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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3번..

by rickas 2013. 11. 27.

 

 

날씨가 갑자기 겨울로 점프를 한 듯하다.. 젠장.. 이게 정말로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바삭바삭하면서 션한 느낌이 들던 그 날씨가 맞나 싶게 조낸 추워졌다.. 거기다 낮에는 눈까지 퍼부어대구.. 완존 겨울이구나.. 예전에는 겨울이 젤루 좋았는데.. 요즘도 분명히 여름보다는 겨울이 훨 좋다만.. 그래도 그 겨울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옛날만 못함을 느낀다.. 아마도 점점 더 현실적이 되고.. 세속적이 되면서.. 또 한편으로는 늙어 가면서 기력이 쇠해져서 그리 되는 듯.. 쿨럭~ 암튼간에 이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싸돌아 다니는 것을 옛날 젊었던 시절에는 무척이나 조아라 했는데.. 이제는 슈발.. 그런거 음따.. 추우면 따뜻한게 장땡.. -_-;; 더구나 음악은 이런 날에는 정말 따뜻한 곡을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리 퇴근하구 집에 들어와서 그런 음악이 담긴 판을 하나 꺼내서 들었다.. 작곡가는 당연히 슈베르트.. 그의 현사 13번이 담긴 판이다.. 죽음과 소녀가 함께 담겨 있는 알반 베르크 4중주단의 연주로 예전에 계몽사 애덜이 웬일로 맛이 가서 잠깐 찍어 내던 시절의 EMI 라이센스 판이다.. 내가 슈베르트를 들으면 전형적으로 느끼곤 하는 먼가 특별한 따스함, 아련함, 그리움, 그리고 가심이 먹먹해지는 아름다움을 이 곡 역시 그대로 들려준다.. 이래서 내가 슈베르트를 좋아한다니깐.. 먼가 조낸 불쌍한 슈베르트.. ㅠㅠ


슈베르트는 그의 현악 4중주 13번과 14번을 1824년 3월말에 완성했다고 한다.. 이 두 곡의 현사는 상당히 유사한 면을 보이는데.. 특히나 2악장이 과거에는 그저 곡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기 위해 으레히 끼워 넣던 부록같은 의미에서 이 두 곡의 현사에서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위치로까지 격상이 되었고.. 또한 그 동기를 슈베르트의 다른 곡에서 따왔다는 공통점이 있겠다.. 13번 현사의 경우는 로자문데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그의 극 음악.. 언젠가 얘기했었지만 이 연극은 완존 좆망 수준이었다고 함.. 로자문데의 3막과 4막 사이의 간주곡의 주제를 따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이 멜로디를 듣고 있자면.. 아니 2악장을 듣고 있자면.. 바로 이게 슈베르트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조낸 복잡한 심상을 불러 일으키는 악장이 되겠다.. 14번 현사의 경우 역시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그의 가곡 죽음과 소녀에서 따온 동기를 2악장에 사용하고 있고.. 이건 완존 개청승의 초절정을 이루는 가락이 아닐 수 음따.. -_-;;
이 곡은 어디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지만.. 1악장의 시작부터 피로하고 지친 그리고 상처 받은 영혼이 먼가를 기대할 때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위안과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들게 되는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시작하면서 비올라와 첼로의 반주 위로 나타나는 바이올린의 주제 선율,, 아주 주겨준다.. ㅅㅂ 표현력의 한계 되겠다.. -_-ㅋ 2악장이야 머 이 곡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가심이 아련해지는 아름다움을 뚝뚝 떨어뜨린다.. 3악장과 4악장은 부록이다.. 솔직히 1악장과 2악장만으로도 이 곡은 어느 정도 완결성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악장 미뉴에트 역시 청승맞은 아름다움을 소곤소곤 들려준다.. 4악장은 짚시풍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악장인데.. 살짝은 유머러스한 느낌도 들고.. 얼핏 유쾌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역시 먼가 아련한 떨떠름함이 남는다.. 전형적인 슈베르트표 맛이다..


링크는 닥치구 2악장을 걸어 놓는다.. 연주 역시 요즘 젊은 것들이 아닌 좋았던 시절.. 그러구 보니 좋았던 시절이라구 하면 그게 무슨 소리인지 조낸 헷갈리는 요즘이다.. 듣자하니 어느 분께서는 그랬다던데.. 예전 유신 시절이 좋았다구.. ㅋㅋ 그래 ㅅㅂ 너님은 그러시겠져.. 아주 못 먹구 못 살다가 그 이름도 거룩한 중산층으로 발돋움들을 쳐하셨으니 오죽 좋으시겠어여.. 아주 질알두 풍년이라더니.. ㅋㅋ 그러구 보니 중산층의 기준도 나라 별로 다양하더라.. 경애해마지 않는 미쿡 공립학교가 제시한 중산층의 기준은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화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고..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는 사람을 말한다더라.. 그럼 울나라 중산층은? 부채가 없고.. 30평대 아파트에 살며.. 월수 500 이상.. 자동차는 2000cc급 이상.. 해외 여행은 1년에 몇 회 정도는 다닐 수 있어야 한단다.. 아 그리고 하나 빠졌다.. 활자화 되어 있는 거라군 그저 신문 그 이상의 신문 정도만 유일하게 졸라 쳐외울 정도로 읽어 줘야 중산층이지.. ㅋㅋ 프랑스나 영국 기준하고 비교하면 더 골때림.. 얘네덜은 우리 기준으로 치면 중산층이라는 거뜰이 체제 전복을 획책하는 불순한 새끼들이라니깐.. ㅋㅋ 말이 졸라 샜는데.. -_-ㅋ 하여간 옛날 양반들의 연주로 걸어 놓는다.. 부다페스트 4중주단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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