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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비발디.. 사계..

by rickas 2011. 4. 17.

 

 

또 다시 봄이 왔다..

작년에는 날씨 탓에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더니 오늘 장보구 오는데 보니 이젠 완연한 봄 와꾸가 나온다.. 집 앞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래 서서 보자니 눈이 날리는 와중에 서 있는 느낌이다.. 좌황사 우방사라는 얘기도 있어서 뭔가 찝찝하긴 하지만 어쨌건 봄날은 봄날이다.. 니뽕애덜 하는 꼴을 보니 그리 쉽게 수습이 될 것 같지 않고 이래저래 하는 일에도 영향을 받을 것 같아 한쪽에는 맘이 답답하고.. 이꼴이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내심 불안하기도 하구.. 암튼 착잡한 봄이다.. 모난 넘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더니.. 줵일.. 방사능 얘기 까대면 이젠 국가 전복을 노리는 좌빨 색히가 되는 것 같아 방사능 걱정하기도 찝찝.. 아주 이런 개코미디 염병질 떠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뭐 그래도 잼있긴 하다.. ㅋ 세상은 넓구 ㅂㅅ은 널렸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고 보여 주시니.. --;

 

어젯밤에는 간만에 비발디 형님의 사계를 꺼내 들었다.. 듣는 와중에 포노 앰프에 빨간 불이 들어와서 식껍했는데.. 메뉴얼을 찾아서 보니 이게 건전지를 갈 때가 되서 그런거란다,, ㅋㅋ 이거 완전 우낌.. 아마도 작년에 업어 올때 거의 건전지 맛이 간 상태에서 업어온 듯.. 보통 1년은 쓴다는데 생각해 보니 거의 5개월은 쓴것도 같다.. 암튼 오늘 장 보면서 대형 건전지 2개씩 들어 있는 넘을 8팩을 샀더니 꽤나 묵직하다.. 일반 건전지하구 듀라셀이나 에너자이저하구 엄청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오늘 첨 알았다.. 듀라셀이나 에너자이저가 한 팩에 한 4천원 너머 하는데 비해 일반 건전지는 걍 천원대.. 천원대 건전지와 4천원대 건전지 사이에 사용 기한 차이 빼면 뭔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좋은 넘을 끼워 주는 것이 좋을 듯해서 듀라셀로 구입.. 음질이 좀 나으려나.. -_- 갈아 끼워 주니 속이 션하구.. 왠지 음에도 힘이 더 붙는듯.. 으헐.. 이게 무신 오디오 덕후의 개드립.. ㅋ 어쨌건 이 넘의 앰프는 일년에 전기 값을 한 4만원 먹어치우는 꼴이 되나 보다.. 뭐.. 좋은 소리 들려 준다는데..

 

어제 들은 판은 수잔느 라우텐바허가 솔로를 맡고 비르템베르그 챔버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판이다..

한때 Turnabout 레이블을 영국에서 찍은 판들이 소리가 꽤 깔끔하고 좋은 판들이 있길래 인터넷을 통해 미쿡 사이트에서 이판 저판 샀던 적이 있는데.. 그 중에 섞여 있던 판이다.. 뭐.. 연주야 하도 잘났다고 날고 기는 연주들이 많고.. 엔간한 자극에는 이젠 눈썹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별 희한한 연주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연주는 그런 부류들과는 정 반대에 서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사실 좀 하품이 나올 법도 한데.. 그게 아닌 것이.. 수잔느 누님께서 들려 주는 바이올린이 마치 대리석을 깎아 놓은 것 같은 매끈한.. 어떻게 보면 약간 쌀쌀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갈한 맛이 있다는 것이 이 판의 매력이다.. 녹음이 복스나 Turnabout 같은 마이너 레이블에 주로 남아 있어서 그런지 그리 유명세를 탔던 것 같지는 않지만 그녀가 연주하는 로카텔리의 "The Art of Violin" 이나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은 예의 그 쌀쌀맞은 듯한 정갈함을 그대로 들려 주는 내가 꽤나 좋아하는 판들이다.. 그녀의 무반주 바이올린이나 비버의 묵주 소나타를 LP로 구할 수 있다면 좋겠다.. 너무나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암튼.. 이런저런 雜味가 전혀 없는 그야말로 담백한 바이올린 솔로의 맛을 들려 주는 사계다..

 

사족 하나..

담백이라는 말이 나와서 얘긴데..

요즘은 이 넘의 담백하다는 말을 너무나도 개남발을 해서 듣고 있기가 민망.. 무슨 뜻인지나 알고서 담백 드립질을 해 대는 것인지.. 무쟈게 맵고 복잡한 맛이 섞여 있는 음식을 쳐 먹으면서도.. 아 이거 엄청 담백한 것 같아효.. --: 뭐뭐 하다도 아니고 반드시 뭐뭐한 것 같다.. 세종대왕 나신 곳에 영어 유치원을 세워서 영어로 한글을 가르치면 좀 나아질려나.. 질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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