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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푸치니.. 라보엠..

by rickas 2014. 12. 30.

 

 

 

드라마를 거의.. 아니 전혀 보질 않는다.. 더불어 오페라 역시 그리 자주 듣는 편은 아니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머 내가 워낙에 고상한 취향의 소유자이다 보니 그런 조낸 유치 돋는 드라마 따위를 어케 보겠냐.. 라는 그런 덜 떨어진 이유가 아니라 사실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 젤루 큰 이유가 되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넘나두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흥미가 없어서인데.. 드라마에 보면 회사는 반드시 조낸 젊고 잘 생기구 머찐 실땅님이 나오구.. -_-ㅋ 이 실땅님을 남몰래 조아라 하는 이쁘지만 어째 쩜 삐리리한 츠자가 등장해서 이 츠자와 실땅님 간에 졸라 밀당을 하게 되는가 하면.. 그리구 실땅님의 라이벌로 조낸 사악한 새끼가 등장하는데 얘는 주로 권력을 찬탈한 넘이더라.. ㅋ 머 기타 등등.. 하여간 넘나두 천편일률적인 인물들의 캐릭터가 어느 드라마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늘상 꽤나 반복은 되는 것 같더라능.. 그런 회사가 어딨냐.. ㅋㅋ 그리구 또 짜증나는 것 하나 더는 배우들의 연기인데.. 그저 ㅅㅂ 누깔에다 힘만 빡 주면 다 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다 보니 그 모습을 보는 것두 부담스럽다는 것.. 근데 남자들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드라마에 점점 빠지기 시작한다던데.. 그게 여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서 그런거라나 하는 얘기도 있더라.. 나 같은 경우는 아직 나이를 덜 먹은 것 같긴 한데.. -_-;; 이렇게 드라마에 빠진 아저씨들이 보이는 공통점 중 하나는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계속 마눌에게 질문을 하게 되구.. 그러다 조낸 귀찮다구 욕을 쳐 드시구.. 그런게 있단다.. 아마도 나두 언젠가 드라마를 열씨미 보게 되면 이런 증상을 보일 듯하다.. ㅋ 하여간에 전체적인 줄거리는 뻔한 얘기인데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얽히는 오만 막장의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생겨나는 증상일텐데 이런 드라마에 비함 오페라 같은 경우는 조낸 간단명료한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헤맬 염려는 없다.. 그럼 스토리 따라가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데 머가 문제냐 하면.. 이거는 음악만 괜찮으면 아무리 얘기가 비현실적이거나 유치찬란 해두 얼마든지 용서가 되는데.. 그 음악이 괜찮게 들리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더라는 것이 문제라능.. 따지구 보면 내가 원래 오페라라는 양식 자체에 대해 그리 호감을 갖구 있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편견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정말 잘 듣는 몇몇 작품을 빼 놓구는 그리 즐겨 듣는 장르가 되지는 못했다.. 버뜨.. 그러나.. 이것두 나이를 먹어 가면서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다는 현상과 일맥상통 하는 것일지 모르겠는데.. 최근 몇 년 간은 과거에 비해 오페라를 듣는 빈도가 상당히 늘어 났다는 것이 느껴진다.. 원래 내가 쌓아 두구 있던 오페라 박스반들은 나중에 나이를 먹구 하는 일 엄씨 졸라 빈둥대면서 놀 때나 찬찬히 들어 볼려구 했던 것들인데.. 머 그 전부터 실실 다 들어보게 생겼다능.. 그래서 오늘 올리는 판은 예전에는 조낸 신파조의 유치 돋는 줄거리라구 생각했던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인데.. 노래 자체가 좋다 보니 그런 신파를 다 극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낀 작품이라 하겠다..


사실 이 작품은 배경이 그렇다 보니 이런 크리스마스 시즌을 비롯한 연말 경에 무대에 단골로 올려지는 듯하다.. 이야기 자체의 시작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데.. 머 오페라의 줄거리야 뻔할 뻔자 이야기이니 구구절절 떠들기는 모하다.. 암튼간에 조낸 없이 사는 젊은이들의 연애담과 결국은 그 연애질이 망하구 마는 이야기라구 보면 되겠다.. -_-ㅋ 1막은 만남.. 2막은 축제.. 3막은 헤어짐.. 4막은 재회와 주금.. 머 이런 순으로 에피소드처럼 배열이 되어 있는데 1막에서 미미가 불을 빌리러 와서.. 물론 담뱃불을 빌리러 온건 아니구.. -_-;; 생겨나는.. 그니깐 로돌포가  미미의 찬 손을 잡으면서 뻐꾸기를 날리는 에피소드는 예전에는 아 ㅅㅂ 머 이런 되두 않는 이수일과 심순애스런 신파가 다 있더냐.. 했었는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걍 로맨틱하다 정도로 쬐끔은 이해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능.. 이 오페라 역시 여쥔공인 미미는 아마도 폐병에 걸려 죽는것 같은데.. 이 당시의 여쥔공을 죽이는 가장 핫한 병명은 폐병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그 자리를 백혈병이 차지했지만 말이다.. ㅋ 원래 이 작품의 원작은 불란서 작가 뮈르제의 소설이라 하던데 거기서는 미미가 돈을 벌기 위해 이것 저것 다 하는 상당히 생활력이 강한 여인으로 나온단다.. 오페라에서는 그야말로 청순가련 앤드 비운의 여쥔공 역에 그대로 딱 들어맞는 여인상을 보여 주는데 그런 꼬락서니는 3막에서 절정을 이룬다.. 로돌포에게 조용히 이별을 고하는 장면.. 자기 물건을 정리해서 보내 달라카면서 모자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음 가지라고 노래하는 미미는 그야말로 눈물 엄씨는 볼 수 없는 장면을 만들고 마는 거시다.. 흑흑.. 헤어질 때 요즘 같음 카톡으루다.. 너님한테 내가 준 선물 몽땅 다 돌려주삼.. 이럴텐데 말이다.. -_-;; 아마도 내가 나름 이 오페라를 좋아하긴 했길래 전곡 판을 몇 종류를 갖구 있나본데.. 첨 들었던 판은 대딩 시절 사서 듣기 시작했던 프레니와 파바로티의 녹음이었다.. 당시 내가 유치뽕을 떠느라 카라얀 판을 안 샀었는데 왠일로 카라얀이 지휘한 판을 샀던 것이고.. 아마도 당시 라이센스로 구하기 가장 쉬운 판이라서 그랬을 듯.. 근데 이런 곡은 원래 첨 듣는 판이 그대로 표준처럼 굳어지게 마련이라.. 나한테는 여전히 제일 맘에 드는 미미는 프레니더라는 것.. 특히나 청순가련형 여인의 목소리를 생각해 볼 때.. 사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이긴 하다.. 청순가련형이라구 목소리까지 그래야 하는 법이 있남.. -_-;; 암튼 그래도 그런 이미지에 넘나두 잘 어울리는 목소리와 노래를 들려 준다고 생각한다.. 프레니는 테발디의 다음 주자로서 대단한 기대를 모았다고 하는데 그 정도 급으로까지 크지는 못한 것 같다.. 다른 판들은 역시나 테발디와 칼라스.. 그리고 로스 앙헬레스인데.. 나으 취향은 미미가 아무리 칼라스와는 안 어울리는 캐릭이라고 하더라도 칼라스가 더 호감이 간다능.. 아마도 그나마 몇 개 안 듣는 오페라에서 내가 가장 익숙한 목소리가 칼라스라 그런갑다.. 사진에 올린 판은 테발디와 베르곤지가 출연한 세라핀 지휘의 녹음이다.. 이 판에서 젤루 맘에 드는 것은 베르곤지가 부르는 로돌포인데.. 그야말로 품위가 절절 흐른다.. 문제는 로돌포라는 인물이 그런 품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걍 찌질이 수준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 함정이라 하겠다.. -_-;; 사실 이 오페라는 엔간해선 비디오와 딱 들어맞는 쥔공들 찾기가 어렵다는 것 자체가 함정일 듯.. 폐병을 앓아서 병색이 완연한 그래서 오늘 내일하는 미미의 풍채가 넘 늠름하다던가 하면 대략 난감 아니겠냐.. ㅋㅋ 그런 면에서 보자면 모포 정도는 되어야 할 듯..


연결시킨 링크는 프레니가 부르는 내 이름은 미미.. 1965년 스칼라 공연이란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 오 사랑스런 아가씨.. 테발디와 비욜링의 노래인데 걍 듣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느껴야 한다.. 비디오를 보면서 느끼자면 느낌이 안 오거덩.. 그래서 정지화면으로 올린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아니라 묻지마 관광에 나섰다 눈이 맞으신 아저씨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심 안 되십니다.. 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능.. -_-;; 끝으로 그냥 가기 섭섭해서리 칼라스의 노래도 하나 올린다.. 3막에서 부르는 고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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