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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e Artistry of Ferruccio Tagliavini

by rickas 2021. 6. 12.

 

이넘으 역병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창궐한다고 생각해 보면 올 여름도 휴가는 튼 것 같다.. ㅅㅂ 짱깨 새끼들.. -_-;; 난 머 그리 장기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는 타입이 아니라 걍 닥쳐서 꼴리는 대로 장소를 결정하고 떠날 날짜가 임박해서야 나름 조낸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답시구 세우는 식으로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재작년 여름에 베네치아에서 죽치구 노느라 못 다녀왔던 파도바와 라벤나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하긴 이태리 어디를 갔다 와 본들 아쉬움이 안 남을리가 있겠냐마는.. 어쨌거나 나름대로 미리 갈 곳을 맘 속에 정해 놓구 있었건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꽝이 확정적인거 같다.. 머 별 수 없이 걍 백신이나 맞구 찌그러져서 음악이나 듣고 있는 수 밖에 더 있겠냐.. 졸라 땡큐다.. 짱깨덜아.. -_-;; 근데 요즘은 내가 알리를 너무나도 유용하게 이용하는 고로 짱깨덜 욕두 못하겠다.. 얘들 없었음 오디오 한답시구 소소하게 필요한 것들을 어디가서 장만했을지 참 대단한 듕귁이 아닐수 음따.. 얼마 전에 카트리지를 교체하려구 하다보니 이 넘으 나사를 예전에 잠깐 달구 들었을 때 쓰구서는 어따 팔아 묵었는지 찾지를 못 하겠더라.. 그래서리 습관적으로 알리에서 검색을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알리느님.. 거의 모든 규격.. 아마도 그럴 것 같다.. 하튼 그런 다양한 규격의 카트리지 나사와 와셔.. 그리고 너트에다 드라이버까지 아예 이걸 통째로 분류된 상태의 세트로 팔구 있더라는 것.. 그것두 오천원두 안되는 가격에 말이다.. 헐~ 이러니 내가 알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 짱깨 띵호와~ ㅋ 머 이것 말구두 리니어전원 연결 부위의 규격별 어댑터 같은 것들은 사실 알리 아니면 어디서 구할지 막막했을텐데 이 어메이징한 동네에는 없는 것 빼곤 다 있더라.. 사실 이 알리의 미덕이라는 것은 내가 뭘 주문했었는지도 까먹을 만한 소소한 것들을 제대로 예측이 안 되는 날짜에 그야말로 서프라이즈한 선물처럼 받는다는 것.. 그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자질구레한 것들 중에 땡기는 게 있음 주문을 하게 되구.. 내가 그걸 주문했다는 것 조차 까먹구 있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우체국에서 택배 배달했다는 연락이 온다능.. ㅋ


얘기가 이상하게 알리 예찬으로 샜는데.. -_-;; 이태리 가지두 못 하는데.. 이태리 넘들 노래나 듣는다.. ㅋ 오늘은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판.. 내가 탈리아비니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아마도 졸라 어렸을 때가 아니었나 싶다.. 아버지가 탈리아비니가 나왔던 물망초라는 영화 얘기를 간혹 했었고.. 당시에는 이런 식의 카수가 쥔공으로 나와서 발연기와 노래를 짬뽕으로 보여주는 식의 영화가 꽤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당시에 TV에서 졸라 틀어주던 황태자의 첫사랑이나 머 그런 영화를 보시면서 물망초 얘기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머 나는 그런 얘기에는 졸라 흥미를 가질리가 없는 꼬꼬마였을 때였기 땜에 탈리아비니건 나발이건 일도 관심이 없었던 것.. 그러다가 탈리아비니라는 인물이 기억에서 소환된 것은 미쿡에 있는 LP 샵에다가 졸라 인터넷 오더질을 하던 인터넷 초창기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거기서 우연히 탈리아비니의 이름이 박힌 판이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리 몇 장을 주문해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의 한 장이 오늘 올리는 판이다.. 참 그 때는 요즘처럼 인터넷 사이트의 UI가 내용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만큼 편리하지도 않았고.. 그저 텍스트로만 올라와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무슨 정성이 뻗쳤다구 그걸 일일이 다 읽으면서 판들을 골랐던 생각을 하면.. 참 젊기두 했구 열정도 넘쳤던 것 같다.. 지금은 만약 그런 사이트가 있다면 귀찮아서 거들떠 보지도 않겠지만.. 보구 싶어도 눈깔이 아파서 쳐다 볼 엄두도 안 날 듯하다.. 암튼 그래서 오늘 올리는 판은 꽤나 오래 전에 구했던 "The Artistry of Ferruccio Tagliavini" 라는 제목이 붙은 미쿡 에베레스트 판이다.. 녹음도 모노 시절에다 그나마 좋지도 않은 음질을 짜가 스테레오화 했기 땜에 머 요즘 잘난 녹음에 비하면 그야말로 똥판이다.. 근데 노래를 들어 보면 적어도 이런 테너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요즘 애새끼덜은 꺼져라.. 할만한 노래를 들려준다.. 졸라 달콤하고.. 조올라 부드러운.. 완전 녹아 내리는 듯한 목소리인데.. 그러면서도 전혀 느끼함이 없는 밝게 빛나는 노래를 들려준다.. 이 양반 목소리에 비함 파바로티의 목소리는 이 순열 선생이 왜 글케 목소리 자체를 깎아 내렸는지 언듯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마스카니는 탈리아비니를 가리켜 그가 부르는 친구 프릿츠는 그 어느 누구도 그처럼 부를 수 없다.. 라고 작곡가로서 가장 최고의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탈리아비니는 이태리의 레지오 에밀리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원래 전기기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하는데.. 어디 인생이 지가 원하는 대로 풀리더냐.. 그는 아마도 어렸을 적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리 꼬마 카루소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한다.. 암튼 그는 파르마 음악원에서 졸라 우수한 학생 시절을 보냈고.. 그리구 나서 피렌체 음악제의 전국 노래자랑에서 영예의 1등을 따먹게 된다.. 드뎌 1938년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에서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 이 때의 대성공으로 말미암아 이태리와 국외에서까지 꽃길을 걷게 되었고.. 1947년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진출해서 쥔공 테너 계약을 맺고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탈리아비니는 라디오와 TV 방송을 통해 그 유명세를 더해 나갔고.. 몇몇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인기의 절정을 누리기도 했다.. 그치만 그는 동시대에 활동했던 스테파노나 델 모나코.. 코렐리 등에 비하면 오페라 레코딩에서 절대적으로 양이 적었고.. 그래서 그런지 그리 대중적이지 못한 그런 카수로 남고 말았다.. 그치만 그의 노래는 그야말로 테너가 낼 수 있는 뭔가 독특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들려준다고 생각한다.. 이 판에 실려 있는 오페라 아리아에서도 비록 고색창연한 녹음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그런 그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데.. 첫 곡.. 마르타의 꿈과 같이에서부터 그야말로 꿈결같이 매혹적인 노래를 들려준다.. 예전에 그의 판이 몇 장 없는데다 구하기도 힘들었을 때는 정말 아끼는 판이었는데.. 요즘은 타이달 덕에 얼마든지 스트리밍으로 그의 음반을 접할 수 있어서 사실 이제는 그런 가치가 많이 희석 되어버린 느낌이긴 하다.. 세상 참 좋아졌다..


연결시킨 링크는 그가 부르는 토스티의 이상이다.. 내가 좋아하는 비욜링의 이상이 약간은 어둑하면서 쌉싸름한 느낌이 깃들여 있다면.. 탈리아비니의 이상은 걍 닥치고 화창한 봄날의 솜사탕이다.. 졸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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