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나 더워졌다.. 오늘 밖에 나갔다 오는데 기온을 보니 거의 30도가 다 되어 가는 듯.. 이제 쫌만 있음 여름으로 바로 넘어갈 기세.. 하긴 언제부터인지 5월이면 여름이더라.. 블로그라구 간혹 들어오기만 했지 포스팅 하는 것들이 없다 보니 이젠 머라구 글을 올리기두 어째 좀 낯설다.. ㅋ 하긴 넘 바쁘다 보니 포스팅질을 할 시간두 없었구.. 무엇보담두 음악을 팔자 좋게 앉아서 들을 시간과 맘의 여유가 별루 안 생기더라.. 글구 그러다 보니 판이나 CD 같은거에도 관심이 좀 뜸해졌구.. 그 오디오라는 넘한테두 관심이 완전 식어 버려서 이래저래 블로그에다 포스팅질을 할만한 꺼리가 생길게 없었다.. 하긴 그래두 사무실 내 방에서는 걍 아이튠즈 라디오의 클래식 방송두 틀어 놓구.. 출퇴근 하면서 RCA 리빙스테레오 CD 전집을 MP3로 변환한 것두 듣구.. 머 그랬는데 결국 예전처럼 제대로 된 오디오에다 불을 지펴 놓구 정좌한 담에 음악을 듣질 않았을 뿐이다..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휴 기간 동안에는 간만에 좀 시간이 널럴해서리 음악도 제대로 들어 보구 그랬는데.. 머 그다지 맘두 안 편하구.. 이런저런 잡생각이 머릿 속을 맴돌다 보니 별루 집중이 안 되더라,, 글구 사실 급기야는 짬만 나면 그넘으 코난을 보려는 중독 증상이 생겨서리 음악보다는 코난과 하이바라 얘네덜이랑 더 가깝게 지냈다.. -_-ㅋ
어쨌거나 사무실에서 바하 음악을 틀어주는 방송국에서 나왔던 음악이 지난 연휴 때 생각나 꺼내 들었던 판을 한장 올린다.. 사무실에서 아이튠즈 라디오에 접속했더니 마침 바로 쏟아져 나왔던 음악..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까맣게 잊구 있었던.. 먼가 옛날의 조낸 아픈 상처를 끄집어 내서 한 번 더 때려주는 듯한.. 아니 걍 갑자기 뒤통수를 쌔려 갈기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곡.. 바하의 파사칼리아와 푸가.. 이 곡이 실려 있는 판을 넘나두 오랜만에 올려 놓구 들었던 것.. 그의 오르간 작품들이 실려 있는 판을 이래저래 잡다하게 갖구는 있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이 판이 대딩 시절 내가 젤 첨으로 샀던 바하의 오르간 곡을 담아 놓은 판일 것이다.. 그 유명한 토카타와 푸가 BWV 565가 포함되어 있는 리히터의 연주 판이다.. 당연히 데카의 라이센스 판이었는데..사실 이 판을 사서 듣구서는 젤루다 뻑이 갔던 곡은 이 판에서 맨 마지막 트랙에 담겨 있는 파사칼리아와 푸가 BWV 582 였다.. 무엇인가에 홀려 있는 듯한 그치만 먼가 조낸 논리적인 비극적 알흠다움.. ㅅㅂ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_-;; 아마도 당시에 이 곡을 듣구서는 비극적인 정서두 그저 술쳐먹구 질알염병을 떨듯.. 아니면 당장이라두 세상이 끝날 것처럼 오만 감정의 과잉 분출로 인한 청승질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웅장한 스케일루다 개간지 나게 뿜어낼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말이다.. 이게 실제로 기분이 드러울 때 들으니 그런 개간지는 커녕.. 아주 그냥 맘을 후벼 파 놓는 듯하더라.. 감정의 졸라 과잉 분출이 절로 되더라는거지.. 역시나 음악이라는 것은 듣는 사람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얼마든지 다르게 들릴 수 있는가 보다.. 아니지.. ㅅㅂ 내가 졸라 미개하다보니 그런 식으로 들렸을 수도 있겠다.. 조낸 미개하지 않은.. 그리구 고상하구 유식하면서도 짐승처럼 울부짖지 않구 감정을 절제할 줄 아는 쿨하면서두 세련된.. 아주 그냥 국격을 졸라 헤븐으로 쳐올려 놓으신 새끼들한테는 걍 경건한 바하의 오르간 곡 중 한 곡으로 들리지 않겠냐.. 하여간 나같이 미천하구 미개한 잉간은 ㅅㅂ 반성해야 한다니깐.. -_-;; 휴.. 상당한 시간이 흘렀건만 병신력의 끝자락은 날마다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는 관계로 어디가 마무리가 되는 부분일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면서 하루가 다르게 그야말루 일신우일신 하는 듯하다.. 머 아무려면 어떻겠냐.. 딱 그대로의 거울이고 그로 인한 업보인 것을..
유튜브 영상을 한 개 끌어다 올린다.. 쿠프만 영감님의 2008년 동경 실황.. 듣구 있음 조낸 꿀꿀해진다.. 그치만 한편으로는 비록 곰살맞은 위로는 아닐지언정 무엇인지 모를 위안이라는 것이 생겨나는 묘한 구석이 있는 곡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식의 위안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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