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하.. 진짜 별 그지 발싸개 같은 것들이 병신 육갑 짚는 꼬라지를 보여주는데 진짜 봐주기가 역겹다.. 머 신경 끄고 안보면 되긴 하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새끼들을 접하게 된다.. 지가 나잇살을 많이 쳐먹었다고.. 아님 직업이 뭐라고.. 아님 사회적 지위가 어떻다고.. 심지어는 돈이 졸라 많다고.. 등등을 내세워서 입으로 똥을 싸지르면서도 말도 안되는 대우와 심지어는 존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런 잉간에 대한 겉으로의 표면적 대우가 아니라 존중을 넘어서 존경까지 바랄거면 그 잉간의 삶에 대한 태도와 방식 그리고 살아온 궤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지 어디 깜냥도 안되는 병신들이 희한한 꼬라지를 보여주는데는 ㅅㅂ 凸만 나온다.. -_-ㅋ 일케 짜증이 텍사스 소떼처럼 졸라 밀려올 때는 심심찮게 찾아서 듣는 음악.. 바로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다.. 그냥 껍데기만 놓고 듣자면 졸라 개막장의 유쾌하고 즐거운 음악 드라마를 보는 걸로도 좋고.. 아님 그 안에 내재된 졸라 불온하고 불순한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과 더 나아가서는 전복의 심리를 곰씹어 가면서 들어도 좋은 작품이라 하겠다.. 예전에 어디선가 무인도에 갖고 갈 딱 하나의 음반만 고른다면 뭘 고르겠냐는 질문에 피가로의 결혼이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 ㅅㅂ 무인도에 오디오가 있겠으며 전기가 들어 오겠냐고.. -_-;; 근데 그 심정에는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 작품을 계속 듣다 보면 점점 공감의 지수가 높아감을 느낀다.. 소위 모짜르트의 천재성이야 그게 졸라 전문가적 입장이건 나같은 짜치는 얼뜨기의 입장이건 공통적으로 느낄만한 부분이 조금이나마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야말로 그런 부분이 넘나두 알기 쉽게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줄거리의 짜임새라든가 개연성이라든가 그런게 조또 없다고 따지는 찐따스런 짓은 하지 말고.. -_-ㅋ 걍 음악만 들을 때 그렇다는 말이다.. 독창과 중창 그리고 합창이 적재적소에서 어우러지는데.. 그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조화는 내가 멀쩡히 살아서 이 음악을 듣고 있음에 졸라 감사요~를 연발하게 해준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보니 예전부터 이판저판 줏어 모았는데.. 오늘 들은 판은 그 중에서 좀 특이한 넘.. 오트마르 스위트너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해서 녹음한 1964년 판으로.. 됙일어로 노래한다.. 엠병.. 예전에 푸르트뱅글러가 지휘한 판도 됙일어 노래라 영 거북했는데.. 이 판 역시 그런 위화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것두 걍 연주로 용서가 되는 판이다.. 판 얘기는 나중에 하구 검색하다 보니 피가로의 결혼과 프랑스 혁명의 연관성에 대한 얘기를 풀어 놓은 사이트가 있길래 내용이 잼이써서 대충 여기다 옮겨 볼란다..
모짜르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위대한 음악가라고 여겨지는데.. 이는 그가 여러 면에서 혁명적이었다는 사실과도 연관이 깊다.. 그의 주요 업적 중 하나는 오페라 분야에서 이루어졌는데.. 모짜르트 이전의 오페라는 오직 상류 계층만을 위한 예술의 형식이었다.. 모짜르트의 작품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오페라를 보러 간 잉간들 뿐만 아니라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이 모든 것들이 바뀐다.. 이는 상사에게 맞서고 주인을 교묘히 따돌리는 졸라 불손한 하인의 이야기이다.. 이 오페라의 출발점은 바로 파괴적이었는데.. 귀족을 타락하고 음탕하고 뻔뻔스런 유형으로 묘사한 보마르셰의 희곡은 당시 위험할 정도로 혁명적이라고 여겨졌다.. 이 희곡의 한 연설에서 피가로는 자신이 주인못지 않게 훌륭한 인물이라고 감히 떠벌린다.. 루이 16세는 처음에 이 희곡이 너무 위험하다고 여겨서 금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대에 올랐고 파리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 폭동이 일어나 세 사람이 밟혀 죽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작은 사건은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던 격변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로부터 불과 5년 후 바스티유 감옥이 습격당하고 보마르셰의 희곡 첫 공연에 참석해서 예술적 또는 정치적 선호도에 따라 웃거나 야유했던 부유한 예술 후원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단두대에 올랐다.. 물론 프랑스 혁명이나 이와 유사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몇 년 동안 쓰여진 작품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이를 단순한 우연의 산물로 보기도 어렵다.. 위대한 예술가는 정치적 이해가 거의 없더라도 사회에서 발전하는 특정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역사적 과정의 주인공이 의식적으로 표현하기도 전에 그것을 가장 진실되고 심오하게 표현할 수 있다.. 모짜르트는 정치적 의미에서 혁명가가 아니었지만 시대의 거울이었고 계몽주의의 산물로서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일반적인 분위기를 예술에 완벽하게 반영할 수 있었다.. 모짜르트는 자신의 기질에 완벽하게 적응된 반항 정신에 사로잡혔고 이는 우연이 아니라 불의에 대한 깊은 증오와 약자에 대한 동정심을 갖게 한 그의 개인적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왔을 것이며.. 자신의 권리와 자유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싸웠다.. ㅅㅂ 어째 꿈보다 해몽인 느낌인뎅.. -_-ㅋ
18세기 말 비엔나에 살았던 모짜르트는 봉건제의 본질과 지배 귀족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촌인 요제프 2세가 금지한 보마르셰의 희곡에 담긴 혁명적 메시지를 전혀 모를 리가 없었다.. 모짜르트는 이탈리아어가 아닌 독일어로 오페라를 대중화 하려고 했지만 당시 이탈리아어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이는 포기하고 새로운 오페라를 쓰기로 한다.. 모짜르트가 대본 작가를 선택한 것은 특이한 일이었는데 로렌초 다 폰테는 유대인이자 자유사상가, 거기다 방탕한 사람이었고 심지어 카사노바의 친구이기도 했다.. ㅋ 하지만 그는 단 6주 만에 놀라운 대본을 완성했는데.. 이는 원작의 정치적 힘을 온전히 유지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작품의 정신은 서곡의 첫 소절부터 약동하는 생명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전달되고.. 또한 캐릭터의 생각과 감정의 변덕스러운 변화는 음악을 통해 매우 정확하게 표현된다.. 여기서 사람들은 처음으로 신이나 여신, 고전적인 영웅, 고결한 귀족 또는 님프, 양치기가 아닌 평범한 남녀들의 존재 속으로 안내된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평범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무대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장면에서 피가로는 침대를 측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미 중심 주제가 소개되고 있는 셈이다.. 측정 중인 침대는 피가로의 결혼 침대로 당연히 주제는 섹스이다.. 중요한 점은 백작이 봉건적 초야권을 행사하려 하지만 피가로는 그를 막기로 결심하면서 주인의 권리와 하인의 권리가 직접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결국 하인이 이기는 의지의 갈등이고.. 여기서 도전 받는 것은 봉건 귀족의 자의적 권력이 되겠다.. 피가로는 1막의 유명한 아리아 "백작님이 춤추기를 원하신다면" 에서 백작에게 도전하는데 형태는 18세기 궁정 무용인 미뉴에트의 형태를 빌린 듯하지만 음악의 본질은 이와는 달리 위협과 도전으로 가득 찬 공격적인 내용으로 주인에 대한 하인의 전쟁 선언이라 하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짜르트 자신의 동질감이 어디에 있었을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짜르트는 비록 중산층 출신이었지만 본질적으로 귀족들의 하인에 불과했다.. 상류 계층의 하인이었지만 그래도 하인은 하인.. 잘츠부르크 대주교를 섬길 때 모짜르트는 하인들과 함께 아래 층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모짜르트가 비엔나로 이사하고 대주교의 일을 그만두기로 했을 때 대주교의 심복이자 모짜르트의 친구로 알려진 아르코 백작은 작곡가의 엉덩이를 발로 차서 그의 상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었다.. 울나라 개새끼들하고 비슷한 듯.. ㅋ 이는 예술가와 그들의 서비스를 구매한 귀족층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일로 마치 비싼 사냥개를 사서 쓰다가 주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졸라 두들겨 팬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하인인 피가로가 주인인 백작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아이디어는 모짜르트에게 분명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폭군에 맞서서 싸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1789년부터 93년 사이에 보여준 것처럼 그들의 머리를 뎅강 하는 것이 있겠으나.. 그런 과감한 해결책이 없는 경우 보마르셰와 모짜르트가 큰 효과를 거두었던 것처럼 조롱이라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에 하인들은 응접실로 들어가 피가로의 결혼식에서 춤을 추게 되는데.. 여기서 분위기가 바뀌면서 군중이 승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배경에 숨어 있는 회색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성격, 감정과 열망을 가진 실제 살아있는 개인이 그들인 것이다.. 귀족의 응접실에서 승리의 춤을 추는 이 남성과 여성의 모습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는데.. 그것은 우화이자 3년 후에 현실이 된 사건에 대한 음악적 예고였다..
얘기가 졸라 길었는데.. 암튼 다시 판으로 돌아오자면.. 비록 됙일어로 노래하긴 하지만 일단 카수들의 면면이 죽인다.. 피가로는 발터 베리, 수잔나는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백작은 헤르만 프라이, 백작 부인은 힐데 귀덴, 케루비노는 에디트 마티스 등이 맡고 있다.. 사실 피가로와 수잔나 역할 전문이었던 양반들이 이 판에서는 신분 상승이 이루어졌는데.. ㅋ 머 나름 훌륭하다.. 특히 귀덴의 경우는 예전 클라이버 녹음 때보다 목소리가 많이 무게감이 생기면서 리릭해졌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래서리 나름 백작 부인의 역할도 잘 어울리는 노래 솜씨를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귀덴은 비엔나 국립 오페라에서 케루비노, 수잔나, 백작 부인을 모두 노래한 최초의 카수였다고 한다.. 하여간 이 누님 넘 좋다.. 근데 이 판의 장점이라면 내 생각에는 시종일관 텐션이 늘어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게 무티의 연주처럼 졸라 과격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면서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데 이는 머 스위트너의 공이라고 해야 할 듯.. 근데 진짜 됙일어는 옥의 티라 하겠다.. -_-ㅋ 이게 에테르나 판인데 소리는 머 그저 그런 듯.. 내가 별로 들어보질 못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에테르나 판 별로 소리 좋은 줄 모르겠던데.. 국내에서는 왜들 글케 소리 좋다고 비싸게 유통되는지 몰겠다는.. 글구 판 껍닥두 콩사탕들 물자 절약하느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유 서방 세계의 판 껍닥에 비하면 졸라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리 나한테는 별로 호감 가는 레이블은 아니다.. 이 박스 판도 껍닥이 이게 뭐냐.. -_-;;
연결시키는 링크는 피가로가 부르는 "백작님이 춤추기를 원하신다면" 으로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콘체르토 퀼른의 2004년 샹젤리제 극장 공연 실황에서 루카 피사로니가 부르고 있다.. 내가 너 새끼 계획을 둘러 엎어버릴테다.. 하는 피가로의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ㅋ 다음 영상 역시 같은 공연인데 4막의 피날레 장면이다.. 글구 보니 혁명의 도시 파리 공연 되겠는데.. 얘네덜 올해 올림픽 개막식이던가에서 나왔다는 괴랄한 연출의 사진을 몇 개 봤는데.. 이 새끼덜은 이게 혁명 친화적인 것인지 아님 관종 친화적인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 지 대구리를 들고 있는 마리 앙트와네트가 다 뭐냐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