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중딩 시절 친했던 친구 녀석이 한 넘 있었는데.. 이 자슥은 클래식 듣는답시구 조낸 거들먹거리던 색히였긔.. 아마도 내가 클래식을 안 들었음 아 졸라 재수 음는 새끼.. ㅈㄹ한다.. -_-;; 분명히 그러구 말았을텐데 나두 당시에는 좆중딩 꼴에 클래식을 듣다 보니 어쩌다 이 잉간이랑 친해져 버리구 말았다능.. 암튼 이 녀석하구는 중딩 시절 내가 이사하면서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로 진학했구.. 대학교 때두 전혀 다른 데루다 가긴 했지만 상당히 꾸준히 만났었더랬다.. 쫌 희한한게 이 자슥 스탈하구 나하구는 그리 잘 안 맞는.. 아니 잘 안 맞는 정도가 아니라 내가 졸라 재수 음써 하는 스탈에 가까왔다고 봐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딩 시절부터의 사이 탓인지 걍 심심찮게 만나곤 했었던 졸라 신기한 인연을 이어 갔다.. 심지어는 서로 생일두 가끔 가다 챙겨줄 때두 있구 그랬는데.. 아마도 대딩 시절 어느 해이던가 내 생일에 이 자슥이 생일 선물이람시구 준 판이 해마다 요 맘 때가 되면 꺼내서 듣거나 아님 눈길이라두 한 번 주게 되는 일이 생겨서 오늘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생각난 김에 그 판을 올린다.. 그 판이 머냐면..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인데.. 아르농쿠르와 빈 콘첸투스 무지쿠스 그리고 빈 소년합창단의 연주가 실려 있는.. 텔레푼켄 판이 서울음반 라이센스로 나왔던 그 시절의 판이다.. 이 판이 나오구 아마도 이 자슥이 먼저 사서 들어 본 담에 완전 개거품을 물면서 칭찬하더니만 결국 내 생일에 이걸 선물로 주더라.. 거 지금 생각해 보니 매우 갠찮은 넘일세.. -_-;; 하여간 그 자슥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건 판의 연주가 완전 주긴다거나 아님 녹음이 기가 막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고.. 아니다.. 아마도 연주는 주긴다구 얘기했었던 듯.. 그 자슥도 아르농쿠르 팬이었거덩.. 암튼 그래도 그보다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은 박스의 제작 상태와 그 안에 들어있는 해설서의 질이었다능.. 왜냐면 그 당시 박스반은 대개 성음에서 나오는 오페라 판이나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얘덜의 껍닥 제작 수준은 좆망까지는 아니어두 별루 션치 않았다는 것.. LP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큰 사이즈에다 안에 들어 있는 해설서는 꼴랑 찌라시.. 높으신 데서 발행하는 그런 공문서가 아닌.. -_-;; 겨우 대사나 간신히 수록되어 있는 얄팍한 몇 장의 종이 쪼가리가 전부인 시절이었다.. 근데 이 서울음반의 박스반은 LP의 크기에 딱 들어맞으면서 컴팩트하게 제작된데다 그 마감 수준이나 강도가 상당히 훌륭하더라는 것.. 더 놀랠 노자는 안에 들어있던 해설서였는데.. 제본이나 인쇄 상태도 훌륭했지만 곡과 연주 등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번역해 놓은 것은 물론 가사를 포함하여 악보를 전부 실어 놓았더라는 사실.. 그러다 보니 그때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두께의 해설서가 떡하니 들어가 있더라.. 하여튼 그런 제작 상태에 나 역시 조낸 감동을 했었는데.. 연주를 들으면서 더욱 더 감동을 때리구 말았다.. 제1부 1곡에서 터져 나오는 팀파니와 트럼펫의 경쾌한 광채는 내가 그 이후 들었던 어떤 판도 이 아르놀쿠르의 연주 만큼 뽀대가 나지 않더라.. 물론 내가 아르농쿠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굳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저 평범하고 온순하고 소위 모범적인 연주라는 판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휘가 이 연주에서는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이 녀석하구는 아이엠에프 지나구나서 얘네 집이 풍비박산이 난 담에 결국 연락이 끊기구 말았는데.. 오늘 이 판을 꺼내서 듣다 보니 갑자기 보구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회 부적응끼가 있다 보니 소셜 네크웤을 딱 싫어라 해서 카톡은 아예 안 하구 밴드두 그리 잘 들어가 보지 않는 편인데.. 생각난 김에 중학교 밴드나 함 들어가 봐야겠다..
머 구구절절히 곡에 대해서 떠들기는 머하구 그래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_-;; 다만.. 도입부의 합창 기뻐하라 즐거워하라와.. 4부의 4곡 소프라노 아리아 나의 구주시여를 연결시켜 놓는다.. 가디너가 이끄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잉글리쉬 바로크 솔로이스츠의 연주이고.. 아리아는 군둘라 야노비츠의 솜씨이다.. 완전 상반되는 스탈의 연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독측한 알흠다움이 있다구 봐야 할 듯하다.. 사실 당시 아르놀쿠르의 연주들을 서울음반의 라이센스로 접하구 나서 그 독특하면서 살짝은 오바스런 느낌의 연주에 완전 홀딱 반했었는데 어디선가 잡지에 있는 돼지같이 생긴 평론가라는 잉간이 한 얘기를 보구서는 맘이 상한 적이 있었다.. 그게 이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얘기였는지 아님 마태수난곡 얘기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암튼 아르농쿠르를 기본도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조낸 허접한 지휘자로 매도한 글을 읽었던 것.. ㅋㅋ 병쉰.. 그래 잘났음 너님이 하삼.. 그러구 말면 될 걸 그때는 어린 맘에 나름 분개했었던 듯.. 하여간 지 취향에 안 맞는다구 그따구로 글을 써갈긴 것을 봄 그 잉간두 참 저렴한 새끼였던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