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자극이 필요할 때도 있고..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하긴 요즘 같은 조낸 태평성대에 무신 위로가 필요하겠냐마는.. 나같은 사회 부적응끼가 좀 있는 불충한 잉간은.. -_-;; 그래도 위로가 필요한 적이 아주 간혹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머 위로가 엄씀 졸라 상처를 입구 방황을 하구.. 자학을 해대는 그런 울트라 초유리 멘탈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가 정신적으로 좀 시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 때는 어김없이 음악으로 셀프 위로를 하기 마련이었는데.. 요즘은 좀 밖으로 나돌아 다니느라 음악을 그리 많이 듣지도 못했던 것 같다.. 어제도 저녁 때 와이프랑 간만에 삼청동에서 화동을 거쳐 재동에 이르는 길을 싸돌아 다녔는데.. 이건 머 변해두 너~~무 변해서 좀 당황 더하기 황당.. 예전에 내가 대딩 시절 돌아 다니던 곳이 이 곳이 맞나 싶게 인산 인해에 오만가지 가게와 음식점들.. 역시 서울은 졸라 다이나믹하다.. 당시만 해도 이 동네만의 한적함이랄까.. 여유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젠 번잡한 상가가 형성된 거리에 다름 아닌 듯.. 좀 짱이 나기는 하는데.. 머 그타구 어쩌겠냐.. 북촌 한옥 마을을 재개발 해서 졸라 랜드마크가 될 만한 초일류 명품 아파트 쳐짓겠다구 안 밀어 버린 것만 해두 감지덕지 아니겠냐.. 하여간에 랜드마크 졸라 좋아해요.. ㅂㅅ들.. 그래두 지나가다 빵집 건물이 이쁘길래 빵을 좀 사왔었는데 빵은 괜찮더라.. -_-ㅋ 머 이런들 어떠하구 저런들 어떻겠냐.. 나두 걍 혜택 보구 살면 그만이징.. 근데 진짜 내가 중딩 시절에 같이 놀던 새퀴덜이랑 연애질 한답시구 들락거렸던 정독 도서관으로 가는 길도 이제는 전혀 알아 볼 수가 없게 변했더라.. 사실 걍 요 정도에서 그치면 그나마 봐줄만도 할 듯한데.. 아마도 이게 온 동네로 퍼져 나가면서 온통 외지인들로 바글거리는 곳이 되구 말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머 그건 그렇구.. 그래서리 오늘은 걍 집에서 조신하게 있었는데.. 요즘 내가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곤해 있는 듯.. 그래서리 좀 위로가 될 만한 음악이 실린 판을 찾다 생각 난 김에 꺼내서 들은 판..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이 곡은 첫 아리아부터 긴장을 탁 이완시켜주는 느낌이 드는데다 듣다 보면 먼가 에너지가 차곡차곡 재충전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피곤하면 종종 듣곤 했는데.. 오늘은 간만에 시트코베츠키가 현악 3중주로 편곡한 판으로 들었다..
이 판이야 머 워낙 유명한 판이라 주저리 주저리 떠벌려 봤자 사족만 될 텐데.. 예전에 압구정 신나라 들락거리던 시절에.. 아마도 LP 끝물 시절이었을텐데.. 마지막 찍어낸 LP들이라고 마구 바람을 잡아대는 통에 당시에 몇 장을 부랴부랴 샀던 것으로 기억.. 근데 엠병.. 그 이후에도 계속 잘만 수입되더라.. 심지어는 요즘도 여기저기서 신품으로 팔구 있는 듯.. 이 판 첨 들었을 때는 걍 호기심에 사서 들었던 거였는데.. 아리아가 나오구 변주가 시작되면서 오도방정을 떨어대는 것이 이거 왠지 굴드 삘이 난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뒷 면을 보다 보니 시트코베츠키 편곡이라구 해 놓구서는 그 밑에 굴드를 추모하며.. 라는 문구가 있더라.. 근데 사실 머 굴드까지 안 가더라도 이거 편곡에 연주에 무쟈게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리 이게 원래 마치 현악 3중주로 작곡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보통 편곡이라면 걍 노세 노세 하면서 여흥거리 정도로 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원곡의 핵심을 확실히 살리면서도 먼가를 재창조해내는 작업이 행해지는 것들도 있다는데.. 이 판에 실린 연주 역시 그저 여흥 정도의 편곡이 아닌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낸 듯한 영감이 곳곳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들려 주는 듯.. 간지 넘치는 편곡과 연주다..
지난 주에 큰 컴에 붙어 있는 모니터와 PC 스피커가 한꺼번에 별세를 하시는 바람에.. 부랴부랴 모니터를 사고.. 스피커를 구했는데.. 뒤져 보니 오디오엔진이라는 메이커의 A2라는 스피커가 평이 괜찬은 것 같길래 들였더만.. 소리가 좋긴 개뿔.. 작은 컴에 붙어 있는 넘이나 큰 컴에 붙인 이 넘이나 DAC 안 쓰고 걍 사운드 카드에서 바로 뽑아서 연결을 했으니 어케 보면 조건이 마찬가지라구 봐두 될텐데.. 아무리 작은 컴에 붙인 스피커가 조금은 더 크다고 하더라도.. 이케 소리가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날 줄은 몰랐다.. 넨장.. ㅠㅜ 작은 컴에 붙어 있는 넘은 탄노이의 CPA5 라는 넘인데.. 이럴 줄 알았음 어케든지 이 넘을 하나 더 구해보는 거였는데.. 제대로 된 오디오 소리와 워크맨 소리 차이 되겠다.. 흑.. 암튼 오늘 올린 판에 있는 멤버들.. 시트코베츠키.. 쿠세..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있길래 이것두 초장의 연주 한 개 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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