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뭔가 자꾸만 까먹는다거나 아님 무엇인가를 바로 떠올리지 못하고 입에서 뱅뱅 돌기만 하면서 나오질 않는다던가 하는 그런 증상이 있다는데.. 요즘 들어서 나두 간혹 그런 것을 느끼곤 한다.. 나두 이제 늙었나보다.. 젠장.. 요번에두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설에 아부지한테 갔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옛날 어머니하구 연애하던 시절에 보셨다는 영화 얘기를 하는데 영화 배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더라는 것.. 아니 슈발.. 울 아부지야 그렇다 쳐두 난 머임?? 자이언트에 나왔던 등빨 좋은 남자 배우 이름이 도대체가 기억이 안 나더라는 것.. 그 양반이 예전에 에이즈로 세상을 떴다는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름이 입에서 뱅뱅 돌기만 하구 도대체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 제임스 딘하구 리즈 테일러는 확실하게기억이 나는데 이 양반 이름이 머였더라.. 해서리 이럴땐 그저 닥치구 검색.. -_-;; 해서리 네이버한테 물어 보니 자이언트라는 드라마 얘기만 잔뜩 나오더라.. ㅅㅂ 요즘은 왜 옛날 영화 제목을 별 시덥잖은 것들이 개허접 드라마 제목으로 마구 가져다 쳐 쓰는지 조낸 개짜증이라는.. 하여간 끄트머리 검색에 걸려 있는 링크를 보구서야 록 허드슨이라는 이름이 떠오르더라.. 근데 그게 배우 이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음악을 듣다 보면 연주자 이름도 간혹 가다 기억이 안 나서리 한참을 헤매기도 하는 일이 있는데.. ㅅㅂ 그럴 때면 꼭 X 싸구 안 닦은 기분이 들어서 완전 기분이 드럽더라.. ㅋ 암튼간에 아부지랑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던데..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기억의 매개체가 당시에 부모님이랑 열씨미 보군 하던 영화두 있지만.. 아부지나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허구 헌날 틀어 놓던 음악도 그런 역할을 하곤 한다는.. 특히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이라던가.. 멘델스존의 바협.. 생상스의 바협 3번 같은 곡들은 증말 어렸을 적 귓구녕에 딱지가 앉게 들었던 곡인데 그런 음악을 들으면 그야말로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오늘은 그런 생각이 나서 아부지가 별시리 좋아 하시던 카수의 판을 한 장 꺼내 들었다.. 마리오 란자의 히트곡이 수록되어 있는 판.. 예전에 집에 이 양반의 판이 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어디로 굴러 갔는지 모르겠고.. 내가 갖구 있는 판은 예전에 서울음반에서 라이센스로 나왔던 판을 아부지 생각이 나서 샀던 것.. 솔직히 난 이 양반 노래에 대해 잘 알지두 못하구 일부 평론가들.. 특히나 이 순열 슨상 같은 분한테는 머 그닥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는 양반이지만.. 오로지 예전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의미에서 사서 들었던 그런 판 되겠다..
아부지 말쌈에 의하면 마리오 란자는 당대에 거의 아이돌 급의 인기를 누렸던 테너였다구 하시던데 젊은 나야 머 그런건 모르겠고.. -_-;; 내가 지금 기억이 나는 것은 그가 부르던 Be My Love가 흘러 나오면 아부지가 따라서 흥얼거리셨었다는 것 정도.. 판의 뒷 면에있는 해설을 보니 이 양반에 얽힌 갖가지 일화들이 나오는데..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태리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서리 트럭 운전사로 일하다가 쿠셰비츠키의 눈에 들게 되는 이야기는 증말 영화 같은 얘기더라.. 커티스 음악원 강당에 피아노를 날라 주면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것을 보스톤 심포니 지휘자였던 쿠셰비츠키가 듣구서는 자네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받아볼랑가.. 라구 해서리 제대로 된 성악 수업을 받게 되었다구 하는데.. 당시 그의 나이가 스무 살이었으니 그야말로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수업을 받으면서 제도권 내에서 커 왔던 범생이들 하구는 완전 다른 코스를 밟았던 셈이 되겠다.. 머 그래서리 그의 발성이 어떻다는 둥.. 창법이 어떻다는 둥.. 하면서 고상하신 평론가들께서는 트집을 잡구 그러는 것 같던데.. 머 꿩 잡는게 매라구.. 그 정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것 역시 그의 역량이 일궈낸 하나의 현상이 아니었겠나 싶다.. 그가 카루소의 노래를 들으면서 카수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듯이 어떤 기록에 의하면 카레라스 역시 그의 노래를 듣구서는 카수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 조낸 대중적인 어케 보면 딴따라에 가까운 카수였다구 해도 그가 끼친 영향력은 상당했었나 보다.. 그가 뜨던 당시는 그야말로 헐리웃 역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이런 대중적인 인기를 끌만한 상품을 당연히 걍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어서 영화사와의 계약에 이르게 되고.. 그래서리 결국 카루소의 전기 영화인 오페라의 왕 카루소에 출연하게 되는데 이게 미쿡에서 완전 초대박을 치게 된다는.. 그 이후에도 란자는 몇몇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카수이자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는데.. 결국은 이러한 비즈니스의 형태가 그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말았다는 것.. 그가 주연으로 계약했던 영화 황태자의 첫 사랑에서 그는 조낸 살이 쪄는 바람에 출연이 취소되구 이런저런 소송에 휘말리면서 그의 인생이 롤러코스터처럼 나락으로 꼬나박게 되는데.. 결국은 영화사에서 불러 주는데두 없게 되구 그러다 이태리로 넘어가서 재기를 해 볼려구 했지만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결국 마흔도 안 된 나이에 심장바미로 세상을 뜨고 만다.. 어케 보면 한 순간 불꽃 같이 확 타올랐다가 너무나두 허망하게 스러져간 그런 인생이 아니었나 싶다는.. 이케 쓰구 보니 쩜 우울하네..
연결시킨 링크는 그가 부르는 Be My Love 되겠다.. 조낸 고색창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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