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가 작곡한 관악 8중주를 위한 세레나데는 두 곡이 있는데.. 하나는 1781년에 작곡된 E 플랫 장조의 11번 세레나데이고.. 다른 하나는 1782년에 작곡된 C 단조의 12번 세레나데이다.. 동원되는 악기는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혼 일케 4가지 악기가 각각 두 대씩이다.. 모짜르트는 1787년에 12번 세레나데를 현악 5중주로 직접 편곡하기도 했다.. 12번 세레나데가 쓰여진 1782년은 모짜르트로서는 졸라 매우 중요한 해였다..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올렸고.. 그의 오페라인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역시 만들어져서 공연되었는데 청중 속에는 당시의 늙은 거장이었던 글루크도 있었다고 한다.. 세레나데 12번은 범상치 않은 상당히 독특한 곡인데.. 그 매력적인 진지함이랄까.. 이게 말이 되냐.. -_-;; 머 그런 면에 있어서 특이점이 온 작품이라고 한다.. 모짜르트의 전기 작가였던 애버트라는 양반의 말을 빌리자면.. 모짜르트가 더욱 더 우울한 그런 느낌의 곡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말랑거리는 곡도 아닌 것이 첫 악장에서 제시되는 각 주제의 온화한 느낌이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나타난다는 것이다.. 뭔 소리냐.. ㅋ 모짜르트는 이 곡에서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에서의 통상적인 표현이나 음악적 흥미 같은 것들을 완전히 넘어서는 그 어딘가에 닿아있는 느낌을 준다.. 영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휴버트 포스가 이 작품에 대해 구라빨을 풀어 놓은 것이 있는데.. "이 작품에는 설명할 수 없는 비극적 아우라가 감싸여 있는데.. 형광등 1000개의 아우라는 아닌갑다.. -_-ㅋ 이는 아마도 예감이나 전조 같은 것으로 보이는 바 이것이 작품의 모든 프레이즈를 물들이고 있다.. 오프닝의 대담한 유니즌부터 마지막의 반음계적 음에 이르기까지 모짜르트는 적당히 다듬어진 그런 회한 같은 느낌보다는 훨씬 더 직접적인 감정의 언어로 이 작품을 꾸려가고 있다.. 모짜르트는 이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불안감을 주는 간격을 사용하는데 집착했던 것 같고.. 이런 간격을 사용함으로써 분위기에 어둠의 다크니스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ㅋ 머 이런 얘기다.. 별 새삼스런 내용은 딱히 없지만 수긍은 된다.. -_-ㅋ
관악기로만 이루어진 작품을 쓴다는 것은 매우 연상적이면서 동시에 기술적으로 뛰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 물론 모짜르트한테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겠지만.. 2악장 안단테를 볼라치면 이 악장은 이 음악이 무슨 세레나데와 같은 제목에 걸맞는 그런 양식보다는 완전히 순수한 기악적 관점에서 나왔다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악보의 모든 장식은 음악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특별히 혼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다 시작부부터 전개된 악장은 긴장과 대비로 가득 차 있다.. 3악장은 카논 풍의 미누에토인데 이 카논은 오보에와 바순에 의해 시작된다.. 프레이즈의 리듬은 카논 풍의 구조로 보았을 때 살짝 불규칙한 느낌이 든다지만 그게 결코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단다.. ㅅㅂ 난 뭔 소린지 모르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카논이라는 돌림 노래를 이용해서 모짜르트 자신의 잘난 대위법 스킬을 보여주려고 한 듯.. 봤지.. 이 색퀴들아.. ㅋㅋ 머 그런 느낌.. -_-;; 피날레는 주제와 변주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계속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변주가 진행되다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C 장조로 변하면서 활기차게 마무리 된다.. 이는 마치 모짜르트가 청중들에게 심각함 보다는 청명함 내지 화창함 같은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배려한 듯 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예전 이 곡의 오보에 5중주 버전에서도 그런 얘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내가 느끼는 이런 심각함과 우울함을 니덜같은 모지리들이 뭘 알겠냐.. 걍 이거나 먹구 떨어지렴.. -_-ㅋ 이런 의미로 힘차게 마무리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실 이 작품은 주간 행사에서는 디베르티멘토라 불리는가 하면 야간 행사에서는 세레나데라는 명칭이 통용되던 시기에 작곡된 것이고.. 모짜르트 자신은 이 작품을 자기가 기록하는 노트에 나흐트 무직이라는 명칭으로 쓰고 있다.. 무엇이 되었건 이 작품은 가벼운 여흥을 위한 음악이 아님은 분명하고 오히려 형식적으로는 관악 8중주를 위한 교향곡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지는 곡이라 하겠다.. 이 작품의 성격 자체가 뭔가 어둠의 다크니스와 같은 포스를 풍기는.. -_-ㅋ 심각한 미스터리스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런 세레나데를 연인의 창가에서 연주했다가는 꺼져라 이 새끼야.. 소리 듣기 십상일 것 같다는.. -_-;; 올리는 판은 칼 하스가 지휘하는 런던 바로크 앙상블의 연주인데.. 연주자의 면면을 보아하니 진짜 추억 돋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잭 브라이머와 데니스 브레인이 그들이다.. 파이 레코드의 골든 기니 컬렉터 시리즈 판이다.. 연결시키는 링크는 오메가 앙상블이라는 단체의 2015년 11월 실황이다.. 뭔 단체인가 해서 찾아보니 호주 앙상블이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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