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가지구 노가리를 풀어대다 보니 생각나는 영화.. 애수.. 원제는 Waterloo Bridge.. 1940년 영화인데.. 국내에서는 육니오 전에 개봉이 되어서 당시 졸라 여러 청춘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머 내용이야 뻔할 뻔짜 그렇구 그런 내용인데.. 난 이 영화를 중딩 때 보구서는 졸라 쇼크를 먹었다.. 일개 찌질이 중딩 새끼가 머 영화의 내용을 보구서는 전쟁의 비극과 인간 운명의 덧없음에 쇼크를 먹은 것은 아니고.. --; 아뉘 젠장.. 저리 이쁘구 멋있는 배우들이 있단 말인가.. 하구서는 놀랐던 것..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사실 로버트 테일러는 울 모친께서 소시적에 좋아하던 배우라는 얘기는 어렸을 적에 이 양반 나오는 영화할 적에 간혹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비비안 리는 첨 보는 배우였다.. 그리고 나중에 더 인상 깊었던 것은 고딩 시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구서는 마이라와 스칼렛이 동일한 인물이 연기한 것이라는데 졸라 놀랐던 기억이 있다..
멜로 영화라는 것이 항시 우연의 연속을 빙자해서 찌질거리기 마련인데.. 이 영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모든 것이 졸라 필연적인 우연의 연속.. 그래도 모든 것이 다 용서가 된다.. 왜냐.. 누님이 이쁘시니까.. -_-ㅋ 특히나 로이가 선약을 빵꾸를 내면서까지 극장으로 마이라를 찾아 왔던 장면.. 이 잉간.. 완존 넋이 나가서 앉지도 못하고 서 있는데 뒤의 영감님이 졸라 점잖게 앉아 달라고 부탁하던 장면에서 완존 멘붕이 일어난 듯이 실실 쪼개면서 마이라를 응시하던 로이의 표정.. 그리고 로이를 발견하고서는 그야말로 놀란 토끼 눈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던 마이라의 표정.. 잊을 수가 없다.. 이 장면에서 백조의 호수 중 정경이 흐르는데.. 나중에 이 장면을 다시 생각해 보니 연출자가 무쟈게 대구리를 굴린 듯.. 머냐면.. 마이라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카메라를 상체에 맞춰서 계속 찍어대고 전신이 나오는 장면은 뒤로 쭉 물러난다.. 그리고 치마 길이도 길게 하고.. 아마도 실제 발레의 동작을 직접 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듯.. ㅋ
사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담도 졸라 낭만적인 장면은 캔들 클럽에서의 춤추던 장면이다.. 촛불의 불빛이 일렁거리면서 올드 랭사인이 흐르는 와중에 두 연인이 춤을 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사들이 하나씩 둘씩 촛불을 끄고 퇴장을 하는데.. 마치 하이든 슨상님의 고별 교향곡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이윽고 마지막 불꽃이 꺼지고.. 달빛이 흘러 들어오는 와중에 둘은 부둥켜 안고 뽀뽀를 한다.. 지금이야 머 이런 장면 따위야 시큰둥 하겠지만.. 당시는 이런 영화들이 얼마나 많은 청춘들을 설레게 하고 골 아프게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ㅅㅂ 이쁘구 잘난 것들은 한군데다 가두어 놓구 지덜끼리 살라구 해야 한다.. 쓸데없이 사회를 고비용 구조로 몰고 갈 우려가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_-ㅋ
근데..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제는 정말 저런 눈동자를 가진.. 그리고 그 눈동자만으로 신비한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그런 여배우들은.. 비비안 리나 잉그리드 버그만이나 하는 그런 여배우들은.. 도저히 다시는 나올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졸라 아쉽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