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뒤파이 만큼 사랑 타령하는 노래를 많이 쓴 신부는 없었다고 한다.. 지난 몇 세기 동안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몇몇 창조적인 예술가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테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라도 들어 보았겠지만 그와 비슷한 시기의 시인이었던 사케띠에 대해 들어보지는 못했다는 것이 그저 단순히 단테가 더 나은 시인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가 문학사에서 한 시대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듯이.. 뒤파이의 작품 또한 그 시대의 중요한 상징처럼 간주되는 그런 예술가라 하겠다.. 사실 뒤파이야말로 그의 이름이 본인의 작품보다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는 양반이었다.. 뒤파이는 15세기 화려한 역사를 지닌 호화로운 궁정이자 그 시대에 문화적 중심의 역할을 담당했던 궁정이었던 부르고뉴 궁정과 연관되어지는 작곡가이다.. 뒤파이는 1400년경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20세가 되었을 때는 이태리에서 있었는데 당시는 말라테스타 가문을 위해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이 가족을 위한 세 개의 작품은 1420년, 1423년, 1426년에 쓰여졌다.. 1427년에 뒤파이는 볼로냐에 있었는데 그 이듬해에 이 도시에서 사제로 임명되었고.. 그런 다음에 로마의 교황 합창단에서 기수로서 몇 년을 보냈다.. 1437년부터는 페라라에서 일했고 그 이듬해에는 사보이 궁정으로 옮겨서 7년 동안 일을 했다.. 그 이후 뒤파이는 성당 참사회 회원이 되면서 비로소 공식적으로 부르고뉴 궁정의 합창지휘자라는 명예직을 수여받게 되었다.. 뒤파이는 1451년부터 캉브레에 살면서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고 1474년 세상을 졸하게 되는데.. 그가 남긴 작품은 성가와 세속 음악을 포함해서 모두 200여개가 넘었다.. 그는 오늘날 15세기 음악의 상징으로서 여겨지고 있고.. 실제로 그의 작품을 모아 놓은 작품집이 그의 생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서도 그의 이름은 중부 부르고뉴 샹송과 이태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 전역의 도처에 알려져 있는 양반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판의 제목이 "안녕 내 사랑" 이듯이 모테트 몇 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랑 타령하는 샹송들인데 우끼는 것은 그 옛날에도 지금의 사람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감정들을 가지고 노래를 했던 것 같다는 것.. 하긴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이 세대를 지나 오면서 무슨 변화가 있었겠냐..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얘기지.. 근데 가사를 보다 보면 이 양반이 신부였다고 하는데 이런 내용의 가사를 사용해서 노래를 만들고 이를 불러 제꼈다는 것이 좀 신기한 것을 넘어서 살짝 이해가 안 가기도 한다는.. 머냐면 이 판에 두 번째로 실려 있는 곡 같은 경우에는 싸랑의 경쟁에서 밀려난 담에 졸라 찌그러져서 쓰라린 마음을 노래하는데.. 그 가사가 조낸 불건전하기가 이를데가 읍다.. 자신의 사랑이 이제 끝났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것이고 그래서 나는 너무나도 괴로운 나머지 이 약을 먹고 콱 뒤져버리겠다는 그런 내용이다.. 박통 시절 같았음 졸라 퇴폐적이고 비관적인 감정으로 점철되어 있는 가사로 인해 졸라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악영향을 미칠만한 곡이라고 해서리 금지곡 뚜들겨 맞기 딱이었을 듯.. 사실 어케 보면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그런 가사인데 이게 당시에 허용이 되었다는 것이 오늘날 기준으로 보아도 싱기방기할 따름이다.. 아까 잠깐 구글링을 하다 우연히 어떤 늬우스를 보고 졸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어이상실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대구이던가 어디던가 암튼 어느 시골에서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졸라 종교 편향적이라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나는 요즘 세상이 어케 돌아가는지 전혀 알고 싶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아서리 모든 늬우스를 끊어버리고 속세와는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인데 간혹가다 이런 골때리는 얘기를 어쩔 수 없이 보고 듣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 아니 ㅅㅂ 이게 무슨 소린가 해서 보니 4악장의 합창 가사에 신이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종교 편향적이라는 것.. 이게 소위 문명화 되어있다는 21세기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싶게 졸라 우끼더라.. 미친거 아니냐.. -_-;; 그런거 보면 뒤파이가 살았던 15세기가 요즘의 한국 사회보다 훨씬 더 사회적 유연성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는.. ㅋ 아 ㅅㅂ 더 언급하기도 짜증난다..
연결시키는 링크는 마침 동일한 음원으로 이 판의 타이틀 곡인 "안녕 내 사랑" 이 있길래 걸어 놓는다.. 사실 이런 노래는 깊어가는 졸라 추운 겨울밤 따뜻한 방에서 듣다가 동치미 국물에 국수 말아 먹음 딱인데.. 지금의 계절과는 그리 사맞디 아니하는 느낌이다.. 물론 이건 내 주관적인 느낌이고 사실 그런게 어디 있겠냐.. 걍 속이 출출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거라는.. -_-ㅋ
'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그너.. 피아노 작품집.. (0) | 2023.04.29 |
---|---|
코렐리.. 합주 협주곡.. (0) | 2023.04.22 |
샤르팡티에.. 붉은 미사 봉헌을 위한 모테트.. (0) | 2023.04.01 |
베르디.. 운명의 힘.. (1) | 2023.03.26 |
오펜바흐.. 서곡집.. (0) | 2023.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