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음악..

rickas 2013. 12. 7. 23:45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소위 고음악으로 자꾸 손이 가게 됨을 느낀다.. 머 고음악이래야 나같은 무식쟁이한테는 바하 슨상님 이전이면 다 고음악.. -_-ㅋ 그러다 보니 주로 등장하는 잉간들의 면면이 뻔할 뻔자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양반들이 다울랜드나 버드와 같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활동했던 작곡가들이다.. 생각해 보면 이 당시야말로 영국 음악에 있어서는 진정한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음악 뿐만 아니라 문학이나 예술 전반적인 면에서 상당한 번영을 누렸던 시기였던 듯하다.. 울 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조낸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요즘을 생각해 볼 때 여왕 폐하 밑에서 잘 나가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슈발.. ㅋㅋ 사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오른 것만 해두 졸라 기적적인 것이 아닌가 싶은데.. 보통은 이복 언니에 의해 그것두 그 무시무시한 언니에 의해 죽음을 당했어야 하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스토리 전개인데.. 빙구 짓을 했는지 아님 영구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_-ㅋ 암튼 용케 살아 남아서 왕위를 계승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와중에 무신 재주로 카톨릭의 반동을 진압하고 국교를 정상화 시키고 했는지 참 대단한 양반이 아닐수 음따.. 이 양반은 어디선가 보니 상당히 균형잡힌 시각을 지니고 있었고.. 그래서리 지 언니처럼 종교에 폭 빠져서리 닥치는 대로 반대편을 조져대는 짓거리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믿음 중에는 인간의 양심은 타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이 있었다는데.. 이건 좀 위험스런 생각인듯.. 당시 인터넷이 있었다면 괜히 총화단결에 위협요소가 되는 딴 생각들 못하게 아주 그냥 콱.. -_-;; 하여간에 이 아줌마는.. 헉.. 이런 불경을.. 이 여왕 폐하는 무쟈게 머리가 좋았던 것 같고.. 수첩 없이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철학과 역사에 무쟈게 몰두해서 능통했었다고 한다.. 특히나 그녀의 치세 기간 동안에는 그야말로 영국의 르네상스라 불릴 정도로 문화가 꽃을 피웠다고 하는데.. 아마도 마약의 또 다른 이름인 겜 같은 백해무익한 것들을 추방하구 나면 울 나라도 진정으로 고급스런 문화가 꽃을 쳐피우는 조낸 르네상스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다.. 글케 되면 니덜이나 실컷 쳐누리렴.. 난 ㅅㅂ 걍 FM이나 할란다.. -_-ㅋ 얘기가 또 삼천포로 달렸는데.. 하여간 오늘 그래서리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음악이 담긴 판을 한 장 꺼내 들었다.. 별루 어울리지 않는 RCA 판인데.. 줄리안 브림이 RCA 소속이었던 터라 이런 판이 나왔던 듯하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음악은 반주를 동반하는 노래인 마드리갈로부터 해서 키보드나 류트 솔로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점차적으로 정점을 향해 나아갔다고 한다.. 기악 앙상블 음악은 선택적인 악기 편성에 의한 다성 딴스 음악이나 비올 콘소트를 위한 인노미네 또는 고루한 판타지아 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런 것들 말구 기악을 위한 좀 더 색채적이고 활기찬 앙상블이 이루어지는 곳이 있었는데 이는 민속적인 것과 세련된 것들을 잘 버무려 놓았던 극장 음악들이었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음악들이 막 뒤에서 들려오게 되는데 이를 트럼펫 같은 것이 동원되는 'loud music' 과 대비되는 의미로 'sweet music' 또는 막간에 연주되는 'broken music'이라 했다.. 이러한 'broken music'에는 동일한 그룹의 악기들이 필요했는데 이들은 대개가 류트, 시테른, 판도라, 바이올린, 리코더, 베이스 비올 등이었다고 한다.. 오늘 꺼내 들은 이 판에 실려 있는 곡들은 대부분 콘소트 작품들인데 1599년에 처음 출판된 토마스 몰리의 'First Book of Consort Lessons'에 실려 있는 곡들로부터 추린 것들인데.. 몰리는 이 작품들에 원작자를 따로 밝혀 놓질 않아서리 이를 찾아내느라 꽤나 애를 썼다고 한다.. 대개가 버드, 피터 필립스, 다울랜드 그리고 몰리 자신의 작품들이 많고 흔히들 많이 듣던 작품들이라 머 그리 신선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이런 겨울 비스무리한 계절에는 이런 음악들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듣고 있자면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머 그렇다.. 실려 있는 곡들을 일일히 떠벌리기는 좀 그렇고.. 걍 첫 곡인 'Mounsiers Almaine'을 줄리안 브림의 연주로 걸어 놓는다.. 이 곡은 당대 가장 유명한 극장  음악 중의 한 곡이었다는데 이 명칭은 프랑스의 앙리 2세와 메디치 가의 캐서린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 알렝송 공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단다.. 그는 엘리자베스 1세의 구혼자로 알려졌고 몰리는 'almaine'이라는 것에 대해 기이한 동작이 없는 진중한 딴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묘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