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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바르셀로나.. 잠깐 돌아보기.. (2)

by rickas 2009. 11. 30.

계속 바르셀로나 사진 몇 장..

 

뱅기 타기 전날 밤.. 다리가 후달거려 죽갔는데 영감님이 이건 꼭봐야 한다고.. 무쟈게 가깝다구 하면서 끌고 갔던 곳.. 가우디가 맹글었다는 까사바뜨요.. 헐.. 그 모습 참.. 맹랑하기가.. --; 

 

레알 광장.. 남쪽 냄새 나는 이쁜 광장.. 중앙에 가우디가 초짜 시절 디자인 했다는 가로등이 보인다.. 

 

레알 광장 사진 한 개 더.. 무척이나 맘에 들던 광장.. 시간만 좀 있었다면 죽치구 앉아서 커피나 한잔 빨았으면 좋겠더만.. 

 

람블라 거리.. 중앙로쯤 되는 거리인데..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니 항구가 나온다.. 영감님 말씀에 의하면 이 거리가 원래 꽃가게와 새가게가 득실댔더란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던데.. 항구 도시이다 보니 자기가 대딩 시절에는 세계 오만 각국의 배들이 다 기어 들어와서 벼라별 인간 종자들 구경하는 재미가 그 당시엔 있었단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이 람블라 거리옆으로 사창가가 무쟈게 발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싸그리 사라졌다고.. 암튼 영감님 왈.. 그 당시에도

젤루 재섭는 선원들이 미쿡 애덜이었단다.. 자기는 요즘도 그 동네 애덜은 싫다면서.. 어허.. 이 영감님.. 큰일 날 양반일세.. 반미네 그랴.. 좌빨이구만.. ㅋ 사진은 거리의 예술가덜.. 머 말은 예술가인데.. 앞에 깡통 놓구 구걸하는 거지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구 있다.. 근데.. 분장 하나는 진짜 끝내주더라.. 관광객들이랑 어깨동무하구 사진두 잘 찍어주구.. 영감님 말씀에 의함 얘덜은 이것만 해서 먹구 산다던데.. 아직까정 시간이 좀 일러서 그런지 전부 개점을 하진 않은 상태.. 예술가 들이라고 하면 좀 미안한 얘기이긴 한데.. 그지 짓두 진짜 뽀대나게 하는구나.. ㅋ

 

람블라 거리.. 한 개 더.. 

 

람블라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들른 보케리아 시장.. 울나라로 치면 재래 시장인가 보던데.. 재미 만땅에 사구 싶고 먹구 싶은 물건들이 득시글 하더만 그 넘으 시간 땜에 걍 발걸음을 재촉하구 말았다.. ㅡㅜ 

 

으.. 저 먹음직스런 하몽들.. 쩝.. 

 

항구라 그런지 수산물이 와글와글하다..무쟈게 싱싱해 보이더라.. 

 

람블라 거리에 있던 물 받아먹는 개수대.. 영감님 말씀이 이 물 받아 먹으면 다시 바르셀로나를 찾게 된다는 어디 미쿡넘들 영화에서나 나오는 좀 유치뽕인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구.. 다시 오구 싶은 맘에.. 잽싸게 뛰어가서 손으로 한 줌 받아서 목을 축였다.. 난 다시 올거임.. --; 받아 먹구 나니 바로 다음에 노숙자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패트병에 물을 받더만.. 말은 그럴싸했는데 아무래두 동네 그지들 마시는 물인거 같음.. ㅡㅜ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 걍 그림이다.. 휴~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 사진 한 개 더.. 정문 쪽인데.. 우왕ㅋ 굳ㅋ 저 위에 붉은 빛깔 네온사인 반짝거리는 십자가가 콕 박혀있다면 얼마나 깜찍할까.. ㅋ

 

간판도 간지 작살.. 

 

성당 내부인데.. 대성당 분위기 하고는 많이 다르다.. 뭐럴까.. 좀 소박하다고 해야 할까.. 

 

항구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만난 콜럼버스 탑.. 

 

항구 모습.. 비가 부실거리구 오길래 근처 FC 바르샤 샵에서 우산을 한 개 샀는데.. 이런 줵일.. 오라지게 비싸다.. 선수들 유니폼을 보더니 갑자기 영감님 급 흥분.. 얘가 유망주.. 쟤가 기대주.. 아.. 전.. 바르샤에 별루 관심 엄뜸.. 유벤투스가 챔스에서 바르샤 발라 버렸으면 좋겠음.. 했다간 쳐맞을 것 같아서 걍 끄덕 끄덕.. -_-;;

 

암튼 영감님이랑 이 애기 저 얘기 하면서 많은 것을 들었다.. 특히나 프랑코 시절에 핍박 받던 얘기하며.. 당신은 걍 카탈루냐가 독립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얘기.. 그리고 여지껏 인생을 살아 오면서 그래도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돈이구 지랄이구 소용 없구.. 자기는 자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나두 무척 공감했다는..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라던데.. 워낙에 박학다식 하신것 같은데 여행 가이드나 하시라니깐.. 손사레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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