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여기저기 돌아 다니기..

by rickas 2012. 10. 28.

오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시민의 숲이라는데를 다녀왔다.. 동생이 일이 있어서 미쿡에서 들어 왔는데 사계절의 변화가 별루 없는 곳에서 사는데다가 한동안 이런 계절에 맞춰서 한국에 들어 온 적이 없었고.. 그래서 가을 꼬라지를 지대로 좀 느껴보고 싶다길래 델구 갔던 것.. 근처에 있으면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갈 생각은 잘 안하게 되는 곳인데.. 원래 동네 사람들보다 촌에서 온 잉간들이 가 볼만한 곳이라는데를 더 잘 다니는 듯.. ㅡ,.ㅡ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단풍이 든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가을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만 하더라.. 그래서 아이폰으로 되는대로 찍어댄 사진 몇 장 올려본다.. 날씨가 어제와 비교하면 넘 화창하던데.. 잔뜩 흐린 날씨였음 훨 뽀대 났겠구만.. 좀 아쉽다.. 아마도 다다음 주 정도면 가을 뽀대가 절정을 이룰 듯한데.. 그 때쯤 되서 다시 함 와 볼 생각..

 

 

 

 

 

오후에는 동생이 예전 초딩 시절 동네를 가보고 싶다길래 함께 갔었는데.. 하두 많이 바뀌고 길도 달라져 있어서 한동안 헤맸다.. 근데 희한한 건 그게 무신 본능적인 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두드려 맞추니 얼추 비슷하게 방향을 알게 되고.. 결국은 예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길이나 장소를 찾아내더라는 것.. 그래도 역시 서울은 추억이라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예전에 모친이랑 들르곤 했던 재래 시장도 남아 있길래 들어가 봤는데 이젠 많이 규모가 작아진데다 일욜이라 쉬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좀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도 나더라.. 그래도 그 곳에 남아있는 분식 코너에서 김밥에 떢볶이를 사 먹었는데.. 옛날 맛이 그대로 나는 것 같아 졸라 감격.. 쥔 아줌마가 77년부터 이 곳에서 장사를 하셨다니 거의 40여년의 세월을 이 곳에서 지내온건데.. 그러한 세월을 지나 우리도 그 곳으로 다시 돌아와 떢볶이를 먹었던 셈이다.. 헐~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페.. 브람스..  (0) 2013.05.19
晩秋..  (0) 2012.11.11
장난감..  (0) 2012.10.07
첼리비다케를 들으며..  (0) 2012.06.06
완전 X값 중고 LP..  (0) 2012.03.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