중의 한 명으로 궁정의 카펠마이스터이기도 했다.. 사실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에서 하두 찌질이 빙구처럼 나와서 그렇지 살리에리는 당시 영향력도 영향력이지만 음악 선생으로서의 역할도 꽤나 크게 했던 듯하다.. 물론 영화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들은 이제는 그저 조또 아닌 평범한 잉간의 그저 그런 작품으로서 별로 연주도 되지 않는다지만 당시는 전혀 아니었던 듯.. 그렇게 보면 당시 비엔나 잉간들의 조낸 안목 없음이 이 양반을 통해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영화야 완전 개구라 뻥을 쳐대기는 했지만.. 사실 이런 음악가를 다룬 영화치구 개구라 뻥이 아닌 영화가 얼마나 되겠으며.. 그저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볼 때 이 정도로 쩔어주게 만들기도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인 고로 말 나온 김에 나중에 이 영화나 포스팅 해야겠다.. 이 영화에서 제일 맛이 갔던거는 나중에 배우들이 인터뷰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긔.. 당시 모짜르트 역할을 했던 배우가 했던 말.. 첨에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연주하고 지휘하고 하는 것이 무쟈게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인지 몸이 반응을 하기 시작하더라는 얘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 슈발.. 이게 진짜 배우구나.. 하구 기가 막혀 했던 기억이 난다.. 얘기가 또 새구 말았는데.. -_-;; 다시 베토벤 슨상 얘기로 돌아와서.. 비교적 스케일이 조막 만한 작품 12의 소나타 세 곡과 그 스케일이 조낸 망망대해와 같은 9번의 크로이처 사이에는 크로이처가 작곡된 것이 1802년이니 정말 얼마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지 않은 셈인데 그 사이에 베토벤으로서는 바이올린 소나타를 거의 콘체르토 급으로 확장을 시켜 버리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셈이 되겠다.. 오늘 올리는 판은 그 여정 중의 중간에 위치한 4번 소나타인데.. 얼마 전에 사무실에서 아이튠즈 라디오를 듣다 흘러 나오길래 오랫동안 까묵고 있었던 생각이 나서 이케 올려 보는 것.. 크레머와 아르헤리치의 연주로 4번과 5번이 실려 있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판인데.. 아마도 대딩 시절 LP 끝물에 샀던 판이 아닐까 싶다.. 당시 그라모폰의 전형적인 껍닥 형식을 보여주는.. 그니깐 졸라 영혼 없는 걍 대충 인물 사진 찍어서 자켓에다 박아 놓군 아 몰랑~ 하는 그런 느낌의 껍닥이다.. -_-ㅋ


4번 소나타는 5번 소나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는데.. 이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6번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하겠다.. 그러고 보니 분위기 역시 4번과 5번 소나타 두 곡은 5번과 6번 교향곡의 그것과 어느 정도 흡사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5번 교향곡의 그런 졸라 전투적으로 들이받아 대는 면과 4번 소나타에서의 감정의 기복은 그 궤를 분명히 달리 하구 있기는 하지만서도 나중의 두 곡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그 앞의 두 곡 역시 그렇게 묶어 버려도 머 별루 이상할 거 없겠다는 내 꼴리는 대로의 생각.. 원래 4번 소나타와 5번 소나타는 같은 작품 번호로 출판되었는데 두 곡의 성격이 워낙에 다르다 보니 나중에 작품 번호를 분리한 케이스라고 한다.. 이 작품들은 1800년과 1801년에 걸쳐서 작곡되었는데 당시 비엔나의 음악 후원자이자 오스트리아 국립은행의 임원이었던 모리스 드 프리스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이 양반한테는 베토벤의 작품 번호 29번의 현사와 현악 5중주.. 그리고 교향곡 7번까지 헌정되었고.. 하이든의 마지막 현사 역시 이 양반한테 헌정되었다고 한다.. 4번은 5번 소나타가 워낙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다 보니 그 분위기에 좀 가려져 있는 듯한데.. 곡에서 뿜어 나오는 포스나 가오 그리고 각별한 균형감으로 볼 때 결코 꿀릴게 없는.. 아니 어쩌면 훨씬 더 뽀대나는 그런 곡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4번 소나타는 그 형식적인 면에서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악장과 3악장의 형식적인 면에서 특히 그렇다고 한다.. 1악장은 첫 악장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는 희한하게도 6/8박자로 조낸 프레스토로 달리는데.. 두 악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니깐 이미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는 소나타라는 것은 사라져버린 형식이 된 느낌이라능.. 2악장은 쵸큼은 장난스러운 듯하면서도 가벼운 안단테 스케르쪼이고.. 3악장이 압권인데 마치 템페스트 소나타의 옵화 달려~의 질주를 연상시키는 질풍노도와 마지막에 진을 모두 쏟아 버리고 난 듯한 고요가 느껴지는 그런 악장이다..


연결시키는 링크는 실황으로 비주얼을 고려했을 때 무터 누님의 것을 올리려 했지만.. 아무래도 먼가 매가리가 빠진 아쉬움이 남길래 비록 오디오만 나오지만 다른 연주를 올려 놓는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용쟁호투와 같은 격렬함이 잘 드러나 있는 조낸 머찐 연주다.. 올레그 카간과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1976년 3월 뮌헨 실황 연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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