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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다울랜드.. 라크리메..

by rickas 2013. 5. 22.

 

 

또 다시 노통의 기일이 돌아왔다.. 며칠 전에 추모제인지를 하는 것 같던데.. 지나가다 잠깐 기사를 보니 별별 잉간들이 대표입네.. 위원입네.. 하면서 참석하는 것 같더라.. 징한 새끼들.. 살아 생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더니.. 죽고 나선 또 오만 모욕은 다 주어놓고.. 해마다 요때만 되면 급작스레 노빠 모드 발동.. ㅋㅋ 이젠 한 줌도 안 남은 조낸 볼 품 없는 허접 노빠들인데 머 해마다 그런 모드를 발동하면서 관장사를 계속하는지 모를 일이다.. 왜 5월이 되면 핏 속에 흐르는 숨겨졌던 노빠 유전자가 갑자기 용솟음 치는 듯하냐.. 니덜은 걍 그런 노빠 병진들하고는 상종을 안 한다구 해.. 색퀴덜아.. 하긴 요즘은 머 모든 걸 창조적으로 만들어내다 보니.. 모든 관계도 졸라 창조적인 질서가 생겨 나는 듯하다.. 세상은 요지경.. ㅋ 어쨌거나 맘두 꿀꿀하구 해서 걍 그런 음악을 올려 놓고 들었다.. 다울랜드의 일곱 개의 눈물.. 라크리메.. 콘소트 오브 무지케의 연주로 된 판인데.. 형태는 라크리메 일곱 곡이 먼저 나오고 다른 갤리어드들이 뒤에 붙어 있는 반면.. 나중에 샀던 사발의 CD에는 이 곡들이 번갈아서 편집되어 있다..


다울랜드는 그가 남긴 작품의 유명세 못지 않게 그의 불행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미묘하면서 머라 설명하기 어려운.. 그리고 기이한 태도를 지녔던 이 양반은 다소 모험적인 삶을 살았다.. 거의 신이 내린 공력을 지닌 영국의 오르페우스라고 추앙 받으면서 다울랜드는 당대의 어떠한 위대한 음악가보다 더 많은 찬사가 쏟아졌던 양반이었단다..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다울랜드는 세익스피어의 영웅들의 갤러리에서는 햄릿과 뜻대로 하세요의 제이퀴즈 사이에 위치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의 작품이 그의 행적과 얽혀 눈물과 죽음.. 그리고 우울 같은 이미지만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그러한 것들이 일부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다울랜드는 실제 그의 다양한 작품에서 이러한 이미지에 기여를 했고.. 이들은 바로 불협화음으로 가득 찬 그리고 동시에 연약하고 야심이 있으면서도 천진하고 거만한.. 자기 중심적인 다울랜드 자신이 세상에서 거부당했다고 느낀데 대한 자기 고백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쉽게 느낄 수 있는 음울한 악센트나 침울한 컬러의 특징들은 오히려 정치적 안정이나 종교적 믿음 그리고 과학적 신념들이 산산조각이 나던 당시의 특징보다는 과격한 면이 덜한 편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영생을 갈구하는 지상의 피조물로서의 이원성에 맞닥드려야 했는데.. 의심과 실망으로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소위 17세기의 멜랑콜리라고 불리는 사조를 일어나게 한 셈이었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 기간 끝 무렵과 자코뱅 시기를 걸쳐 영국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보다 더 병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받았는데.. 그래서리  멜랑콜리는 당시의 철학자나 연인 그리고 시인들이 무쟈게 매달리는 새로운 컬트의 객체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다울랜드의 전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라크리메를 둘러 싼 당시의 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그니깐 이 라크리메에 흐르고 있는 감정의 편린들은 단순한 지지궁상으로 계속 흘러가는 그저 작곡가의 우울한 초상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당대의 역사를 관통하는 졸라 복잡다단한 모습이 펼쳐져 있는 우주와 같은 것이라는 얘기라는 것..


다울랜드는 '흘러라 나의 눈물이여'의 멜로디로부터 에올리아 선법으로 일곱 개의 파반 세트를 정교하게 빚어냈는데.. 각각은 이들의 음악적 내용과 상징적인 타이틀 간의 조화를 위해 무쟈게 분석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각각의 곡들이 가진 제목들이 졸라 의미심장해 보이는데.. 첫 곡은 오리지널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눈물.. 그리고 여기에다 약간은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여 새롭게 만들어낸 두 번째 곡.. 새로운 오래된 눈물.. 침묵과 갑작스런 폭발을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성격의 세 번째 곡.. 한숨의 눈물.. 애절한 심각함의 정서가 흐르는 네 번째 곡.. 슬픈 눈물.. 먼가 애매하면서 진실되지 못한.. 그리고 감각적인 멜로디에 의해 만들어진 모호한 분위기를 풍기는 다섯 번째 곡.. 거짓 눈물.. 내가 잉간이 진실되지 못해서인지 난 이 다섯 번째 곡이 젤루 맘에 들더라.. -_-ㅋ 그리고 점점 단선율적으로 흘러가는 여섯 번째 곡.. 연인의 눈물.. 마지막으로 조화를 통한 합일과 고요로 인도를 하는 듯한 일곱 번째 곡.. 진실의 눈물.. 머 이런 구성인데.. 사실 듣다 보면 내가 정서적으로 그만큼 예민하지가 못해서인지.. 제목과의 일치성에 대해서는 감이 잘 안 온다.. -_-;; 다만.. 슬픔과 기쁨이라는 것이 서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끊임없이 관계를 주고 받다 보면 어디가 슬픔이고.. 어디가 기쁨인지.. 마치 삶과 죽음이 합쳐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그런 생각이 이 곡을 가만히 듣다 보면 들더라.. 생각을 거듭하면서 듣다 보면 괜히 해골 아프게 만드는 곡.. 다울랜드의 일곱 개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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