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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라벨.. 피아노 협주곡..

by rickas 2012. 5. 1.

 

 

라벨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내 취향 상 적어도 드뷔시 류보다는 그나마 맞는 느낌이 드는데.. 머 그렇다구 해서 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걍 어쩌다 생각 나면 듣는 정도.. 물론 그의 볼레로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같은 곡들은 하두 지겹게들 틀어 대서리 일찍부터 듣게 된 것들이지만 얘덜은 사실 그리 맘에 들지 않구.. 제일 맘에 드는 곡이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머 흔히들 이 협주곡의 2악장을 좋아들 하는 것 같던데.. 나 역시 이 2악장에서 느껴지는 각별한 감상으로 인해 라벨의 작품들 중에서는 이 곡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이 가운데 악장을 듣고 있자면 먼가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는 듯한.. 그러면서 그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꿈결 같이 몽롱한 느낌과 현실에서 느껴지는 애상 등이 잘 짬뽕이 되어 있는 듯하다.. 정말 피아노로 연주되는 오만 잘났다는 협주곡의 가운데 악장 중에서도 각별하게 아름다운 악장이 아닐까 한다..

 

라벨 자신은 특별히 잘난 피아니스트는 아니었다.. 어렸을 적에 그는 쇳가루에 현혹되어서리 키보드 앞에 앉곤 했다고 한다.. 즉,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한 시간 연습에 10 상팀을 주었고..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그 액수를 더 올려 주었다.. 어린 넘이 말야.. 돈만 밝히고 말야.. 쿨하네.. ㅋ 이러한 노력으로 라벨은 16살이 되던 해에 콘서바토리에서 1등상을 먹게 된다.. 그 이후로 라벨은 그 자신의 대중 연주회로 인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닥치지 않고서는 거의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급우였던 리카르도 비네스는 라벨에 관해 그는 기술적인 작품을 즐겨 회피했으며 대신에 화음과 화성의 조합 등을 실험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라벨은 상당히 작은 손을 지녔었고 따라서 한 옥타브를 손가락으로 커버하기가 힘들었다.. 비록 그의 연주가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적 표준에는 못 미쳤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것에도 불구하고 그는 밤의 가스파르와 같은 가장 어려운 레파토리 중의 하나를 충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었다.. 세로프라는 이의 말에 의하면 라벨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환상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한다.. 한 번은 그가 그의 작품을 오케스트라와 콘서트에서 협연하게 되었는데.. 그는 지휘자에게 "님하.. 이제 곧 좆망이 될 거임.." 이라고 속삭였단다.. ㅋ 그니깐 본인의 능력 수준을 잘 파악했던 듯.. 주제도 안 되는 쉐키덜이 지 능력도 모른 채로 나대는 꼬라지를 보여주는 요즘의 세상에서는 참 찾아 보기가 힘든 그런 예인 것 같다.. 그러나 비록 라벨이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아니었디고 해도 피아노에 관한 모든 것에는 빠삭했고.. 원래 빵위덜이 군사 기밀은 더 잘 아는 법이다.. --;; 라벨은 피아노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능통했고 그의 몇몇 작품들은 리스트 이래로 피아노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작품으로 여겨진단다.. 그는 또한 슈만이나 쇼팽과 같이 그의 고유한 피아노 스타일을 일찌감치 깨우쳤고 그러한 스타일에 천착했다..

그의 첫 번째 피아노 작품은 1893년에 작곡한 세레나데 그로테스크라는 작품인데.. 이름도 ㅅㅂ.. 출판되지 못했고.. 그 다음 작품이 1895년에 쓰여진 오래된 메누엣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비네스에게 헌정되어 그가 초연을 하였다.. 이 작품은 그리 중요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라벨의 초기 고전주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작품이고 그러한 관심은 쿠프랭의 무덤에서와 같은 작품으로 결실을 맺었다.. 라벨의 작품 중 첨으로 대중성을 획득한 작품이 바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인데 이는 1899년에 작곡되었고 1902년 5월 5일에 비네스에 의해 초연되었다.. 라벨은 이 곡이 과장되게 연주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혐오감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이 곡을 연주한 한 젊은 피아니스트에게 졸라 짜증을 내면서 "야 이 시키야.. 내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을 썼지.. 왕녀를 위한 죽은 파반을 썼냐.." 라고 일갈을 하기도 했단다.. 라벨은 또 말했다.. "나는 내 음악이 해석되는 것을 졸라 싫어한다.. 내 음악은 그저 단순히 연주되는 것 그 자체로 족하다.." 그는 소위 오바해서 해석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증오심 내지는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은 1931년에 쓰여졌다..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 먼저였고 1932년 1월 14일에 비엔나에서 초연되었다.. 이 곡의 작곡이 시작될 때 라벨은 또 다른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 중이었는데 그게 바로 그의 G장조 협주곡이었다..  라벨은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두 작품을 동시에 진행한 것은 상당히 흥미있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이 무신 졸라 심오한 사상이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그저 흥겹게 반짝거리는 그런 음악으로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 양반 말하는 것을 보면 졸라 쿨한 양반인 듯.. 쩜 맘에 든다.. ㅋ

 

올린 판은 데카에서 찍어낸 복스 판인데 라벨이 특별히 좋아했다는 블라도 페를레무터의 연주이다.. 머 오늘날의 갈 때까지 간.. 갈고 닦은 연주하고는 좀 다른 맛을 들려주는 것 같은데.. 그래도 당시에 라벨이 아꼈다는 피아니스트인 만큼 오늘날과는 다른 특별한 먼가가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듣는다.. -_-ㅋ 지휘는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호렌스타인이 맡고 있는데 이 양반 특기가 떠돌이라서 그런지 역시 듣보잡인 퀼른 콘서트 오케스트라라는 단체와 연주를 하고 있다.. 머 연주 실력이야 내가 왈가왈부할 주제는 못 되니 걍 아닥하련다.. --;; 근데 판 껍닥은 1938년에 제작된 라벨의 흉상이라는데 어째 좀 그로테스크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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