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9번..

 

 

드뎌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다.. 머 드뎌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특별한 해였던 것은 아니지만 다가오는 새해가 워낙에 각별하다 보니.. 병신년이 머냐.. 병신년이.. -_-ㅋ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질을 주고 받는데 난감하기가 이를데가 없다.. 병신년에는 소원 성취하세요.. 병신년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ㅅㅂ 왠지 욕하는 거 같아서 인사를 해 놓고도 기분이 찝찝하다능.. 받는 나도 별루 기분이 안 좋거덩.. ㅋㅋ 암튼 병신 얘긴 고마하고.. 오늘은 올해 막날이다 보니 늘상 하던 대로 판 한 장 올려 놓는다.. 내가 아무리 올 한 해 블로그를 걍 내팽개쳐 놓았다고는 하더라도 마지막 날 숙제처럼 올려 놓던 습관이 있어서리.. 사실은 좀 유치뽕인거 같기도 해서 올해는 걍 제껴 버릴까 생각도 했었는데.. 걍 관습대로 하기로 했다.. 베토벤 슨상님의 9번 교향곡인데.. 아바도가 지휘하는 비엔나 필의 음반이다.. 예전에 한때는 꽤나 인기를 끌었던 아바도의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녹음인데 지금은 아바도와 베를린 필의 신녹음이 더 인기를 끄는 듯하다.. 사실 말이 신녹음이지 예전 비엔나 필이 워낙 오래 전 녹음이라 상대적으로 신녹음이라 칭하는 듯.. 86년 5월에 녹음된 판이니 이 연주도 벌써 30년 전 연주이고.. 정작 당사자는 세상을 떠났으니 참 세월은 짤없이 잘도 흘러간다.. 당시에 아바도가 녹음한 이 전집이 하도 찬사를 많이 받아서리 나두 덩달아서 몇 장을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머 그리 특별한 먼가를 느끼지는 못하겠더라.. 이런 느낌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저 껍닥을 클림트 그림으로 도배를 해놓아서 통일감은 있더라능.. -_-ㅋ

 

사실 이 9번 교향곡에서 베토벤 슨상님이 역설하고자 했던 가치와 의미는 너무나도 뻔한 얘기인데.. 실제로 세상이 돌아가는 꼴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니.. 연말에 이런 교향곡을 디립다 연주하고 그걸 듣고 나름 감동 때리구 그런 꼬라지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저 음악 자체로서 조낸 즐기고 감동 때리구 하는 것이 장땡이라능.. ㅅㅂ 무슨 인류애가 어쩌구 잉간에 대한 싸랑이 저쩌구 떠들면 조낸 짜증만 나는게 요즘이기에 이 교향곡에 그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졸라 헛웃음만 나오게 되더라.. 머 베슨상께서 세상이 요런 꼬라지의 개막장으로 치달아 가리라고 전혀 예상을 못 하셨기에 이런 졸라 SF적인 작품이 나왔겠지만 하여간 걍 음악만으로 듣다 보면 졸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곡이긴 하다.. 하여간 하도 세상이 안팎으로 질알 맞아서 이 곡을 듣고 있자니 오만가지 단상이 명멸을 하는고로 ㅅㅂ 집중이 안된다능.. 졸라 우끼는게 니혼진 애덜이 이걸 연말마다 아조 단골로 올린다구 하는데 아 정말 이 새끼덜이랑은 조또 안 어울리는데 그러는거 보면 참 신기한 일이고.. 울 동네에서는 시향을 둘러싸고 오만 썰들이 재차 설사똥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정슨상께서 ㅅㅂ 나 안해.. 머 그러셨다는 것 같다.. 머 진실이야 저 너머에 있는 법이니 어디까지가 개구라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겠다만.. 이 양반이 이런 식으로 물러나게 되는 것에 조낸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머 알게 머냐.. 내가 언제부터 그리 시향에 조낸 애정빨이 있었다구.. 됐고.. 이럴 때는 걍 닥치고 스타워즈나 볼 일이다.. -_-ㅋ 4편의 리메이크라는 생각이 보는 내내 계속 들었지만.. 그래도 졸라 뭉클하면서 몇몇 장면에서는 ㅅㅂ 울컥까지 하더라.. 츄이.. 집에 왔어.. ㅠㅠ

 

동영상은 하나 걸어 놓는게 습관이라.. 졸라 영혼 없이 한 개 걸어 놓는다.. -_-;; 틸레만과 비엔나 필의 연주.. 유튭에서 이것 저것 찾아 봤는데.. 아바도 슨상꺼는 비디오가 제대로 나오는게 없더라.. 그래서 걍 화질이 좋길래 이걸루다 했다.. 근데 화질빨은 갠찬은데 연주는 어째 오래 전 구닥다리 연주인 것 같이 발걸음이 무거운 느낌이라 졸라 신기했다능.. 이 잉간이 원래 이렇게 연주하는게 특기인지 모르겠다만.. 옛날 느낌이 나서 나같은 구닥다리 한테는 나름 매력적이더라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