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만.. 4중주..
텔레만은 작곡을 어떻게 하면 멜로디를 풍부하게 그리고 어법에 맞게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작곡가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그와 동시대의 다른 어떤 작곡가들 보다도 당대에 성숙하게 된 악기를 멋지게 울릴 수 있는 공감대를 지대로 가지고 있었음에 틀림 없다.. 특히 그는 첼로를 당시의 콘티누오 악기로서의 종속적인 위치로부터 해방시키는데 누구보다도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동시대의 사람들이 그를 특별히 칭찬했던 부분은 갈란트 스타일과 그가 가진 지식을 짬뽕시켜서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고 대위법을 보기 좋게 구사하는 그의 특출난 재주였다.. 그리고 또한.. 텔레만의 초기의 명성이 특히 그가 의무로서 요구 받았던 작품에 기초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작품들 중 식탁 음악은 다양한 악기들을 위한 스코어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가정 음악으로서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1738년 파리에서 쓰여진 여섯 개의 모음곡에서의 새로운 4중주 같은 경우는 짧은 기간 내에 보편적인 명성을 얻었던 것으로 그의 자서전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에게서도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의 4중주는 나중의 중요성으로 볼 때 바로크 시대의 트리오 소나타 장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보기로서 간주된단다.. 요한 요하임 퀀츠라는 양반은 플룻 연주의 진정한 예술이라는 그의 논문에서 3개의 콘체르탄테 악기와 하나의 베이스로 이루어진 4중주나 소나타야말로 진정한 대위법의 거장을 나타내는 시금석이라고 주장을 했고.. 텔레만의 6개의 4중주야말로 그런 곡이라고 띄워 주었다고 한다.. 이 판에 녹음된 4중주는 이름도 가지각색이고 악보도 서로 무쟈게 다른 작성 방식을 갖는 등.. 스타일이 급진적으로 현대화되고 카테고리가 완전히 형식을 갖추지 못했던 이 시기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단다..
트레블 리코더,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콘티누오 베이스를 위한 4중주 G단조에서는 두 개의 빠른 악장이 앞뒤에 위치하고 가운데에 아다지오 악장이 위치하는 전형적인 이태리 교회 소나타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맨 앞과 맨 뒤의 빠른 악장에서 리코더는 현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것처럼 진행되는데 주로 같은 음을 가지고 연주를 이어 나간다..
반면에 A 단조의 콘체르토에서는 엄격한 스탈의 첫 세 개 악장에 이어 춤판과 같은 즐거움이 나타나는 마지막 악장이 이어지게 된다.. 시작하는 아다지오 악장은 뻑이 가게 하는 사운드로 가득 차 있는데.. 두 번째의 흔들리는 모티프는 나중에 교대로 계속된다.. 푸가 양식의 예리한 주제와 아다지오를 지나 마지막으로 치닫는데.. 여기서 텔레만은 악기들이 비르투오시티를 발휘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리코더와 오보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이올린에게 자신들의 독주 비르투오시티를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러한 콘체르토에서는 단순한 가정 음악회에서의 요구보다 훨씬 이를 뛰어 넘는 수준을 요구 받게 된다..
리코더, 오보에, 바이올린과 콘티누오 베이스를 위한 4중주는 1939년에 재출판된 작품이다.. 첫 악장에서 바이올린은 관악기들과 대화를 주고 받는데 이는 주로 분산 화음에 한정되어 이루어진다.. 2악장은 목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악장이고 3악장은 형식적으로는 무쟈게 독창적이면서도 정서적으로는 설득력이 풍부한 것처럼 느껴지는 면을 보여 주고 있단다..
초창기 소나타의 발전 시기에 있어서 교회 소나타의 상대가 되는 형식은 궁정에서 주로 연주되는.. 그리고 같은 조를 지닌 춤곡이 자유로이 조합된 악장으로 이루어진 실내 소나타였다.. 17세기 말엽 이 두 개의 형식은 이미 하나로 통합되어 가기 시작하는데 이 판의 마지막 곡인 G 단조의 실내 협주곡에서도 하나의 조성으로 이루어진 춤곡의 형식을 가진 악장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두 번째 악장인 시칠리아나에서의 눈부신 청승은 정말 가심이 아리게 아름답다..