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을 하다 보니 드뎌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음이 느껴진다.. 신호 대기 하구 있는 중에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잉간이 지나가는 차에다 대구 연신 손을 흔들어대더라.. ㅅㅂ 참 고생한다.. 그런거 일일이 신경 쓸 겨를도 없구.. 전혀 그러구 싶지도 않은데.. 요즘은 하두 질알두 풍년이라.. --;; 자연스레 노출이 될 수 밖에 엄는 상황인거 같다.. ㄴㅁ 지난 몇 년간 워낙에 국격이 졸라 쳐 높아지셔서 이제는 아주 하늘을 찌르겠고만.. 머가 그리 또 아쉬워서 연신 굽신대는지 모르거따.. 당당히 잘했다구 주장을 하라고.. ㅅㅂ.. 어익후.. 전혀 그런줄 몰랐는데 니덜도 self-criticism이 졸라게 과잉인게냐.. 몰라뵈서 미안허다.. ㅋ
자기비판이라고 하니.. 이러한 것에 희생되었던 곡 하나..
비제의 교향곡 1번이다.. 비제는 비록 그의 일생일대의 걸작인 카르멘이 그가 죽기 불과 3개월 전에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초연되고 그 이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서도.. 그의 생애 동안에 이미 가장 유명한 불란서 오페라 작곡가로서 인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의 관현악 작품들은 그의 상대적으로 더 유명했던 무대 음악의 그림자에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고.. 20세기가 되어서야 그가 교향악 작곡가이기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933년 스코틀랜드의 음악 연구가였던 D. C. 파커라는 양반이 파리 콘서바토리에 있던 비제의 원고 중에서 교향곡을 발견하게 된다.. 이 교향곡의 악보는 1935년 비엔나에서 출판되었고.. 그해 2월 26일 스위스 바젤에서 바인가르트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 곡은 비제가 아직 콘서바토리의 학생이던 시절.. 그러니깐 그의 17세 생일이 지나고 나흘 후인 1855년 10월 29일 작곡이 시작되었고.. 11월 말경에 완성되었다.. 이 교향곡은 전통적인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시의 비제가 얼마나 고전을 완벽하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일종의 증빙이란다.. 1악장의 두 개의 주제는 마치 베토벤을 연상시킨다.. 졸라 심각한 베토벤이 아닌 걍 널럴하면서 유쾌한 이완감.. 마치 그의 8번 교향곡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온다.. 2악장 아다지오의 시작은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를 연상시킨다고 하고.. 머 그런 것 같기도.. --; 근데 이 악장에서 나오는 살짝 청승맞은 듯한 오보에의 노래는 정말 일품이다.. 3악장은 하이든이라는데.. 1 FM에서 시그널 뮤직으로 졸라 흔하게 쓰이는 멜로디이다.. 그리고 마지막 4악장은 롯시니의 서곡의 잔영이 남아 있단다.. 그러나.. 동시에 비제의 특징이 이미 발현되고 있기도 한데.. 그의 오페라 테마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힘이 넘치는 멜로디하며.. 표현력 넘치는 전조.. 그리고 무엇보담도 항시 투명하고 생명감이 충만한 오케스트레이션 등등.. 그런 것들이 이미 이 작품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근데.. 비제는 유감스럽게도 이 교향곡을 덜 떨어진 문제아로 찍어버렸고.. 그래서 서랍 속으로 내팽개쳐진다.. 그리고는 나중에 작곡된 音詩인 로마를 그의 첫번째 교향곡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비판은 오늘날 보자면 잘못된 것이었는데.. 왜냐면 로마는 한참 동안 잊혀져 있었고.. 이 C장조의 교향곡이 비제의 초기작 중 최고의 걸작으로 인정받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그의 C장조 교향곡은 비제에게 있어서 멘델스존이 17살에 작곡했던 한 여름밤의 꿈 서곡의 위치에 해당되는 걸작이라고 오늘날 여겨지게 되었다..
올리는 판은 장 마르티농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다.. 무척이나 소박한 듯하면서도 경쾌하고 활기찬 곡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은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젊음이다.. 껍닥의 그림은 졸라 하품나게 지루한.. 적어도 나같은 영성이 메마른 잉간한테는 조또 영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모네의 그림이다.. 파라솔을 쓴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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