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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CD 몇 장 샀다..

by rickas 2011. 12. 30.

 

 

얼마전에 애녀석 참고서를 알라딘에서 신청하다 머 새로 나온 CD 엄나 하구 들어갔었는데.. 첼리비다케 시리즈가 염가반으로 올라와 있는 걸 보았다.. 내가 머 이 양반 연주에 대해 그리 잘 알지도 못하고.. 아마도 기껏 가지고 있는 CD래야 바렌보임하구 협연한 슈만의 피협하구 LP는 차이코프스키 5번이 맞나.. 암튼 그 정도가 다 아닐까 싶은데.. 다른 무엇보담두 아쉬웠던 건 예전에 언제던가 이 양반이 뮌헨 필을  데리구 온다구 해서리 졸라 기대 만빵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파서 못 온다 해서 엄청 실망을 때렸던 기억이 난다.. 요즘같이 누가누가 더 질알 맞게 연주하나 가지구 나대는 판에 이 양반 연주의 호불호를 떠나서 이런 고리타분한 영감님께서 지휘하는 것을 함 보구 싶었는데.. 그게 못내 아쉽다.. 쩝..

 

첼리비다케의 연주를 첨 들은 것은 대딩 시절이었다.. 그게 연주를 들은 것 보담도 본 것이 될 듯.. 당시에 동숭동에서 인켈이 운영하던 오디오월드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 졸라 좋은 곳이었다.. 머 음향이나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 구경하기 힘들던 연주 실황이 담겨 있는 수입 LD를 틀어주고.. 여러 음반들을 들려주던.. 아마도 음료권 한장만 달랑 끊어서 죽치구 앉아 있으면 되었던 것으로 기억..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기업에서 이런걸 운영한다는 것.. 생각하기가 어려운데.. 당시엔 그래도 그런 멋대가리가 있었던 듯.. 하여간.. 대딩 1학년 때만 해도 심심하면 여길 들르곤 했었는데.. 하루는 옛날 지휘자들 영상을 틀어주던 시간이 있었음.. 이게 왠 떡.. 하구 죽때리구 있는데.. 첼리비다케 연주 영상이 나오더라.. 당시에 음악동아에서 줏어 본 기억으로는 푸르트뱅글러 영감님이 나찌 부역했다 해서 연주 금지 되었을 때 잠깐 베를린 필을 맡았던 이가 바로 첼리비다케였고.. 영감님 죽구 나서 이 양반한테 차례가 갈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카라얀한테 넘어갔구.. 그래서리 이 양반은 그 이후 베를린 필 지휘를 안 했다더라.. 하는 호사가들의 야그를 보았기 땜시 나름 이 양반 첼리비다케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마침 푸영감 연주 금지 시절에 첼리비다케가 베를린 필과 에그몬트 서곡을 연주하던 영상이었다.. 그게 지금 기억으로는 영상 편집이 좀 극적으로 되어 있지 않았나 싶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졸라 캐감동 때리고 보았던 것.. 무지막지한 다이나믹과 스태미나를 보여주었던 연주로 기억된다..

 

하여간.. 비록 이 영감님 연주가 만년의 녹음이다 보니 보나마나 아리랑 고개 넘어가듯 졸라 늘어진다고 한들.. 걍 옛날에 젊은 시절 보았던 그런 호감 땜에 일단은 교향곡 연주부터 질러 보았다.. 염가판이다 보니 케이스도 좀 쥐콩알 만하구.. 안에는 종이에 CD들이 들어서리 나 원가절감 졸라 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덩달이로 산 CD들은.. 포져의 연주로 된 모짜르트와 하이든.. 바하다.. 내가 워낙에 이 언니를 좋아하는데다 연주한 곡들이 이 언니 연주로 들어 보구 싶을만한 것들이어서 그랬고.. 다른 하나는 예전에 샀지만 여기다 사진을 올리지 못했던 라 뤼의 레퀴엠.. 내가 이 판을 LP로 구하려고 졸라게 애를 써 보았건만.. 도저히 눈에 띄지를 못하야.. 어쩔 수 엄씨 걍 CD로 사고 말았다.. 콘트라푼크트라는 마이너 레이블 CD인데.. 몇 번 다른데서 들어 본 바로는 이게 LP 소리가 작살이다.. 근데 못 구하겠는걸 우짜겠나.. ㅜㅡ

 

어제 받아서 일단 첼리 영감님의 슈베르트 9번부터 돌려 보았다.. 훔.. 좋더라..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교향악단이 무쟈게 잘 훈련되어 있는 듯.. 빨갱이 시키덜 같은 숨막히는 일사불란함은 아닌 것 같지만.. --; 장난 아님.. 머 나머지는 천천히 들어 보기루 하구.. 예전에 사서 잠깐 들어 보구 말았던 라 뤼를 첨부터 끝까지 찬찬히 들었는데.. 머 CD도 역시 소리 괜찮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가 무신 LP가 CD보다 훨 나아효~~ 라구 오매불망 짖어대는 덕후도 아니구.. -_-ㅋ 걍 뽀대에서 쩜 아쉽긴 하지만.. 무엇보담두 이건 곡이 졸라 머찌다.. 이따 밤에는 포져 언니 것두 꺼내서 실실 들어 봐야겠다.. 이거 연말에 LP 걸어 놓구 송년음악회 해야 되는데.. 갑자기 평소에 잘 듣지도 않던 CD를 연짱 듣게 생겼다.. 그나저나 이 영감님 종교음악하구 브루크너를 마저 사야 되나.. 졸라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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