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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뿔랑.. 스타바트 마테르..

by rickas 2017. 4. 16.

 

 

뿔랑은 소프라노와 혼성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스타바트 마테르를 1950년부터 1951년에 걸쳐 작곡했다.. 초연은 1951년 4월 22일 스트라스부르 페스티벌에서 이루어졌다.. 뿔랑의 스타바트 마테르 역시 13세기 이탈리아의 종교 시인 야코포네 다 토디의 시에 기반한 그랜드 모테트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사실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스타바트 마테르는 카톨릭 교회에서 수난 주일 후 금요일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미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택스트가 기원이라 할 수 있다는데 아마도 야코포네 다 토디는 이러한 텍스트를 집대성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20절 3행시로 이루어진 이 시는 처음에는 전례에 사용되지 않았지만 13세기부터 널리 이용하게 되면서 속죄의 성격을 지닌 기도서로 활용되었고 이 텍스트의 문학적인 표현으로 말미암아 많은 작곡가들이 창작 의욕을 붙태우면서 수 많은 스타바트 마테르를 양산하게 돠었단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성 음악 시대의 조스캥 데프레 부터 해서 팔레스트리나와 스카를라티, 페르골레지, 비발디, 하이든에 이르고 있고 낭만주의 시대로 넘어 오면서는 롯시니, 베르디, 드보르작 등이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 있다.. 뿔랑은 그의 친구이자 화가이면서 무대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티앙 베라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곡은 어둡게 침잠하다가도 마치 진노의 날이나 심판의 날을 듯는 것처럼 장중하고 숨이 막혀오는 듯한 합창이 번갈아서 터져 나오면서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올리는 판은 프레트르가 지휘하는 파리 음악원 오케스트라의 연주이고 솔로는 레진 크레스팽이 맡고 있다.. 사실 이 곡에서는 소프라노의 역할이 종횡무진 한다던가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빛 줄기 같다던가 하는 건 전혀 없다.. 다만 곡의 전반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어둠과 절망이 층층히 쌓여가는 듯한 느낌이고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키는데 소프라노의 역할이 더해지는 것 같다.. 오히려 세 번째 곡 합창인 "어머니께 청하노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와 같은 곡은 합창만으로 이 곡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슬픔의 핵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하겠다..


상처를 깊이 새겨달라..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국가와 국민.. 부모와 자식.. 사회와 개인.. 정말 오만 상념과 더불어 ㅅㅂ 이 넘의 사회가 정말 갈 데까지 갔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시간이었다.. 뭐가 달라진게 있나.. 조또 배운 것도 없고 고친 것도 없고.. 아니 그 전에 뭔가 제대로 밝혀진 것도 없는.. 그넘의 것 이제는 그만 좀 우려 먹으라는.. 그저 주둥이로 똥을 싸질르는 게 종특인 버러지만도 못한 새끼들의 목소리만 점점 높아져 가는.. 그런 시간이 흐르고 있다.. 뭐 앞으로 얼마나 밝혀지고 달라지고 할 지 조또 기대는 안 한다만.. 단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불쌍하게 스러져 간 그 애들이 그저 평안한 안식을 찾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연결시킨 링크는 똑같은 지휘자지만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소프라노는 바바라 핸드릭스로 바뀐 1984년의 녹음이다.. 머 연주는 그넘이 그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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