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베어만.. 아다지오..

rickas 2014. 2. 5. 23:57

 

 

예전에는 논문을 베낀다거나 아니면 일부를 인용했는데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다거나 하면 아조 그냥 패가망신을 시킬 것처럼 덤벼드는 것 같더니만.. 요즘은 별루 그런거 없는 거 같더라.. 홀라당 베껴 놓구두 늠름하게 사회 생활을 잘들 쳐 하는거 보면 울 사회의 유연성과 포용력이 가일층 격조가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어서 조낸 맘이 흐뭇하다.. ㅅㅂ 지식이라는 것이 나눠 쓰라는 것일진대 그까이꺼 좀 베꼈다구 질알을 해대면서 자신의 저작권을 우겨 봐라.. 얼마나 사회가 인정머리 없이 삭막해지겠냐.. 이는 울 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 응.. 머라구?? -_-;; 하여간에 염치라구는 약에 쓸려구 찾아 볼래야 절대 찾을 수 없는 새끼들이 하두 나서서 설쳐대니 조또 무식한 애색퀴덜까정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자빠졌으니.. 아주 날마다 격조가 높아지는 사회라 내 맘이 조낸 므흣하다.. -_-ㅋ 근데 간혹 보면 음악에서도 표절 같은 경우라기 보다는 어떤 작품의 작곡가가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오해를 했다거나.. 아니면 연주자가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엉뚱한 연주를 조낸 불세출의 명연주라구 혹세무민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더라.. 후자의 경우 중에 대표적인 예가 체르니 스테판스카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 판인데.. 이는 한 때 리파티의 숨어 있는 명연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한창 유명세를 탔다가.. 나중에 짜가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근데 예전에 대딩 시절 읽었던 이 판에 대한 음악동아의 해설 역시 졸라 우꼈던 것으로 기억.. 쇼팽의 협주곡 1번의 명연주를 소개하던 글이었는데 이 가짜 판의 연주 역시 조낸 뛰어나다.. 라구 했었던 듯.. 나중에 이 판을 구해서 들어 보았는데 그 판 껍닥에는 한 때 리파티의 연주라고 알려져 있었다는 얘기가 박혀 있더라는.. ㅋㅋ 얘기가 샜는데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작곡가가 잘못 알려진 경우에 대한 것이고.. 그 중에 바그너의 곡으로 잘못 알려져 있던 클라리넷과 현악 4중주를 위한 아다지오라는 작품에 관한 것이다..


사실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워낙에 클라리넷을 위한 곡들이 잘난 넘들이 많다 보니 그냥저냥 듣게는 되는 편인데.. 그나마 그 중에서도 별시리 좋아하는 곡이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다.. 그래서리 이 곡의 연주를 이판 저판 사서 모았는데 언젠가 샀던 판 중에 잭 브라이머가 클라리넷을 맡고 알레그리 사중주단이 연주한 판이 있었다.. 머 브람스야 그냥 그저 그랬는데.. 여기 커플링 되어 있는 곡이 바그너의 아디지오였던 것.. 내가 원래 바그너라는 작곡가 역시 그리 조아라 하는 양반이 아니어서 별루 흥미는 없었다만.. 이 양반이 별 희한한 곡두 썼나부다.. 하구서는 듣다 보니 이게 완존 주금이더라.. 사실 클라리넷을 듣다 보면 이 음색이야말로 밤의 적막에 넘나두 잘 어울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 곡이야말로 밤에 느낄 수 있는 평화와 안식을 너무나두 절절히 표현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는 것.. 이 작품이 19세기 내내 작곡가가 잘못 알려져 있던 것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좀 유명한 출판사에서 아예 바그너의 아다지오라고 뙇!! 하구 박아서 출판을 하는 바람에 이 매력적인 소품은 계속 바그너 이 잉간이 작곡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고 한다.. 그치만 결국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음악학자들이 인정하듯이 이 작품의 원저자는 1800년대 조낸 유명한 클라리넷의 거장.. 하인리히 베어만의 작품이다.. 베어만은 대공의 친구였고 당시에 콘서트를 즐겨 찾는 사람들이 몹시도 선호하는 연주가이기도 했지만.. 사실 바그너 하고의 연관성은 베버를 매개로 엮어줄 수 있는 정도 이외에는 없다고 하겠다.. 머냐면 베버는 베어만과 무쟈게 친했는데 그래서리 베어만을 위해 두 개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쓰기도 했다.. 더구나 베버는 베어만을 단순히 연주자로서만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라 조낸 신성을 지닌 잘 생긴 친구라며 인간적으로 칭찬을 해대기도 했단다.. 이 곡 역시 졸라 차분하고 얌전하게 흘러가다 중간 부분에 현의 트레몰로와 이어지는 클라리넷에 의해 잠시 불안해지는 느낌의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마치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에서 나오는 어두운 무대를 불러낸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근데 이 베버의 오페라야말로 바그너의 작품들에 영감의 원천을 제공했다고 볼 때 어찌 되었건 이 세 사람이 엮인다는 졸라 궁색한 얘기가 되겠다.. -_-;; 사실 머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곡이 정말 느무느무 평화롭고 따스해서 아주 걍 유체이탈의 느낌을 들려주는 듯하다.. 무쟈게 짧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라 아름답고 매력적인 곡이 아닐 수 음따.. 그치만 이 곡은 머니머니 해두 클라리넷 소리와 함께 밤에 들어야 제 맛..


이런 곡은 나중에라도 어디서든 간편하게 들을 수 있게 링크를 걸어 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